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운동의 두 얼굴.

2013.01.16 07:59

아미고 조회 수:4119

노동 운동은 기본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이 사회는 노동자가 약자이고 불공평한 점이 많은 세상이니까요.

과거 중세 시대, 조선 시대보다는 더 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노동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힘쓰시는 많은 분들을 존경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네들도 사람이기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는게 정도가 넘어서면 기가 막히기 시작합니다.

 

저희 학교 얘기입니다.

 

저희 학교에 학교 교지 편집을 하는 동아리 비슷한게 있습니다.

몇십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몇십년 동안 노동 운동 하는 사람들이 장악하고, 그네들 뜻대로 기사 써서 책 내는 것이 교지입니다.

대부분 노동 운동에 관련된 내용이지요.

 

학교 돈을 써서 노동 운동을 하는 것 자체는 뭐 이해할 만합니다.

비록 그 단체가 "다함께" 같은 비정상적인 단체라고 하더라도 그래도 노동 운동은 중요한 거니까,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 교지 편집장이라는 사람이 MT(모텔이 아니고 놀러가는 MT입니다.) 가서 여자 후배 데리고 야동 보여주면서 성교육 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이 불궈지자, 내부적으로 쉬쉬하면서 덮어 넘어가려고 하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노동 운동이 더 중요하다" 라는데...

 

결국에는 아직까지 제대로된 사과 한번 안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를 명예 훼손으로 신고까지 했다고 하네요.

 

얼마나 신성한 노동 운동이길래, 저렇게 막 나갈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원래 노동 운동 자체가 성적으로 관대한 것이라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것일까요?

 

그것도 '힘'이라고 가져보니 눈에 뵈는게 없다는게 맞는 것이겠죠.

내가 신성한 '노동 운동'을 하는데, 그거 하나 이해 못하냐는 식으로 밖에 설명이 안되네요.

 

예전에, 노동계에서 고위층에 있는 사람이 여자 건드려서 일이 터졌는데,

내부적으로 쉬쉬하면서 덮어 넘어가려다가 발각된 내용이 기사화 됬던 것을 기억합니다.

참 나쁜 것은 빨리 배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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