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의 "사람이었네"요.

가사 그 자체만으로도 좋고,
음악과 함께 들으면 더욱 좋고.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을까.

새벽에 플레이리스트에서 흘러나와
새삼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들을 때마다 홀로 매번 감탄사가 나와요.

아래 가사는 국경의 밤 1번트랙 5분짜리 사람이었네가 아니라
13번, 히든트랙인 8분짜리 무편집 사람이었네입니다.
1번트랙에 담겨있지 않은 가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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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닫은 상점
길게 늘어진 카페트
갑자기 말을 거네

난 중동의 소녀
방 안에 갇힌 14살
하루 1달러를 버는

난 푸른 빛 커피 
향을 자세히 맡으니
익숙한 땀, 흙의 냄새

난 아프리카의 신
열매의 주인
땅의 주인

문득, 어제 산 외투
내 가슴팍에 기대
눈물 흘리며 하소연하네
내 말 좀 들어달라고

난 사람이었네
공장 속에서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어느날 문득 이 옷이 되어 팔려왔지만

자본이라는 이름에
세계라는 이름에
정의라는 이름에
개발이라는 이름에
세련된 너의 폭력
세련된 너의 착취
세련된 너의 전쟁
세련된 너의 파괴

붉게 화려한 루비
벌거벗은 조명이 되어 
돌처럼 굳은 손을 내밀며
내 빈 가슴 좀 보라고

난 심장이었네
탄광 속에서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심장이었네
어느날 문득 반지가 되어 팔려왔지만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난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사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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