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기 참 힘드네요.

 

학교 다닐땐 그래도 저 좋다던 기인도 몇 있어서 연애 경험은 꽤 있는 편인데, 어느 순간부터 연애고리가 뚝하고 끊겨버렸어요.

 

너무 외로운 나머지 같잖은 희망을 품고 랜덤채팅이니, 데이팅 어플이니, sns 같은 것들에 기웃거리다가 금방 실망하고 관두기를 반복하고 있지요.

 

오늘도 불같이 끓어오르는 연애욕을 가슴에 품고 모 커뮤니티에 가서 연애에 대한 글을 찾아읽던 중

 

 

A: 사랑과 닮은 강렬한 호감을 먼저 품고, 그 감정에 확신이 들 때 고백을 하고 연애를 시작해야 한다

vs

B: 호감만 있는 상태에서 연애를 하는 것이 맞다. 오히려 그런 확신을 주는 사람이 인생에 나타다주길 기다리다가 노처녀/노총각으로 끝난다

 

 

이런 요지의 글들을 고루고루 읽게 됐는데, 양 쪽 다 설득력이 상당해요.

 

A 입장인 사람들은 B 같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연애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 '가볍다', '한심하다',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꼴이 보기 싫다'네요.

 

간단히 말해서, 상대에 대한 성실성, 그 감정 속에 진실성이란게 부족하대요.

 

B 입장인 사람들은 A 같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걸 보면서 '답답하다', '현실을 모른다', '환상에 젖어서 고집부린다'래요.

 

연애하면서 점점 더 감정을 발전시켜나가면 되지, 뭐가 문제녜요.

 

저 개인적으로는 A 같은 의견을 보면 조금 찔리구요, B 같은 의견을 보면 조금 경솔해 보여요.

 

양쪽 다 맞는것 같고, 양쪽 다 의문스럽고... 연애에 목마를 팔랑귀의 소유자로서는 이런 의견들이 참 혼란스럽네요.

 

 

여러분들은 주로 사랑이라고 깨달은 후에 연애를 시작하시나요, 호감을 갖고 연애를 시작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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