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2 00:19
지난 첫번째 고양이 그림을 올린 뒤에 두 번의 출장을 다녀왔어요.
두 곳 모두 대도시가 아닌
요런 사진이 찍히는 곳
이런 사이트를 만나게 되는 프로젝트를 할때마다 직업 참 잘 골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오고 가기가 힘들어요.
저 곳 중에 하나는 왕복 18시간 운전을 해야 되는 곳이었고 다른 한 곳은 운전 왕복 6시간+ 선박 왕복 6시간 걸리는 곳이에요.
가면 좋은데 갔다 오면 몇 일간 골골;;;
암튼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그냥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냥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는 거구요
이 친구는 메모장으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될거 같아서 백만년만에 ‘어도브 스케치’ 앱을 사용했어요.
드로잉 툴 중에 그나마 직관적이고 심플해서 좋아요.
저 혼자 속으로만 ‘까치’라 부르는 친구예요.
이미 알고 지낸지 1년하고도 3개월이나 된, 그 공원의 터줏대감 중의 하나인데
작년에 처음 만났을 때보다 엄청 눈치가 늘어서 “저기 저녁이 오고 있다” 싶으면 멀리서도 달려 옵니다.
초짜 냥이들과 달리 먹을 것을 줘도 바로 먹지 않고 느긋하게 부비 부비를 먼저 해주고요.
코로나19 때문에 9개월이나 못 보는 동안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씩씩하고 더 건강해져 있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나면 항상 저렇게 등을 보이고 앉아 있어요. 언제나 나에게 등짝을 보여주는 시크한
2020.11.22 00:25
2020.11.22 00:29
저도 나중에 옮기고 나서 보고 놀란 사진이에요. 실은 안개 짙은 가을 새벽에 찍은 일출 사진이어요 =ㅁ=
2020.11.22 09:03
2020.11.22 12:49
그림이 본업은 아닌데 재미 삼아 그리려구요. 종이에 붓으로 그린건 아니고 아이패드에 전자펜슬을 이용하여 스케치 앱의 붓으로 그린거니 그래픽으로 이해하셔도 크게 틀린건 아닌데 보통은 디지탈 드로잉이라고 합니당. 제 손이 그린건 맞으니까요 :)
2020.11.22 10:12
2020.11.22 12:51
부르는 이름이 참 많은거 같아요. 얼룩소 고양이, 턱시도 고양이.... 그런데 전 까치 고양이라는 명칭을 좋아합니다.
실제 조선시대 문서에 까치고양이라는 지칭이 나오더군요 :)
2020.11.22 13:11
2020.11.22 10:40
2020.11.22 12:52
그런거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너한테 더 이상의 볼일은 없어’ 인것만 같아 저럴적마다 조금 마상 입어요. ㅎ
첫번째 사진은 눈을 뗼 수 없을만큼 아름다워요. 저 풍경을 바라보면서 그 자리에 오래토록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앉아 있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