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윤석열?

2020.11.14 13:56

분홍돼지 조회 수:569

1.

각종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이 유력한 야권의 대선 후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존 보수 지지자들이 야당에서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윤석열에게로 표를 던지는 상황인데, 이것은 윤석열 개인에 대한 기대라기 보다는 야권에 대한 실망감의 표출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야권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지난 대선에서 떨어진 홍준표, 서울 시장직 내던지고 백수 노릇하는 오세훈 등등이 언급이 되는데, 정말이지 요 몇년동안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김종인이 어떻게 좀 해보려고 홍정욱을 밀어보려고 했으나, 딸이 마약하다가 걸려서 끝이 나버렸죠. 사실 딸이 마약을 했어도 정당하게 처벌 받고 끝났으면 문제가 없을텐데, 무리하게 집행유예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대선이고 뭐고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이 없어졌습니다. LSD를 변종대마라며 쉴드친 언론이나, 2심에서 집행유예가 나왔음에도 항소하지 않는 검찰이나 어떻게 돌아가는 뻔히 보이는 모양세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홍정욱 대망론은 그것으로 끝이 난 셈인 것이죠.

윤석열이 가지는 이미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항하여 싸우는 투사입니다. 사실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야권의 지지자들에게는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이는 기존 야권에서 가지지 못한 것이기도 합니다.

국짐당이 걸핏하면 밖으로 나갔던 장외 투장 같은 형태의 시위는 투사라기보다는 "징징징"에 가깝지요. 그것은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싸우려면 국회에서 했어야죠. 링 밖으로 나가서 드러눕는 것은 수건 던지고 도망가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해결책도 될수 없고, 답도 될수없는 것을 국짐당은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게 되었죠.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서 혹은 국정 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윤석열의 모습은 부곽이 될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물론 이것은 그의 정치적 능력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미지 정치의 끝은 이미 안철수와 반기문이 보여주었지요. 사람이 혹은 그 자리가 좋아 보인다고 해서 그 사람의 능력까지 좋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은 충분히 학습을 하였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이 설사 대선 가도를 달린다고 하더라도,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안과 밖에서 계속 나올 것이고, 그를 시험에 드는 사건들도 이어질텐데, 사실 머리에 총 맞지 않는 이상, 내후년에 있을 선거에 지금 나온다는 것은 정말이지 바보 같은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흔히 걸린다는 대통령병에 걸리지가 않는다면 말이죠.

윤석열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장인과 아내의 혐의에 대한 특혜 논란인데,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절대 검찰 밖에 나오지를 못할 것입니다. 또한 윤석열은 박근혜를 집어 넣은 사람인데 태극기 부대가 과연 그를 따라갈까요? 탄핵의 강은 못 건넙니다. 그냥 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버틸 수밖에 없어요. 윤석열은 유승민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겠죠.

그냥 지나가는 바람 정도로 생각합니다. 아니면 언론이 열심히 휘두르는 부채 바람 정도던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52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77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182
114200 오랜만에 뻘글입니다만. 듀게의 광고말입니다. [19] 나보코프 2020.12.09 925
114199 임플란트 후기(신경치료까지 하신 분들 읽어주셨으면 해요) [11] 산호초2010 2020.12.09 1420
114198 글은 펑하고 날릴께요. 가영님 감사!(어차피 현실) 산호초2010 2020.12.09 326
114197 [영화바낭] 크리스마스용으로 참 좋을 호러 영화 '베러 와치 아웃' [2] 로이배티 2020.12.09 635
114196 스콧 글렌 [1] daviddain 2020.12.09 316
114195 [넷플릭스] 경이로운 소문 [8] 노리 2020.12.09 1052
114194 고양이를 키웠던 기억 [4] Sonny 2020.12.09 515
114193 또또 사진 [14] 칼리토 2020.12.09 513
114192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크리스마스송 M/V 3곡 추천 [2] youna 2020.12.09 225
114191 검찰의 숫자놀음, 누구일까? 김영란법 [6] 가라 2020.12.09 642
114190 마블 스파이더맨 3에 복귀하는 또 하나의 과거 캐릭터 [14] LadyBird 2020.12.09 551
114189 [바낭] 리즈 시절의 김병욱 PD와 작가들은 인간이 아니었군요 [18] 로이배티 2020.12.09 1219
114188 거리두기 일상...(방담, 사우나, 생방송) [3] 여은성 2020.12.09 414
114187 70년대 며느리의 파격적인 설날 스케이트 사건!!!! 두둥!!!! [12] 산호초2010 2020.12.08 895
114186 아이즈원, Panorama MV 메피스토 2020.12.08 266
114185 용산 아이맥스에서 인터스텔라와 다크나이트를 보고 예상수 2020.12.08 337
114184 오늘의 생각. [2] beom 2020.12.08 286
114183 결전을 끝내고 [9] 어디로갈까 2020.12.08 842
114182 엄마의 빵터질만한 에피소드 두 개를 계속 아껴두고 있는데요 [6] 산호초2010 2020.12.08 619
114181 [공식발표] 새 회장 양의지 선출…'멍든' 선수협 개선 중책 맡았다 [2] daviddain 2020.12.08 3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