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는 없게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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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리 소설로 갑부가 된 할배가 있고 그 할배의 재력에 묻어 사는 자식들, 며느리와 사위들 및 손주들이 있어요. 그 할배의 생일을 맞아 다 함께 모여 파티를 여는데 그 다음 날 아침에 할배는 사실상 밀실 비슷한 곳에서 목을 그은 시체로 발견되구요. 당연히 경찰이 출동해서 자살인지 아닌지 조사를 해야겠는데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명탐정(!! 배경은 어디까지나 현재입니다!)이 와서 떡하니 앉아 있네요. 누구에게 의뢰를 받은 건진 본인도 모르겠는데 암튼 돈을 받아 버려서 왔다나요. 그래서 수많은 가족들 + 하녀와 할배의 건강 도우미 처녀가 차례로 불려와서 문답 시간을 갖고... 뭐 이런 식으로 시작합니다. 그 뒤의 일들은 몽땅 스포일러인 것 같아서 말을 못 하겠네요.



 - 사실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최근작인 데다가 워낙 평가가 좋았던 작품이고, 또 이 작품의 바탕이 되는 퍼즐 미스터리,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 그리고 아가사 크리스티를 원작으로 영화화된 작품들에 대해 제가 특별히 아는 척할 입장이 아니다 보니 무슨 말을 하기도 무섭고 그렇네요. ㅋㅋㅋㅋ

 하지만 뭐. 언제는 제가 뭘 알고 떠들었나요.



 - 그냥 보다 보면 '이야~ 너 참 잘 만든 영화구나??'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드는 영화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호화 캐스팅 영화'를 패러디한 것 같은 모양새를 가진 작품인데요.

 포스터를 가득 메우고 있는 저 배우들 면면을 보면 연기의 질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겠고. 

 런닝 타임을 끌고 나가야할 퍼즐 미스터리의 내용도 걸작까진 아닐 지언정 충분히 준수합니다. 오히려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들에는 잘 없는, 영화라는 매체에 잘 어울리게 짜여지고 삽입된 장면들을 보면 원작 떼고 붙었을 때 진짜 아가사 크리스티 영화들보다 이 영화가 더 낫지 않나 싶을 정도... 라는 느낌도 받았네요.



 - 맘에 들었던 부분들


 1. 시침 뚝 떼고 현실 무시하고 주인공을 '유명한 명탐정'으로 설정해버리는 배째라 정신이 아주 맘에 들었구요.


 2. 배우들 얘긴 굳이 언급하는 게 시간 낭비겠지만 그래도 특히 주인공 둘(탐정과 마르타)과 토니 콜레트가 정말 좋았어요. 다니엘 크레이그와 토니 콜레트는 정말 화면에 잡히는 매 순간마다 배우 본인이 지금 자기 연기가 즐거워 못 견디는구나... 라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ㅋㅋㅋㅋ 그리고 마르타를 연기한 아나 디 아르마스는 이런 멀쩡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처음 보는데 되게 잘 하더라구요. 정말로 어리고 순수하며 착한 영혼이라는 느낌이 팍팍. (현실 나이는 한국 기준, 개봉 당시 32세라고...;)


 3. 특히 마르타의 캐릭터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냥 한 없이 순수하고 착하고 여린 아이... 라는 요즘 세상에 보기 힘든 캐릭터인데 그게 이야기의 고풍스러운 느낌과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요즘 워낙 이런 캐릭터가 별로 없잖아요. 배우의 비주얼과도 너무 잘 맞았구요.


 4. '거짓말을 하면 바로 토하는 알러지 체질' 이라는 말도 안 되는 설정을 걍 밀어붙여 버리는 센스도 좋았죠. 사실 영화란 게 그렇잖아요. 결과적으로 재밌으면 그만이지 뭘 따지냐구요. ㅋㅋㅋㅋ 그걸로 개그나 좀 치다가 말았으면 별로였겠지만 이야기 전개와 밀접하게 엮어서 시작부터 끝까지 알차게 써먹으니 불만 제로.


 5. 결국 이 또한 트럼프 시대에 대한 이야기이고 여러모로 정치적 메시지가 와장창창 쏟아지는 영화였지만 그게 뭐랄까... 대놓고 티가 나지만 과하거나 어색한 느낌이 없는? 험악 살벌하면서도 동시에 동화처럼 보일 정도로 천진난만한 분위기가 공존하는 오묘한 톤 조절 덕에 '교훈적 메시지'들이 되게 쉽고 직설적이면서도 부담 없이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라이언 존슨이 능력자는 능력자더라구요.



 - 굳이 단점 찾아내려고 애쓸 필요도 없겠고.

 이미 다 보셨겠지만 아직도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보세요. 그저 극장에서 안 본 게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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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머치 토커의 재능을 보이는 듯한 느낌의 캡틴 아재.)



 + 현대 차가 또 한 번의 굴욕을 당하더군요. ㅋㅋㅋ 최근 한 달간 본 영화&드라마들에서 벌써 세 번째입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론 카 체이스에서 패배하진 않았으니 어찌보면 홍보 같기도 하구요. 특히 체이싱씬의 마무리는 꼭 자동차 광고 같았어요.


 ++ 흥행이 잘 되면 탐정님을 활용한 속편을 또 만들고 싶다고 했다는데 흥행이 잘 됐죠. 속편 나오면 정말 좋겠지만 마르타가 안 나올 테니 많이 아쉽네요.


 +++ 루머의 루머의 루머... 의 그 분은 그 후로 여기저기 많이 보이긴 하는데 성적은 좀 신통치 않은 것 같기도. 여기선 애시당초 역할이 제일 작더라구요.


 ++++ 주인공 마르타를 연기했던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의 개봉 대기 작품 중 하나가 007 신작이더군요. 본드걸 역할이라고 하니 다니엘 크레이그와 키스씬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니 웃깁니다. 마르타와 탐정님이 왜 그런 짓을. ㅠㅜ


 +++++ 더 할 말이 없으니 마르타님 짤이나 두 장 올려보고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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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드걸!!! ...근데 '2020년 4월 대개봉'이 좀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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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제가 인상깊게 보았던 블레이드 런너 출연 장면. 분위기 독특하게 예쁘고 좋았어요.

 저 캐릭터 자체도 나름 재밌는 구석이 있는 캐릭터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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