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3 22:54
누가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해서 생각났는데.ㅋㅋㅋ
제 경우도 어릴 때는 지금보다 더 눈치가 없었는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에
확! 날카롭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이 돌아오면 가슴이 쿵 떨어지면서 너무너무 괴롭더라고요.
특히 어떤 단체에서 나도 모르게 단체 분위기를 흐리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든가...
오버를 했다든가, 눈치없이 남들 기분을 나쁘게 했다든가 그럴 때. 거의 평생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몹시 우울하고요.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뭔가 삐끗하거나 했을 때. 근데 난 영문을 알 수가 없고.ㅎㅎ
그게 이론적인 게 아니라 어떤 감각인데....나는 그 감각이 남들보다 떨어지니까, 쉽게 배우지도 못하고
덕분에 아무래도 배척도 당하고.
인터넷에서 글로 쓰는 대부분의 실수도 눈치없음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어요. 악의만 없다면요.
결국 할 말 못 할말을 순간적으로, 정말 순간적으로 구분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들 말이죠.
소소한 예로 듀게에 글을 썼는데 리플이 전혀 안 달린다....는 내가 게시판의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쓴 것에서 비롯된 거니.ㅎ
그것도 일종의 눈치없음인 듯 하달까요? 싸우는 경우도 내가 뱉으면 안 될 말을 분간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한 발짝 더 나가는 바람에
비롯되는 것 같고요.
넌씨눈은 욕 먹기 마련이지만ㅎ 근데 전 제가 눈치없는 행동을 했을 때가 너무 괴롭더라고요.
그냥 인터넷에 심지어 익명으로 쓴 글이라도, 본의 아니게 어그로를 끌게 됐을 때는 심히 괴롭습니다. 네....
그런 저런 이유로 지금 괴로워요.^^; 나 때문에 규칙이 새로 세워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더. 이 마음을 어떻게 극복할지....
내성적이고 완벽주의 추구하는 사람일 수록 나 자신이 더 용서가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생각해보면 저 자신의 둔함에 대한 자기비판 내지 혐오 때문에 인간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해요.
눈치가 예전보단 빨라졌지만 그것도 그냥 겉핥기식이고 본질적이진 못한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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