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가서 보면 봤지 한국에선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밴드 플레이밍 립스가 우리나라 그것도 우리집 근처(+_+)에 와서 공연을 하다니..


사실 티켓팅 하면서도 반신반의했어요. 아시아 투어 공식 포스터에 안녕?이랑 서울 써 있을 때도 와 이거 진짠가 싶었어요.


그런데 오늘 저녁 6시 32분 무대 세팅 마무리를 하고있는 스탭들 사이로 웨인 코인이 막 왔다갔다.. 웨인아저씨 부인도 보이고.. 스티븐, 마이클 꺄아아악


데릭은 공연 내내 조용조용하더라구요ㅋㅋ 한국 관중들 되게 신기하다~~ 이렇게 바라보는.. 저도 신기했어요 새 세션님..


공연 전에 스탭만 세팅하는 장면을 주로 봐 왔는데 이분들은 자기가 직접 나와서 튜닝도 하시고 팬들하고 인사도 해 주시고 분위기 너무 좋았어요.


제 생애 그렇게 열심히 광클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 보람이 있었는지 무대 정가운데 앞줄에 자리하게 되어서 공연 내내 웨인아저씨와 아이컨택하는 무한한 기쁨을 누렸습니다


공연 시작하기 전에 부인님이 사진 막 찍으시고 영상도 찍으시고 웨인 아저씨는 http://yfrog.com/5outaz 이 영상을 찍으시고ㅋㅋㅋ 


아 나도 저기 나오는거야?? 하면서 막 소리지르고 손도 흔들었는데 화질 정말 구리네요ㅋㅋㅋ...




셋리스트는 여태 투어에서 했던 셋리들하고 거의 비슷하긴 했는데.. 시작은 스페이스 버블에 the fear 였고


신보에서 see the leaves, silver trembling hands, i can be a frog, the ego's last stand 해줬고 다른 투어에서랑 거의 같았고요


폼페이도 했고.. she don't use jelly도 당근 나왔고요 yeah yeah yeah song도 당연히.. 요시미1도 했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인데 in the morning of the magicians 올해 투어 셋리 봐서 거의 들어갈 거 같았지만 웨인 아저씨가 이번 노래는 인 더 모닝.. 하는데 꺅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ㅠㅠ 황홀했어요.. 


뭔가 빠졌는데ㅋㅋ 하다보니 본셋이 끝났고 마구마구 소리지르다보니 다시 공연 재개..  막 정신없이 손흔들고 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two scientists are racing...


ㅠㅠㅠㅠㅠ 막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이번 투어 내내 거의 한 적이 없던 race for the prize!! 


기대 안했는데 해주시니까 너무 좋았고요.. 반응도 최고였던 것 같아요! 


다만 앞쪽 가운데 계셨던 분들은 왠지 안뛰고 서있는 분들이 꽤 계셔서 혼자 뛰니까 왠지.. 


거기다 밴드 멤버들 크루들이 반응 유도를 많이 했는데 특히 웨인 아저씨는 평소처럼 강림분위기로 나를 따르라~~ 많이 하셨는데


반응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가사 따라부르고 노래에 맞춰서 반응주는 분들이 제 주변에 거의 안계셔서 살짝 슬펐어요ㅠㅠ


in the morning of the magicians는 앞쪽에선 진짜 한두분 정도만 부른 것 같아요 뒤쪽은 모르겠지만..


그리고 한번 더 들어가셔서 관객들 애간장 태우신 후에 다시 나오셔서 정말 grand finale라 할 수있는 do you realize??를 불러주셨습니다


정말 눈물 나올 것 같은 공연이었어요.. 사실 눈물 중간에 좀 나와서 당황하기도;;; 


솔직히 마지막에 do you realize 끝나고 아 이제 fight test를 하실거야. .하실거야.. 했는데 없어서 약간 서운하긴 했습니다;;


싱얼롱이 다른 투어보다 왠지 적었던 느낌이 드는데 그냥 그런 느낌만 드는 건지 진짜 적었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관객 2천명만 오면 성공이라는데 2천명은 온 것 같은 느낌이었네요. 다만 그 중 1/3은 외국인이더라고요ㅎㅎ 


아 이래서 악스홀인가 싶긴 하더라구요.. 관객도 더 많이 오고 더 큰 공연장에서 했더라면 공연도 더 재미있었을 것 같은데


그리고 머천다이즈도 더 많이 풀렸을까 싶은..ㅎㅎ



여튼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어요~ 지난주에 뮤 공연도 갔었는데.. 그냥 일주일 텀을 둔 오프닝 액트구나 하는 생각이.


오해는 말아주세요 저 뮤도 오랜 팬입니다! 다만 90분 정말 깔끔하게 채우고 떠난 건 아쉽군요 흥;;



아무튼 두시간 반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ㅠㅠ 마이클 아저씨 쪽에서 봐도 재밌었을 것 같아요.. 스티븐 손에 낀 레이저빔 반지? 때문에 정말 빛났습니다ㅋㅋ



오랫동안 즐거울 것 같아요 그냥 기억만 해도 행복한 공연입니다ㅠㅠ



횡설수설해서 죄송해요^^;; 그냥 블로그에 남길까 하다가 너무 좋아서 그만.




마지막으로 한국 에너지 드링크 사진이랑 냉장고ㅋㅋ 사진 찍어서 올린 웨인 아저씨 트위터 사진.. http://yfrog.com/n4syewj http://yfrog.com/7e84auj


몇초지만 비닐방울 사이로 악수?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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