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스포를 얘기안하려니 좀 힘들긴한데 간단히 감상을 적어보자면, 


아, 진짜 좋아요. 그런데 호러를 기대하시고 본다면 좀 실망하실것 같고, 아마 해외에서도 그래서 힐하우스때보다 반응이 좀 엇갈리는것 같더라구요. 


근본적으로 유령얘기라기보다는, 유령이 나오는 사랑과 사람들 이야기에요. 그리고 시간과 기억이라는 현실의 몬스터들을 등장시키다보니 전 어떤 면에서는 본격유령물보다 더 무서운 면이 없잖아 있더라구요. 존재적 위기를 느꼈다라는 반응들이 있던데 딱 그느낌이에요. 


힐하우스에서 낯익었던 얼굴들이 몇 나오고요. 고택과 수수께기같은 아이들, 가정교사, 신비로운 가정부, 로맨틱한 정원사.. 취향저격하는 요소들이 듬뿍 나와서 좋았어요. 


예전에 봤던 니콜키드만 주연의 아더스, 사라워터스의 리틀 스트레인저 느낌이 좀 많이 들더군요. 


힐하우스의 넬이었던 빅토리아 페드레티가 가정교사역할로 나옵니다. 80년대 청청패션에 머리스타일에도 정말 엄청나게 아름다워서 깜짝 놀랐어요. 힐하우스에서도 드문 미인이란 생각은 했지만 다시보니 19세기정도의 유럽 미인같아요.  


헨리제임스의 비교적 덜 알려진 단편하나를 나사못의 회전과 융합시켰는데 효과가 아주 괜찮았아요. 모르고 봤더라면 원래 한 이야기인줄 알정도로 말이죠. 


아뭏든, 강력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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