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개인적인 평을 적어봅니다.

 

* 스포가 있습니다. 아직 시청하지 못한 분은 보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1. 출연자들의 말말말.

 


유정현

 

(김경란과 정보교환 중에) "아니 이 사람아. 뭐가 막무가내야?"
"시즌2는 원래 이래."

 

 

최정문

 

"저요? 죽을 때 말씀드릴께요."
"정말 힘없는 인턴인데 인턴이 이렇게 권력자 행세를 하고 다닙니다."

 

 

성규

 

"오늘 녹화 끝나고 딱 멋있게 회식 딱! 맥주 딱!"
"제 생각은 제일 좋은 게 진짜로 우리 6명이 우승 다 해서 100만원씩 가져가면 그게 제일 좋은 거잖아요. 사실."

 

 

김경란

 

(유정현과 정보교환 중에) "아니 너무 막무가내잖아."
" 솔직하게 오픈한 사람들은 다 어떻게든 안고 가는 거 적어도 우리한테 정보를 준 사람이 다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차유람

 

(사장으로 위장하고 있는 임요환을 가르키며..) "제가 세자거든요. 이분은 우리 아빠가 아니에요. 난 이런 아빠를 둔 적이 없어요."

 

 

최창엽

 

(심청의 복직으로 본인의 승리조건이 불충분하게 되자) "지원 형님 아니면 준석 형님을 처단하세요."

 

 

이상민

 

(입장하는 성규를 계단을 올라가 얼싸안으며..) "성규야~!" 

"저한테 큰 정보를 줬던 사람들은 제가 지켜야 되거든요 ... 자 이준석을 죽일께."

 

 

은지원

 

"구걸만 하다가 끝나는 것 같아요"

 

 

임요환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은 1:1 게임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가자 데스매치!"  (?????????)

 

 

이준석

 

"이게 만약 현실이었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해고되면 우리 전부가 살 수 있다는 말에 누가 동의해 주겠어요?"

 

 

조유영

 

"후회 없어요. 단 한번도"
"욕 안 먹으려면 아무것도 안 하면 돼요. 아무것도 안 하고 살 수는 없는 거잖아요."

 

 

 

 

 

2. 게임 단평

 

 

메인매치

 

시즌1 참가자들은 서로 간의 정보를 조합하여 공동우승을 노리면서 최적의 수를 찾고 있는 반면, 이상민을 제외한 시즌2의 참가자들은 전략은 커녕 서로간의 기본적인 정보교환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상대방의 정체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에 임했습니다.

중반 말미에 나왔던 물고 물리는 흥미로운 반전의 상황도 시즌1의 멤버들이 그 주역이었습니다.

(사장인 최창엽은 자신의 승리조건을 채우지 못함을 깨닫고 이상민에게 필요충분조건을 이야기한다. ->이상민은 이준석과 은지원 중에 죽일 상대를 이준석으로 결정한다.(게스트보다는 다음 회에 연합 가능성이 있는 염두 은지원을 구제) -> 이준석은 그들의 희생양이 될 것을 예측하고 다른 지역으로 도망간다.)

그들의 판단은 서로 간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기에 충분히 납득이 되는 상황이 었습니다.

 

 

데스매치

 

조유영과 유정현 간의 싸움이 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솔직히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3. 게임 자세히

 

사실 지니어스 게임에서 게스트의 등장은 참가자로서는 절대적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또한 이번 게스트의 무시무시한 점은 시즌1의 우승후보였던 사람이 두 명(성규, 김경란)이나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플레이어들이 그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본인들의 생존 뿐만 아니라, 지금 가장 공통의 적인 이상민을 견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2 참가자들을 그들을 포섭하는데 크게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유정현은 같은 아나운서 후배인 김경란을 처음부터 윽박지르는 것이 아니라 그 관계를 이용하여 협조를 구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으로 보였습니다.
과거에 비춰봤을 때, 이루어진 연합의 중심에는 김경란이 있을테고, 김경란을 얻으면 여러 사람을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은지원도 성규와의 선후배 사이 관계를 살려 이를 강조하고 발전시켜 나갔더라면 좋을 뻔 했습니다.
성규라는 캐릭터가 이번 회에서 평균 이상으로 활약하리라는 것은 시즌1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조유영과 더불어 그에게 정보 만을 상납하게 되는 결과 밖에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성규는 그의 정보만 빼가는 것이 미안했던지 한가지 단서는 알려줍니다. 지금이라도 살려면 유정현을 버리라고 말이지요.)

 

임요환은 .... 이번 회는 말하기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게스트들과의 연합시도는 커녕.. 시즌2 플레이어 간의 연합에서 조차도 자신의 존재를 숨겼으니 게임이 제대로 될 리가 만무합니다.        
본인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은 1:1 게임이라는 것도 지금까지의 행동을 살펴보았을 때 그냥 단순 허세로 보일 뿐 시청자에게 큰 믿음을 주지 못합니다. 

 

게스트 포섭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에 걸맞게 행동한 사람은 오히려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던 이상민 뿐이었습니다.
이상민은 오버스러울 정도로 성규와 김경란을 시즌1과 연관지어 반갑게 맞이합니다.

게임 초반 성규에게는 가넷을 건네며 잘 봐달라는 아부성 멘트도 칩니다. 
본 게임에서는 과거 시즌1 연합 때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패를 곧바로 김경란과 성규에게 공개하고, 자신은 한걸음 뒤에 물러나 성규와 김경란의 지시에 따릅니다.
결국, 서로 간의 조건이 맞아 이상민과 게스트 연합은 행동을 같이하기 시작합니다. 

 

 

게스트 연합에서는 이전처럼 김경란은 전략을 짰고, 성규는 자신의 큰 플랜에 멤버들을 규합시키고 게임을 주도해 나아갔습니다.

게스트 연합의 개개인은 연합의 계획 범위에서 행동하면서도,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시하는 합리적인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이상민과 시즌1 게스트 연합의 공동우승을 목표로 게임 중반까지 단결되고 유기적인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정문은 약한 패를 가지고도 플레이어들을 속여 결국 은지원, 조유영에게 우승시 전액 기부 선언을 얻어내는 성과를 발휘합니다.
그가 가진 패와 상관없이 분위기 만으로, 상대에게 강자의 인상을 심어주어 카멜레온 역할을 하여 살아남습니다.

 

최창엽 역시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다만 계획의 문제점을 뒤늦게 발견하여 그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이상민에게 '이준석과 은지원 중에 둘 중 하나를 죽이라.'는 대안을 제시하여 그 상황을 극복하려 했으나, 이상민이 은지원을 구하려는 선택을 함으로써 최창엽의 생존은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맙니다.
다만 그 상황이 조금 이해 가는 점이 본인은 적극적으로 액션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 이상민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민의 입장에서는 이준석을 죽이는 것이 여러모로 합리적이라 판단했던 바이고, 최창엽 입장에서도 은지원은 같은 방에 있어서 면전에서 대놓고 모질지 못하게 죽이라고 말하기 어려웠다는 점. 또한 이준석은 인사팀에 있을 예정이라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그 정보를 믿고 이상민의 조치에 반감을 드러내지 않고 수긍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준석은 이를 눈치채게 되는데...

 

차유람은 게스트 연합의 룰에 충실하게 임요환을 거짓을 밝혀내었습니다. 최창엽이 생존했다면 그녀 역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이준석은 시즌1에서 보여주지 못한 면을 드러내며 반전을 일구어 냈습니다.
생산팀에 모여있던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어 그들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명예스럽게 죽는 것 보다 생존이 더 중요한 것이 이 프로그램인걸요.
그냥 위에 적은 그가 한 말 그 자체가 그의 당위성을 나타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게 만약 현실이었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해고되면 우리 전부가 살 수 있다는 말에 누가 동의해 주겠어요?"   

 

결과적으로 이번 회에서 시즌1의 참가자들과 시즌2의 참가자들의 간극이 (앞서 적어 놓은) 그들의 발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이상민을 제외한 지금 살아있는 플레이어들은 "시즌2는 원래 막무가내"이고 자신의 의지대로 플랜을 짜고 행동하기 보다는 "구걸하다가 끝나"게 되는 수동적인 상황에 자신들을 가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니어스의 회차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일이 어그러지더라도 좀 더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보다 개인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조유영이 떨어짐으로 인해 이상민이 우승에 더욱 더 가깝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능력 차이가 나더라도 여전히 이상민의 최종 승리를 쉽게 단언할 수는 없지요.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이...
 

 

 

 

 

4. 그 외


1) 초반, 이상민이 성규에게 도움을 청하며 가넷 한 개를 넌지시 건네고, 성규는 수긍하여 이것을 받는 듯 하더니, 가넷을 냅다 바닥에 던져버립니다.
그 후엔 이상민은 가넷을 그 가넷을 다시 줍고...
시즌 1에서 나오던 협상 방법과 지니어스 만의 예능을 오랜만에 봐서 재미있었습니다. 

 
2) 이번 시즌은 밸런스 문제가 자꾸 드러납니다. 아시다시피 그 중심에는 불멸의 징표가 있는데, 여기에 써보자니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3) 조유영은 결국 지니어스를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떠나기 전, 그의 말은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욕 안 먹으려면 아무것도 안 하면 돼요. 아무것도 안 하고 살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것저것 떠나서, 여러모로 생각을 하게 하는 발언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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