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8 10:57
저도 많이는 못 봤는데, 보는 것들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성가신 이웃, 나의 놀이터 두 편 강력 추천합니다. 정식으로
개봉되지는 않겠지만 기회 생기거든 꼭 보세요.
성가신 이웃 예고편입니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국제적으로 성공한 디자이너 레오나르도는 프랑스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아르헨티나에 만든 건축물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 이웃인 빅토르가 자기 집에 창을 내는 공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자기 집을
바라보고 있는 벽에 창을 내는 것, 공사를 할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소음이 레오나르도의 신경을 거스르고 레오나르도는 빅토르에게
공사를 하지 말라고 항의를 하는데 레오나르도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일이 잘 풀리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노동자에 마초로
보이는 빅토르 캐릭터가 정말 재미있고, 영화를 보면 저 사람이야말로 여러 가지 의미에서 진짜 예술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놀이터 예고편? 입니다. 이건 파쿠르(Parkour)라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 스포츠는
네이버 백과사전에 보면 '도심에서 맨몸으로 빌딩을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등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되어 있네요. 영화에서 이 스포츠는 '도시 공간을 어떻게 이용하느냐, 더 나아가 도시의 본질을 묻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덴마크의 공무원들과 정치가들, 디자이너, 파쿠르 선수들이 힘을 합쳐 도심에 파쿠르 전용 공원을
건립하게 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순수한 의미의 액션 영화이기도 한데, 이 영화를 보면 무엇을 화끈하게 때려부수는 것만이
액션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육체적 능력보다 우월하고 극복하기 어려운 대상을 만났을 때 그것을 자신의 육체를 사용하여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것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진짜 액션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물론 야마카시 같은 영화도 있긴 하지만
성룡 이후로 그런 액션 영화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2010.11.18 11:23
2010.11.18 13:04
2010.11.18 15:26
건축영화제 가고 싶었지만 못 간 1인의 섭섭함,, -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