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3 23:23
어디까지나 제 경험입니다. 아무리 제가 확신해도 아닌데 싶으면 아닌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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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 결론이 확실하죠. 타로보다는 훨씬 그래도 신빙성은 있다. 그리고 그 때 그때 기분따라 왔다갔다 하지 않는다. 고정적인 성격이 강하다.
“점성학은 사건을 맞추지 못한다. 당신의 성격이 당신의 운명이다”
“성격이 운명이다” 이게 제가 22살 무렵부터 이제오니 사주로부터 얻은 의미있는 깨달음이죠.
어떤 의미에서는 성격바꾸면 운명도 바꿀 수 있는거지만 성격을 바꾼다?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는게 쉽지 사람 성격 바꾸는게 그보다 어렵다고도 하더군요.
그러니까 사실은 사주도 미래의 사건은 못 맞춘다고 생각하시는게 맞아요.
좋고 나쁜 흐름 정도만 맞추고, 나머지는 그 사람의 성격을 맞추는 거에요.
타고난 성향에 대한 분석에 훨씬 가깝죠.
전 서양 점성학에 오랜 세월 빠져서 살았어요. 언어의 문제가 가장 컸고 서양 점성학은 중립적으로 해석을 하는데 동양사주들은 아주 불길한 사건과 말들을 거침없이 던지는 것, 남녀차별 사상에 찌들은 세계관도 안맞구요.
언어가 왜? 이건 자료에요. A는 ~~~하게 해석하다, 그래서 전체적인 틀부터 세부적인 것들까지 자료해석을 배우고 하는거라서요. 그냥 태양이 사수자리에 있다,라고 쉽게 보면 사수자리 태양의 특성을 배워는건대, 태양자리만으로 사람을 단정짓는건 정말 약식이에요.
어찌되었든 퍽이나 복잡할 수 있는 그 체계를 공부(?)하는게 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었고 지금은 약간 시들하지만 흥미는 있어요.
사주는 한자 모르면 말짱 헛것인게 그 어휘의 의미를 알고 육십갑자 정도의 특성이라도 파악을 해야 하는데 종합적으로 읽는건 고사하고 전 육십갑자를 읽는 것도 버겁다군요.
이것도 역시나 하면서 저는 저 자신에 대해서 수십번을 천궁도를 봤지만 늘 볼 때마다 새로운걸 느끼고 발견해요, “나는 누구일까” 때로는 이런 해석은 아니지 싶어도 하지만 나지신을 안으로 안으로 들여다보는 정교한 안내서같아요.
첨에 나한테 점성학 공부해보라는 분은 저한테 아주 불길한 평생 잊지못할 예언을 던지고 전 펑펑 울었는데 그래서 시작되었어요. 왜 그렇게 해석할걸까? 지금은 알아요. 너무 알아요.
그닥 슬프거나 불행하다고 여기지도 않아요.
사건은 맞추지 못해도 그 해의 심리상태의 흐름은 맞출 수 있어요. 외적인 흐름도 어느정도는 포함해서요.
여러분, 서양 점성학은 해보세요,할 수는 없겠구요. 읽어야 할게 너무 많아서요.
사주까페는 역시 안갔으면 하는게 꼭 기분 망치는 불길한 이야기를 한두가지는 던지더군요.
“올해 엄마가 크게 한번 아프실거에요” “직장에서 구설수에 오르니까 구설수 조심해요”.....
미리 들으면 막을 수 있나요? 무엇보다 맞지도 않아요. 엄마가 아플거라고 확신했는데
웬걸 그 해 엄마 엄청 건강했어요.
그래도 사람이 아무리 재미로 본다고 해도 막상 사주보는 사람이 불길한 소리를 한마디라도 하면 내내 마음에 걸리거든요.
-아 어쩌면 좋아. 잠이 밀려오네요. 생뚱맞은 글 던져놓고 무책임하게 자렵니다.
2020.11.24 09:23
2020.11.24 11:06
서양 점성학에서 안좋게 보면 동양 사주에서도 안좋게 나오는 공통성도 있고 다른 점도 있어요.
"이번 해는 아주 운이 바닥이다" 양쪽에서 똑같이 안좋게 나오죠.
별점보는 것보다는 타로보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서양 점성학 시장도 장난 아니에요.
상업화는 더 잘되어 있거든요. 여기에 돈뜯기는 사람 천지겠구나 싶어요.
2020.11.24 10:04
조디악을 사주에,
타로를 주역에 비교하면 재밌습니당
2020.11.24 11:08
타로를 주역에 비하기에는,,,,타로는 그만한 깊이는 없어서요.
주역은 안읽어봤지만 단순히 점성학적인 책은 아니라고 들었어요.
2020.11.24 11:27
주역 DB가 더 크긴 하져 ㅎㅎㅎ 위에 쓴 의미는
조디악(=점성술)이나 사주는 시기가 딱 정해져있어서 사람마다 고정인 반면에
타로나 주역(=육효)는 매번 볼 때마다 바뀌어서 그걸 채점해서 써서 그랬어용
2020.11.24 12:35
육효는 매번 바뀌죠. 육효는 제가 몇 번 안해봤지만 타로 닮은 구석도 있겠네요.
2020.11.24 11:11
쓰다보니 점성학 전도사가 된 기분이네요. 뭐, 좋은거라고, 사실 이런거 싸그리 무시하고 그냥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그렇게 사는게 더 좋은거죠.
그래도 가끔 생각해 봐요, "정~ 할 일 없으면 내가 이 일에 한번 도전해서 자리한번 깔아봐. 이게 말빨과 기분파악, 기본실력을 잘 섞어서
하면은 그래도 어찌 안되나. "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양심상 나 이외의 사람봐줄 실력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현실적으로 점봐주는 사람도
이게 쉬운 직업이 아닐거라는게 예감이 되더군요. 여기도 레드오션이고 홍보도 되어야지 온갖 사람 다 만나는 감정노동도 장난이 아니고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있어요. 안좋은 게 나와도 포장을 잘하지 않으면 화내는 사람, 우는 사람, 안맞는다고 무시하는 사람 다 있을텐데요.
무엇보다 자리 하나라도 깔 자본이 있어야죠. 역시 흥미있어하는 모든 것은 취미로 할 때가 좋지 남의 돈 쉽게 버는게 아니거든요.
2020.11.24 12:25
제가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 가는 타로 가게가 있는데 사람들이 진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그 양반과 한번 대면하려면 진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해요. 그런데, 저를 비롯하여 거기 방문하는 사람들은 그 몇시간을 모두 감수하고 기다립니다. 요즘은 핸드폰이 있으니까 웹서핑을 하거나 웹소설 몇 편 읽으면서 기다리면 되니 그렇게 당연히 기다리는 걸 감수하는 건 아니고요;; 그 만큼 그 분이 타로점을 잘 보시더라구요. 여기서 잘 본다는 건 앞 일을 잘 맞춘다기 보다는 '현재 상황에 대한 상담을 정말 잘한다'는 걸 말합니다. 정말 무슨 상담사 같더라구요. 다들 상담 받으러 타로카드 점 보러가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죠.
2020.11.24 12:37
맞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담사나 정신과 안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점성사들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고 하는데 타로카드보면서 상담사 역할을 잘한다면
그 사람은 대단한 능력자고 그 시간에 위로를 얻든 성찰을 얻든 그만한 가치는 있겠네요. 아직까지는 저는 그 정도의 타로 마스터는 잘 몰라서요.
2020.11.24 12:33
2020.11.24 12:40
제가 읽은 "타로의 지혜"도 타로로 상담을 하는 분이 상담사로서의 타로에 대해서 써놓은 책이기도 해요. 그런데 자기 인생 경험을 그냥 꼰대처럼
늘어놓는게 아니라 타로 지식 + 상담으로 녹여낼 수 있다면 정말 능력자에요. "그냥 이 카드는 이런이런 의미야" 그러면서 설명하는거랑
차원이 다르죠. 국내에서 그렇게 타로로 상담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 손에 꼽을걸요.
2020.11.24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