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은 없다.
극초반, 딸이 실종되었을 때,
손예진은 망상에 빠진 것 같고 뭔가 집착하고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무리한 그녀의 수사(?)와 집착은 옳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뭔가 반전이죠... 여자의 육감이라기보다는 불안한 모습이었거든요.
딸의 실종과 결국 산에서 사체로 발견. 남편은 선거에 올인으로 여력이 없음.
이러한 상황의 엄마라면 정말 심리적으로 그렇게 될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결국, 밝혀진 것은.....스포주의.
...
...
남편의 불륜, 불륜상대가 딸의 교사.
교사에 대한 딸의 협박, 딸인지 몰랐던(교사가 알려주지 않음) 남편의 청부살인.
이런 사건의 일련들이 밝혀졌을때, 어떻게 결론을 지울까요?
그 불안해 보였던 엄마가 사건을 해결하고,
그 마무리도 제가 보기엔 상당히 이성적이고 최선을 다한 복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남편과 교사의 성관계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업로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것.
(물론, 그 전에 남편에 대한 폭행도 함께 이어졌죠...)
그 이후의 남편과 교사의 인과응보는 영화가 다루지 않았지만요.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가(영화의 줄거리) 충격적이었다.
딸과 친구의 연기가 좋았다, 신선했다.
딸은 케이팝스타에서 봤고 이후로도 많이 봤었는데,
고음과 점프회전만 잘하는게 아니라 연기도 잘했다.
교사가 예쁘더라,,,알고보니 원아이드잭.
그리고, 손예진 짱. 비겁한 연기를 해준 김주혁도 짱.
처음으로 본 이경미 작품이었어요. 이후 다른 작품들도 다 찾아보게 되었죠.
정치 스릴러물인지 알고 보다가 어, 어어? 하면서 선거는 쪼그라들고 어느새 가족이 그 자리에 들어차있는 걸 따라가게 되죠.
저는 아직도 산 위에서 바라본 그 딸의 뒷모습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영화 전체가 한국에 대한 은유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