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2 16:40
1.
왜냐하면님도 링크해주셨듯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이 톱을 달리자, 여야에서 말들이 나와요.
여권에서는 어차피 내년 여름에 본선 나와봐야 안된다. 라면서도 윤석열을 띄워줘서 다른 보수 잠룡(?)들이 못 뜨게 되는걸 즐기는 것 같고
야당에서도 그닥 반기지 않아 하는 것 같아요. 윤석열이 대선에 나가기 어려운 사람이라나요...
일단, 3김 이후 정치 경력이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안해보고 바로 대선으로 뛰어들어서 된적이 없긴 합니다.
그리고 지금 여야 잠룡들 슬슬 시동 걸고 있는데, 윤석열 총장이 7월 임기를 마치고 나오면 이미 다른 잠룡들은 캠프 꾸린 상태죠.
윤석열이 주변에 모을 사람이 없게 됩니다.
이준석은 윤석열이 대선에 나오려면 퇴임전에 '큰 실적'을 하나 내고 나와야 한다고 해요.
누구 말마따나 최소한 청와대 수석급이나 여권 대표급, 유력 대선후보를 잡고 나와야 한다는거죠.
그거 없이 지금 '정부와 각세우는 검찰총장' 이미지 만으로는 대선후보가 되긴 어려울거래요.
그런데 말입니다.
윤석열이 대선에 뛰어들면 일단 검찰과 보수 언론의 지원을 받게 될거에요.
가족 문제? 검찰이 알아서 다 덮어줄겁니다. 언론은 윤석열을 지원해줄거고요.
그리고 검+언이 알아서 여야 안가리고 경쟁자들 의혹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부풀릴겁니다.
윤석열이 대선에 나오는 순간 그의 약점이라는건 희미해질거고, 지금 잠룡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지지율 헌납만 하고 떨어져나갈지도 몰라요
공수처가 있긴 한데...
황교안이 생각보다 빨리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고, 입당하자마자 당대표로 나선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때 여권 성향 평론가들이 공통적으로 밀던것중 하나가 '전 정부 수사를 하면 법무부 장관-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을 한 황교안을 조사 안할 수가 없다. 황교안은 제1야당의 당대표라는 보호막이 필요하다' 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윤석열이 야권 1위 유력 대선후보가 되면 공수처에서도 쉽게 못 건드려요. 건드리는 순간 지지율이 더 올라갈거라...
지금 보수는 '그럴듯한 후보'에 목 말라 있는데, 야권은 그런 후보를 못내고 있거든요.
조경태가 '이재명 정도 수준의 사람은 우리도 많다!' 라고 했는데, 많으면 뭐합니까. 눈에 띄지를 않는데...
저도 제 지갑에 있는 맞춰보지 않은 로또는 1등 당첨된 로또일 가능성이 있는거죠.
윤석열이 11년 서울시장 선거때 박원순에게 양보하지 않은 안철수가 될까요?
엠비가 대통령이 되고 우리나라 경제와 언론을 거꾸로 돌렸고, 박근혜는 정치를 거꾸로 돌렸는데,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일단 검찰과 언론은 신나게 역주행 할 것 같긴 합니다. 한동훈은 검찰총장을 거쳐 법무부장관을 하겠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퇴임후에도 엠비처럼 감옥 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일단 공수처부터 없애놨을테니.
윤석열은 한동훈이 부산 발령 나니까 부산을 내려가지 않나, 진천 법무연수원 발령 나니까 진천에 신임 부장검사들 모아놓고 강의를 하지 않냐... 윤-한 BL 안나오는게 신기합니다.
2020.11.02 16:56
2020.11.02 17:20
윤총장 임기는 21년 7월에 끝나고, 그 이후 첫번째 선거가 22년 3월 대선입니다. 21년 4월에 재보궐선거가 있긴 한데, 아직 국회의원은 재보궐 예정이 없어요.
그럼 윤석열이 차차기를 노릴 수 있느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의 인기가 27년 3월까지 가진 않을 거에요.
22년 5월 지방선거, 24년 4월 총선이 있는데...
22년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그가 5월 지방선거 공천 여부가 갈릴거고, 24년 4월은 너무 멀죠.
2020.11.02 17:45
2020.11.02 17:58
윤석열이 부산에 연고랄게 1년 부산지검에 근무한 것 말고는 아예 없는데, 부산 시장에 내보내기는 어렵죠. 부산사람들이 뭘 보고 뽑아주나요.
2020.11.02 18:07
2020.11.02 18:16
부산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에요. 거기 야권 후보들도 바보고 아니고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 그렇다고 시장 준비를 제대로 한 것도 아닌 사람을 경선도 없이 중앙에서 냅다 꽂으면, 지역에서는 우리가 호구로 보이냐는 소리가 당연히 나옵니다. 게다가 외지 사람이 부산시장 자리를 단지 대선을 위한 징검다리로 삼아 1년도 안하고 그만두겠다는 식으로 나오면, 역풍불고도 남죠. 안 그래도 전임 시장이 임기 못채워서 생긴 선거인데, 다음 시장 후보도 임기 안 채우겠다는게 뻔히 보이면;; 시장선거 준비하던 야권후보들은 당연히 반발하면서, 무소속으로 나올 거구요.
2020.11.02 18:08
윤석열이 부산이든 서울이든 재보궐 나가려면 1월에는 그만둬야 하는데요...
그리고 이번 서울,부산 시장은 자동으로 내년 5월 지선 출마입니다. 그래서 안철수가 서울시장 안나가고 대선 나가겠다고 하는 거고요.
연고든 뭐든 서울, 부산 시민이 4월에 시장 되서 1년도 못 채우고 가을에 경선 나가야 해서 시장직 던질 사람을 뽑아줄까요?
아, 그리고 금태섭은 서울시장 어려워요. 국민의힘 가는 순간 철새 되는거고, 국민의당 가봐야 가능성 낮은데 굳이?
2020.11.02 18:02
가족 문제 검찰이 다 덮어준다고 보기도 힘들거에요. 검찰 내에 윤석열 식구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윤석열 대세론이라도 불어서, 당선이 유력한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당선될 가능성은 민주당 쪽이 더 높은데, 그쪽으로 줄서기 할 사람이 검찰 내에 없을리 없겠죠.
2020.11.02 18:10
윤석열이 유력 야당 후보가 되는 순간 검찰이 총력을 덤벼야 하는 상대가 되는데, 그냥 검찰 내부에 계파 갈려서 다른 계파에서 덤비는 수준으로는 힘들것 같습니다.
2020.11.02 18:41
제 주변의 국힘당 지지자들은 전부 윤석열과 금태섭을 범여권인사로 보고있는데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은것 같아서 신기합니다 ㅋㅋ 뭐 김무성 대망론을 펼치시는 분들이라 좀 비주류기는 하겠습니다만.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한 번만 나오면
대선 나가는 데는 별 무리 없을 겁니다.
국민의힘에서 밀어주기만 하면요.
문재인 대통령도 고향에서 국회의원 처음 되자마자 같은 해 대선 후보로 나섰죠.
이회창도 국회의원 처음 되고 다음해 대선에 나갔고요.
윤석열 검사로 처음 부임한 곳이 대구라 하니
거기서 국회의원 나가고 곧장 대선 나가면 누가 뭐라 그럴 순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