2014.12.24 10:06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70256.html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70401.html
"트위트 올리기 전에도 망설였는데, 해고자들이 정말 복직되는 것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회사가 자기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을 원하는 건지 몰랐으니까요. 복직을 원하면 제가 하는 행동이 맞지만, 단순 복직이 아니라 사과를 받는 게 우선이면 티볼리(쌍용차의 신차)가 잘 팔려서 복직되는 건 의미가 다르니까요. 그래서 제 행동이 누가 되진 않을까, 그분들이 자본과 맞서는 숭고한 정신을 내가 자본으로 해결하려 하면 잘못된 생각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어요. 그래서 해고자 분들께 여쭸는데, 괜찮다고 하셔서 올렸죠."
"‘not for sale’이라는 제목이에요. ‘한걸음 한걸음 마음을 딛고 올라가는 등산의 참맛도 모른 채 등산복만 팔았네/ 화장 안 한 말간 얼굴의 어여쁨도 모른 채 화장품만 팔았네/ 힘겨운 삶의 무게 술 한잔으로 겨우 달래는 노동자들의 고단한 속도 모른 채 술만 팔았네/ 내 존재의 이유인 소중한 가치도 모른 채 여기저기 이름만 팔았네/ 이젠 함부로 팔지 않으리’ 뭐 그런…. 유치해요."
"-고공농성 중인 두 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사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올라가셨을 때도 올라가신 분들 보고서 ‘힘내십시오’ 이러기도 뭐하고, 춥냐고 물어보는 것도 지겨우실 것 같고요. 그냥 손 내밀고 있다고 얘기해드리고 싶어요. 혼자 계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트위트를 쓰고 그랬던 거니까요."
2014.12.24 10:56
2014.12.24 11:07
사실 우리네 소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죠. 자책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영화배우 김의성씨 같은 경우는 광화문에서 일인시위를 하시더군요. 우리도 각자의 방법으로 '손을 내미는' 작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굴뚝에 계신 두 분과 해고자분들에게 지지와 연대가 될 것 같아요.
한편으로, 해고자분들은 고공농성을 통해 공장 '안'의 노동자들과 물리적으로 가까워지고, 그들의 작은 지지를 받는 것에 크게 힘을 얻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2014.12.24 14:51
덕분에 쌍용 해고자분들에 대해서 다시 기억하게 하는군요.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
저도 그 분들 도와드리는건 없으니까요. "카트"본 그 날 쌍용 대법원 판결을 보고 이 분들
어떻게 살 것인가 정말 절망적이라는 마음이 가득들었던 기억만 나는군요.
2014.12.24 15:16
관심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겁니다.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힌 건 정말 우리 사회가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사건이라고 생각되네요. 노동하기 좋은 나라가 되서 누군가의 말대로 '기업에 부담을 주는 나라'가 되어야 전체의 이익이 더 커질텐데 말이죠. 국민보다 기업을 상위가치에 놓는 인식이 변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4.12.24 15:56
2014.12.24 15:58
2014.12.24 16:31
감사합니다. 며칠전 정부가 '장그래법'을 만든다고 해서 보니, 장그래 정규직화법이 아니라 장그래 양산법이더군요. 참으로 창조적인 정부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네요.
저도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마울 뿐이네요. 저같은 사람은 그저 지지와 연대를 보낼 수 밖에요.
2014.12.24 16:31
요즘 하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더 어여뻐요. 이효리 연관검색어들만 봐도 예전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ㅋ
2014.12.24 16:35
'뇌섹남'이라는 말이 있던데, 이효리씨는 점점 뇌섹녀가 되어 가는듯 하네요ㅎㅎ
2014.12.24 22:19
가끔 친한 연예인끼리 좀 심한 것 같은 - 물론 설정이겠죠? - 말 빼고는 모두 좋아요.
인터뷰기사를 읽고는 참 다시 보였어요. 안과 밖이 모두 예쁩니다.
2014.12.25 08:25
2014.12.25 08:54
2014.12.25 09:24
안타깝네요. 이번 일로 이효리씨와 해고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도 많아진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 봐요.
더불어, 오늘이 화학섬유회사 스타케미칼의 차광호씨가 구미공장 굴뚝에 오른지 212일째, 씨앤앰 하청업체 노동자 강성덕 임정균씨가 서울프레스센터 앞 전광판에 오른지 44일째, 쌍차해고자 이창근 김정욱씨가 평택공장 70m 높이 굴뚝에 오른지 13일째 되는 날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굴뚝위에 쌍용 해고노동자분들 이 추운데 올라갔다는 소식에 가슴이 너무 서늘해서 아예 기사를 피해다닌 제가 부끄럽네요.
뭐 도울 방법도 없고 차라리 모르자...하는 제 방법은 제 한계겠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