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edia.daum.net/media/economic/newsview/20120503210915862

 

저는 한전 직원입니다.

4년 연속 적자. 누적적자 8조. 우리 회사의 최근 영업 성적표입니다.

그 와중에 직원들은 얼마나 죽자사자 4년을 보냈는지 모릅니다. 내부적으로 온도차가 크긴 하지만요.


 

하지만 이런 영업 성적표의 원인은 내부 운영효율성 문제가 아니라

08년 급격히 올라 계속 고공행진중인 수입연료가격,

원가 이하 요금을 정상화하지 못하는 기형적인 요금정책,

전기요금이 가스 석유등 타 에너지보다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급증하는 냉난방전기수요 등에 있는거라

아무리 직원들이 내부효율을 높이려고 해도 '새발의 피'입니다.

 

한전 뿐만이 아니라 많은 공기업들이 지난 4년간 병들고 있습니다.

한전이 회사규모가 커서 그리고 전기요금의 구조적 문제점이 보다 심각해서 더 크게 보이는 것이죠.

 

 

낮은 전기요금의 혜택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대기업, 대형상가, 대형농수산업자들에게 돌아가고

한전 재무구조 악화의 부담은 한전의 주주들과 한전의 최대주주인 정부

결국은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아이러니한것 같습니다.

 

 

이런 공기업들의 재무적인 문제점이 이젠 마지노선까지 와있는 느낌입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하락 도미노가 눈앞으로 다가온것 같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이자를 내기위해 새로 얻어야하는 빚의 이자율이 계속 높아지는 악순환이죠.

 

 

결국 다음 정권에서 폭탄이 터지고 국민들과 다음 세대가 그 부담을 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공기업 직원이 오픈된 게시판에서 정부나 회사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정말 부담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의 '역사적인' 영업 성적표에 너무나 답답해서 참을 수가 없어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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