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3 12:49
결혼하려는 친구가 있는데, 요즘 머리가 빠지려고 합니다. 그 친구 처음에는 결혼은 서로만 좋으면 되는 줄 알았답니다.
순수한 마음에 프로포즈를 했고, 상대방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하네요.
나름 신경쓴 프로포즈였고, 그 후에 일사천리로 결혼이 진행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자꾸 걸치적 거리는게 많아졌다고 합니다.
집이야 친구가 해결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상대방쪽에서 생각보다 비싼 지역과 큰 평수를 생각하고 있어서,
예산에서 약간 빠듯하게 되어 대출등을 추가로 생각하게 되었고,
그외 기타 혼수 등에서 삐걱삐걱, 예물은 최소한 이정도는 해야되고, 뭐는 이정도는 해야될 것 같고,
'최소한'이라는 제한이 붙기 시작하면서, 점점 숨이 턱까지 차오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난데없는 꾸밈비라는 것은 대체 무엇인지, 최소한 어느정도는 받아야겠다고 하는데,
친구가 듣도보도 못한 꾸밈비라는 말을 듣고, 대체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냐고 물어보니
레몬테라스라는 곳을 보여줬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는 몇분동안 게시물들을 둘러봤고, 기가차서 말이 안나왔다고 합니다.
이때까지 상대방이 제시한 조건조건들이 그 카페에서 얘기하는 최소한 이정도는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조건들이였고,
상대방도 남들은 이정도한다고 하니 나도 최소한 이정도는 해야되지 않느냐라고 생각했던 것이었죠.
친구는 상대방과 얘기를 해서 어느정도 타협을 보고 조정하였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기분이 상한 것은 어쩔수 없었다고 합니다.
왜 '남'들은 이정도가 기본이라고 하는데, 왜 나는 기본도 못챙겨주는 결혼식을 해야되는것이냐고요.
남자와 여자가 결혼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꾸밈비 같은 이상한 문화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남자한테 레몬테라스는 일종의 악의 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그런 분이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멀쩡한 사람도 이상해지는 것 같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일베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2013.09.13 13:08
2013.09.13 13:09
2013.09.13 15:09
2013.09.13 13:10
2013.09.13 13:34
2013.09.13 14:11
2013.09.13 13:10
2013.09.13 13:13
2013.09.13 13:13
2013.09.13 13:13
2013.09.13 13:15
2013.09.13 13:21
2013.09.13 13:23
2013.09.13 13:23
2013.09.13 13:25
2013.09.13 13:31
2013.09.13 13:32
2013.09.13 13:43
2013.09.13 13:33
2013.09.13 13:34
2013.09.13 13:43
2013.09.13 13:50
2013.09.13 13:58
2013.09.13 14:16
2013.09.13 15:10
2013.09.13 14:08
2013.09.13 14:28
2013.09.13 14:55
2013.09.13 15:09
2013.09.13 16:53
2013.09.13 16:53
2013.09.13 17:55
2013.09.13 18:22
2013.09.13 22:29
2013.09.13 23:27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32869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51918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62318 |
실제 영미권에 '페이스북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영미권에서는 특히 페북의 쓰임용도가 대부분 '내가 이렇게 잘먹고 잘 살고 있다'는걸 보여주는게 일상이라서, 페북을 많이 하면 할수록 자신의 생활과 남을 끊임없이 비교하게 되면서 불행해진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굳이 온라인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주변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불행의 늪으로 빠져드는 사람은 많잖아요. 행복의 기준이 '최소한 남들만큼은'인 사람은 정말 골치아픕니다. 그 '남들'이 누구냐에 따라서 자신의 인생의 만족도가 달라지게 되니까요. 뭐 누구나 다 일정부분 이러한 면모는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정도의 차이죠.
뭐 레몬테라스라는데를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 사이트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온라인상의 남의 삶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그 사람 멘탈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저렇게 '내가 이만큼 잘 산다' 혹은 '이정도가 기본아니야?'라고 으시대는 사이트야 여초 남초를 막론하고 쎄고 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