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퀸스 갬빗...

시청 횟수는 마지막화까지 다 계산한 거라고 하더라구요. 뭐 넷플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저런 수치가 자체조사라 완벽히 믿을 수는 없지만요.

뭔가 엄청 막장스럽거나 딥다크하고 우울하게 갈 수도 있는 재료들을 써놓고 의외로 다 좋게 풀리는게 뭔가 허탈하면서도 의외의 미덕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뻔한 전개로도 지루하지 않게 깔끔하게 마무리를 냈다는 점에서 다들 호평하는 것 같아요. 언급되는 인기만큼 뭔가 대단한 작품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할 것 같구요 ㅎㅎ

때깔이 참 좋은 가운데 심심한 재미(?)가 매력인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물론 너무 심심하다고 느끼는 것도 자연스런 반응이겠구요. ㅋㅋ

그리고 말씀대로 첫 화가 너무 훌륭했죠. 저도 첫 화를 봤을 땐 '자칫하면 명작이 되겠군!' 이라고 생각하다가 이후부터 좀 아쉽... 그러다 결국 그 페이스에 적응해서 그냥 만족스럽게 끝냈습니다.

저는 기대보다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각본, 연출, 연기, 음악, 촬영 진짜 고루 다 좋았어요. 다 보고 꿈에도 나올 정도여서 이게 이렇게 재밌고 인상적이었단 말인가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네요. LadyBird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뻔한 갈등을 피해가면서도 흥미롭게 전개를 끌어낸다는 의외의 미덕이 커요. 힐링힐링~~ 

저도 보고 있는데.. 누우면 천장에 체스판 펼쳐지고 말이 움직이고 하는데서.. 우리 어렸을때 당구 처음 배우면 천장에 당구대가 펼쳐지고 공들이 오락가락한다는 선배들 말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동서양이 그런 건 비슷한 느낌으로 인식하는듯. 

저도 몇회 보다 말았습니다. 3회 이후부터는 오로지 여배우 얼굴 보는 이유로만 보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