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8 10:13
2020.11.28 10:57
2020.11.28 17:5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와 상황이 뭐....
다른 것이 있다면 권력을 감시씩이나 하겠다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가진 노사모들이 없다(?)는 거겠죠...
누군가들은 대깨문이라고 하겠지만,
언론에 휘둘이며 문재인 정부의 지지를 철회하기보단 차라리 대깨문 소리를 듣더라도 응원하거나 신중한 사람들이 아직은 많다는 거죠.
2020.11.28 19:45
2020.11.29 10:26
"이 정권 우리가 만든 정권이었어", 그 때의 마음을 살면서 계속 기억할 줄 알았는데 12월 6일인가 7일인가 국회에서 표결이 있기 하루 전날 국회 앞까지 가서
겨울비가 내리는데 경찰들이랑 대치하고 폴리스라인까지 차면서 들어갔던 그런 비장함, 확신.
현실정치의 흐름은 그 때 시위처럼 감동적이고 확신에 차있고 늘 그럴 수는 없었어요. 저는. 이 정권 우리가 만들어서 특별하지만
만약 정말 문재인 정부가 정말 아니다 싶었으면 나도 같이 비난했겠죠. 하지만 "우리(?????)의 선택 틀리지 않았어, 어쩌면 기대 이상으로
선방해 왔어. 때론 실망도 했지. 불만도 있었어. 영 맘에 안드는 인사들도 있었지. 하지만 난 아쉽구나. 이 정부가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도 않았네.
정권 재창출 될꺼야. 왜 우리는 단임 5년제냐. 당선된지가 어제같은데 이제 다음 대선주자 얘기가 끓어오르기 시작하는구나"
전 신념이나 책임감까지는 없어요. 정부가 최선을 다해왔고 그러다가 미끌어져도 다시 일어날 힘이 있었고 원래 기대가 "상식대로 돌아가는 나라"였는데
상식적으로 나라를 끌고 나가려고 애썼죠. 그리고 묻고 싶은거에요. 비판할 수 있는데 그러면 대안은 뭔가? 부동산 정책 옳다 그르다 토론이 끝이 없다만
대안으로 국힘당이나 안철수나, 혹은 제 3의 누군가는 그 부동산 정책의 대안으로 가격 안정화시킬 수 있는가?
문재인 정부 싫어할 수 있겠죠. 비난할 수도 있어요. 대안은 무엇이냐에요, 현실 정치인들 중에서, 현실 정치 세력 중에서
더 나은 대안을 찾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트럼프보다 더 막장이 있겠어. 바이든이 그래도 트럼프보다야 낫겠지.
별 매력은 없어도 차악을 선택하자" 그런 미국 국민들 마음으로 "문재인 정부보다 더 막장인 정부가 있겠어. 난 이 정부때문에
당장에 못살겠어. 차악을 선택하자" 그렇게 투표할 수도 있을거에요.
"이 정부 너무 아니잖아. 그래도 다른 당 후보가
지금보다야 나은 정책으로 부동산이라도 안정시켜 줄꺼야. " 그런 마음으로 다들 투표할 수도 있죠. 막연하든 확신에 차있든.
선거는 각자의 선택이고 이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의 논리가 있겠죠.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
나는 너를 설득해서라도 이 정부를 지지하도록 만들꺼야. 전 그런 능력도 설득력도 자신이 없어요. 결국 너무 무책임한가요?
쓰다보니까 복잡한 마음이 올라오는군요. 언론의 집중포화도 예상했고 검찰개혁 들어가면 반발있겠지,까지는 예상 안에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서는 그것보다 더 냉혹한 상황이군요.
2020.11.28 20:55
2020.11.29 19:22
노무현을 생각하면서 전태일도 같이 생각납니다. 눙물이..ㅜ ㅜ
저 유시민과의 대화, 이제는 헤어진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울컥했던 대화였어요. "나는 거기에 없겠지요"
그 때는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네, 노무현 팬덤 맞아요. 이 단어 참 싫어하지만
너 노무현빠야라고 한다면 그렇다, 왜? 전 노무현대통령한테는 그렇게 이성적이지 못할만큼 애정이 있었어요. 미안함도 영원하겠죠.
노무현 대통령 은퇴 이후에도 왜 많은 사람이 봉하마을로 가고
그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에 통곡을 했겠어요.
기억이 나죠. 그 때 한나라당의 대놓고 오만방자하고 모욕적인 태도, 언론의 집중포화, 그리고 경제는 노무현때문에 죽었다,
그래서 이 정권 심판한다, 노무현 정권 심판받아야 한다, "노무현 정권 심판하겠다" 잊혀지지 않아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시절 무렵의 정동영의 배신, 집권 말에는 심판론으로 대통령과 각세우고 거리두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그를 잃었죠. 살아서 문재인 시대를 봤으면 얼마나 얼마나 좋았을까, 아, 그럴 수는 없는거였나
그리고 대부분의 세월은 그를 잊고 살았어요. 가끔 기억나면 지워버리려고 했죠.
오늘은 왜 이렇게 슬프게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