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것이 알고 싶다 주제를 보니 굉장히 무섭더군요.
저는 겁이 많은 편이라 그것이 알고싶다류의 프로그램을 거의 보지 못합니다.
다만 후속 기사와 디테일하게 쓰여진 인터넷 감상평들을 볼 수 있을 뿐.

제가 기존에 오랫동안 알고지내온 학교 친구선후배들, 입사시 제출하는 증명서등을 통해 신원이 입증된 사람들 아니고선
새로운 인물을 알아가는게 무서워지더군요.

어릴땐 그저 저와는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것도 재밌고
다양한 시선도 볼수있어서 많이 배우기도 했는데

이젠 그런 사람을 만날수있는 자리조차 무서워지는거 같아요.
모두에 대한 불신이죠.
더불어 만약 제가 그런 상황이라면 애써 저의 신분을 밝히며 안심시키려 노력하구요.

따라서 학교때 알던 인물을 제외하곤 오로지 직장사람들밖에 알지 못해요.
굉장히 편협해지고 있지만 그 편이 안심이 되거든요.
물론 그 와중에 사이코가 섞여있을수도 있는데도 그래도 레퍼런스체크가 수년에걸쳐일어났으니 상대적으로 안심이 된달까.(이마저도 안심할 수 없다면 불안해서 살 수가 없겠죠)

어제 그것이 알고싶다편은 수년에 걸쳐 사기를 친건데
한 다리만 건너면 근무하는 직장체크가 되었을텐데
뭐 작정한 사기꾼이라면 그마저도 잘 넘겼겠죠. 무섭습니다.

어릴때 엄마가 세상엔 가짜대학생도 많다며 친구들에게 의구심을 가지길래
정말 걱정도 팔자라고 생각하며 짜증이 폭발했는데ㅡㅡ
나이가 들면 세상의 나쁜면이 너무 보이고 걱정도 느나봅니다.

제 인간관계는 정말 대학이후 전혀 확장이 안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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