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사태를 보며

2020.11.18 20:53

메피스토 조회 수:919

* 활동 중단 선언을 했지요.



* 개인적으로 TV방송에 나와 하나마나한 얘기들을 하는 종교인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종교가 무엇이냐를 떠나서 말이죠. 

모친은 요즘 한동안 꽤 핫했던 어떤 스님의 동영상을 잊을만하면 틀어놓습니다. 설겆이 하면서 듣고, 거실에 누워서 듣고, 잠들기 전엔 취침앱마냥 틀어놓고.


안그래도 이 사건과 관련해서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시길래, 이것저것 얘기해주다가 빈정거림 유전자가 발동해서 엄마 좋아하는 그분도 재산이 복잡할지 누가 아냐고 얘기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교회란 존재들이 워낙 자질구레하고 잦은 횟수로 사고를 치고 지탄의 대상이 되서 그렇지 절밥드시는 양반들 사이즈도 만만치 않거든요. 


기함까진 아니고, 그냥 그분은 그럴 일 없고 돈도 없는 사람이라고 하시고 말한김에 들어야겠다고 안방가셔서 설법을 들으십니다. 



* 일련의 사태를 보며 느끼는 점은, 역시나 세간의 긍정적 평가라는건 큰 의미가 없다는겁니다. 정말이지 하루아침에 뒤바뀌죠.


재미있는건 이러니 저러니하지만 일단 '불법'은 없다는겁니다. 딱히 이렇다할 불법의 혐의를 가진건 아니에요.


세금문제라던가, 성추문, 음주운전 등등. 유명인들의 평가를 떨어트리고 몰락시키는 흔한 불법적인 일들과는 큰 관계가 없지요.

허나 그럼에도 그놈에 '플렉스';사실 이것도 본인이 힙합친구들마냥 진짜 '플렉스'한건 아니고 그냥 공개된 것일 뿐인데 모든 것이 다 틀어져버렸네요. 

원래부터 논란이 아예없던 사람은 아니라고하지만,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었지요. 


삶에 동기를 부여해주고 아픈 영혼의 상처를 치유해준다는 그의 얘기들은 하루아침에 위선이 되고 공염불이 되었네요. 

사업에 관여했다는 명상앱 리뷰에는 정말 앱을 써봤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이 적혀있고요.

그의 SNS엔 최근 댓글이 막혀있는데, 그와중에도 댓글이 풀려있는 예전 게시물에는 여지없이 악플이 달려있습니다.


본인의 심경.........................은 궁금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리 될 줄 몰랐을까, 여태까지 괜찮았으니 앞으로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한걸까라는 의문은 듭니다.

이건 숨기고 싶은 과거가 드러나서, 누군가가 폭로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순전히 자신의 선택의 결과니까요.


(전혀 딴얘기지만 요즘 한창 극딜당하는 함소원씨에게도 비슷한 생각이듭니다)


뭐 결국은 이러니 저러니해도 자기 삶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으니 방송도 출연한걸테고, 사생활도 공개한걸테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62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90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315
114237 [바낭] KMDB가 발표(?)한 '2020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5] 로이배티 2020.12.12 775
114236 [영화바낭] '전혀 아니다, 별로 아니다, 가끔 그렇다, 항상 그렇다'... 를 봤습니다 [7] 로이배티 2020.12.12 824
114235 광고가 약간 지능적이라는 생각을 [2] 예상수 2020.12.12 387
114234 이런저런 연말 연시 잡담 [4] 메피스토 2020.12.12 406
114233 영화 제목 찾습니다. 캐나다 달리기? 성장 영화 [2] 도둑까치 2020.12.12 350
114232 창업을 준비하면서 [2] 예상수 2020.12.12 376
114231 여자친구에게 고백했고 [9] forritz 2020.12.12 1012
114230 지옥의 묵시록 파이널 컷 세 번째 보고 daviddain 2020.12.12 368
114229 "인트리트먼트"(In treatment) 소피 에피소드를 보고 있어요(상담자와 내담자) 산호초2010 2020.12.12 576
114228 김기덕의 비극은.. [25] toast 2020.12.12 1955
114227 2018년작 비스트(Beast)를 볼수 있는곳이 있을까요? [6] dragmetothemoon 2020.12.12 392
114226 [영화바낭] '윈터스본' 감독의 자매품 '흔적 없는 삶'을 봤습니다 [14] 로이배티 2020.12.12 727
114225 한자와 나오키가 한자(와) 나오키 가 아니었군요! [9] Lunagazer 2020.12.11 670
114224 xxx 스타일 [2] 왜냐하면 2020.12.11 411
114223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의 현실화와 정의당 그리고 이낙연의 뻘짓 [11] ssoboo 2020.12.11 920
114222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에서 코로나로 사망한듯” 러시아 소식통 [17] 도야지 2020.12.11 1797
114221 [네이버 유튜브 공연] 진주국제재즈페스티벌, 소프라노 임선혜 공연 [3] underground 2020.12.11 277
114220 드래곤퀘스트11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 명작 맞는거죠? [13] Lunagazer 2020.12.11 495
114219 지옥의 목시룩 리덕스/영화관 취식 [3] daviddain 2020.12.11 508
114218 전 AI스피커를 친구(말동무)로 삼고 싶은데 어떨까요?(오랜 꿈) [22] 산호초2010 2020.12.11 63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