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1 11:19
0.
슬슬 월간 안철수를 쓸 때가 다가오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비상시국연대' 공동대표 되었다가, 태극기 세력과의 연합이라는 것으로 분위기가 쎄~ 하니까 '내가 한다고 한적 없다.' 라면서 발 뺐을때 쓰려다가 타이밍을 놓쳤거든요.
1.
일요일의 남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님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건 안철수 대표님이 나서려고 한게 아니라 등떠밀린것이라고 봅니다만...
안철수 뒤에 숨어 안철수 대표님 브랜드로 국회의원 비례대표하는 이태규나 권은희가 인터뷰 하면서 정치는 모른다. 안대표님 서울시장 나갈수도 있다고 떠밀고 있었거든요.
이태규는 구 MB계 였다가 MB가 대통령 되고 정두언으로 대표되는 소장파와 이상직으로 대표되는 영포라인과의 싸움에서 져서 밀려나갔고 그 뒤에 안철수 대표의 측근으로 변신한 사람인데, 안철수 대표 주변 사람들이 계속 바뀌는 와중에서도 이태규는 계속 안철수 대표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MB아바타라는 소리 듣게 한 이유중 하나이기도 했었습니다. 안철수가 딴 사람은 몰라도 이태규 말은 듣는것 같습니다. 애초에 올 1월에 안철수가 4월 총선 이후에 귀국할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월에 귀국한 것도 이태규를 비롯한 안철수계의 성화에 끌려온 것이었거든요. (추측)
다들 아시겠지만, 내년 서울 시장 재보궐선거는 1년짜리 입니다. 22년에 지방선거가 있거든요. 그래서 내년 서울시장 당선자는 22년 서울시장 재선 도전을 무조건 해야 합니다. 22년 3월 대선 출마하려면 늦어도 9-10월에는 시장 사퇴하고 대선경선판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달랑 반년 하자고 서울시장 재보선에 나선다? 서울시에서 바로 '장난치냐. 서울시민이 우습냐' 라는 말이 나올수 밖에 없으니까요.
서울시장을 5년(1년+4년)하면 그 다음 지선은 26년 5월입니다. 다음 대선은 27년 3월이고요. 만약 우리 안대표님이 서울시장으로서 시정을 기가막히게 잘했으면 26년 5월에 재선 시장으로 퇴임하고 몇달 준비하다 대선경선에 뛰어들수 있겠죠. 유력한 대선후보가 될겁니다.
서울시장이 되고, 서울시장으로서 시정을 잘 해내면 말입니다.
2.
안대표님은 스스로 야권 통합 후보가 되겠다고 합니다. 야권통합후보를 내야 한다가 아니라 자기가 야권통합후보가 되겠답니다.
지난번에도 썼지만, 일단, 진보(?)표는 민주당과 정의당으로 갈리는건 기본입니다.
이 상황에서 보수쪽에서 국힘당이랑 국당이 따로 후보를 내고 태극기 세력 표와 돈을 노려서 자잘한 애들 나온다면?
1등을 민주당이 할지, 국힘당이 할지는 모르겠지만 3등은 국당 아니면 정의당이고 안철수 대표가 나온다면 이번에도 3등인거죠. 통합 아니면 나설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 우리 안대표님에게 앞으로 어떤 난관들이 있는가...?
1) 국당과 국힘당이 합당하고 경선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추호 선생이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 경선 하고 싶으면 들어와서 치루자고 합니다. 당대당 통합도 아닙니다. 그냥 흡수하겠다는 거죠.
당대당 통합이면 국당이 지역구 위원장이나 지도부 지분이라도 조금 주장해서 받아낼 수 있지만, 개인자격으로 들어오라는 흡수라면 국당이 도저히 못 받아들입니다.
2) 국당과 국힘당이 합치지 않고 통합 경선을 한다.
국당은 안철수 대표 혼자 나오겠지만, 국힘당은 나올 사람이 많습니다. 거기다가 당세는 국힘당이 더 강하죠. 안대표 입장에서는 잘못하면 불쏘시개만 되주고 경선에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유력대선후보'라는 사람이 지난번에는 서울시장 선거 3등을 하더니 이번에는 후보 경선에서도 떨어진다? 안대표 정치경력에 종지부 찍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당과 국힘당은 경선룰로 치열하게 싸울겁니다. 이거 잘못하면 국힘당이 철수맛(or혁신맛)을 제대로 보게 될 수도 있지요.
이 과정에서 온갖 여론조사가 쏟아질텐데, 가상대결에서 안대표의 경쟁력이 애매하다 싶으면 국힘당이 '안해!' 할수도 있지요.
만약 국당, 국힘당이 통합을 못하면... 으음.. 안대표님이 그래도 서울시장 선거 끝까지 가서 3등 또 할까요? 홍진호는 2등 이미지라도 있지만 안대표님은 3등 이미지를 쌓을 생각일까요? 아마 그냥 접을 겁니다.
3) 국힘당이 경선을 먼저 해서 결정된 후보랑 1:1 로 통합 경선을 한다.
이건 옛날 박원순이 시장 될때 했던 전례가 있긴 합니다. 민주당은 박영선 후보로 결정이 되었었고, 박원순이랑 다시 경선을 치뤘죠.
안철수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 일거지만, 국힘당 입장에서는 굳이? 싶은 방법입니다. (금태섭에 꼽사리 껴서 3명이 붙을 수도 있긴 합니다. 금태섭은 3등해도 잃을게 없으니)
이것도 2)와 마찬가지로 순진하게 붙으면 국힘당이 이길거라 안철수 대표는 어떻게든 경선룰 결정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합니다.
3.
그래서 서울시장이 되었다 칩시다. 그리고 22년에 재선이 된다고 칩시다.
그리고 안대표님이 서울시장 된 덕분에 22년 대선도 국힘당이 이겼다 칩시다.
21년에는 코로나와 부동산으로 문통을 가열차게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2년에 국힘당 대통령이 나오면? 안타깝게도 서울시장 안철수는 국힘당 대통령도 가열차게 공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힘당의 주류가, 그게 친황계가 될지 비황계가 될지 모르겠지만, 굴러들어온 안철수를 대통령 만들려고 대선에서 힘겹게 싸운게 아니니까요.
안철수 시장은 차기 대통령과도 각 세우면서 거리를 둘 수 밖에 없는 포지션입니다.
(박원순 한참 잘나갈때 박원순이 비문이라 친문이 견제하네, 다음 대선 후보는 친문/비문이 싸우네 하는 것보다 더 심각하게 싸울겁니다.)
그런데, 당연하겠지만 민주당도 대통령 공격할거거든요.
그럼 그때 가서 다시 민주당이랑 같이 '반*연대' 할건가? 정말 그렇게 되면 무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P.S)
과연 안철수 대표님이 서울시장 단일후보가 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저는 절레절레 입니다.
얼마전까지 서울시장 안나가겠다고 단언하고 다녔는데... 말바꾸는 안철수, 간보는 안철수 이미지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물론 언론은 입다물겠지만.
그리고 추호 할배의 고집과 안철수 대표의 고집이 정통으로 부딪혔을때... 추호 선생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추호 선생이 '새로운 후보'를 말하고 다녔는데 지금와서 안철수에게 자리를 내줄까요?
한쪽은 (아마도 이태규가 불어넣은 생각이겠지만) MB처럼 서울시장 거쳐서 대통령 해야지! 하고 있고...
한쪽은 안철수 인지도를 불쏘시개 삼아 국힘당이 서울시장 해서 22년 대선의 교두보로 삼아야지!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이 뽑는 자리이고, 서울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죠...
2020.12.21 11:39
2020.12.21 12:54
여당이 위기에 몰릴때마다 나서서 어그로를 끌어주시는 안철수 대표, 안크나이트의 활약이 이번에도 기대됩니다. 화이팅.
2020.12.21 14:11
아무래도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를 위한 아름다운 양보(?)가 체질이 맞는 것 같네요. 이번에도 양보하실듯.
2020.12.21 15:14
안철수님 선거유세에 사용하시라고 사진하나 첨부합니다.
2020.12.21 17:02
드디어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나오긴 나오는구나 싶네요.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안이할까요.
민주당은 후보가 누가될지 우상호만 선언을 했다고 하더군요. 박영선은 아직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들었네요.
2020.12.21 17:50
우상호씨는 참. 분명 새천년룸싸롱 사건 입에 오르내릴텐데 용감하기도 하지요.
2020.12.21 22:24
생각보다 상황을 낙관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는 안철수가 지금까지 해왔던 한심한 판단과 다르게 그래도 꽤나 적절한 판단을, 적절한 타이밍에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국힘 쪽의 이름값 있는 정치인 중에서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화한 후보가 아직 없어요. 다들 간 보고 있는거죠. 이 상황에서 먼저 치고나갔다는 건, 선거를 주도할 프레임을 먼저 짤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어쨌거나 대선후보급인 안철수가 나온 관계로, 국힘 내 듣보 후보들(이혜훈. 조은희 등) 힘은 빠지게 되었어요. 결국 안철수와 단일화를 놓고 승부를 보려면, 나름 거물들(오세훈, 나경원)이 나와야 하는데, 간보던 오세훈은 이제 실기하여 못나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안철수 대 나경원 싸움이 될텐데, 나경원은 상대가 안 돼요. 나경원이 당내 조직이나 세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 이미지에서도 안철수가 아무리 불호가 높아졌다지만, 나경원만 하겠습니까.
그럼 걸림돌은 김종인 뿐인데, 김종인은 안철수랑 끝까지 적대할 이유도, 수단도 없습니다. 개인적 감정이야 안 좋겠지만, 일단 극우를 손절하고 중도보수화를 꾀한다는 지점에서 안철수랑 방향이 같습니다. 게다가 김종인 본인이 젋은 후보를 강력하게 푸쉬해서 당선은 커녕 후보로 만들어줄 실제 능력도, 당내 세력도 없는 상태에서 외부의 안철수는 괜찮은 카드죠. 반문재인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서 안철수를 과감하게 밀어주고, 대선까지 연합체를 구성한다는 게 나쁜 구도도 아니고요.
국힘내 독자파가 이걸 거부하려면 선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안철수보다 강한 후보 혹은 서울시장에 환장하고 오랫동안 공을 들인 후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인물은 기껏해야 나경원 정도 뿐이에요. 무시할 급이죠. 반면에 국힘 내 다른 대선급 후보들은 매우 좋은 상황이죠. 대선 경쟁자가 알아서 빠져주고, 선거연대 큰 그림도 그려주겠다는데 뭐가 아쉽겠어요. 오히려 안철수 중심의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서포트 할 상황이죠.
그러면 결국 안철수 vs 민주당 vs 정의당 그림이 그려질텐데, 물론 정의당은 1%대 득표가 나오겠지만, 어쨌거나 민주당과 차별화를 목표로 한 후보가 나올테니, 왼쪽오른쪽 모두에서 공격을 받는 그림이 그려질텐데, 쉽지는 않은 상황이죠. 일단 구도로만 봐서는 민주당에게는 가장 안 좋은 건 확실해요. 물론, 그래도 겨우 1년전에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서울이니 두고는 봐야겠습니다만, 어영부영한 후보로는 어려운 게임이 된 건 사실이죠.
만약에 서울시장 안철수, 부산시장 박형준이 (이언주를 누르고)당선되면, 보수가 중도로 재탄생했다는 스토리를 조중동이 엄청 뽐뿌질 할 겁니다. 그 여세를 몰아 쉽지야 않겠지만 유승민/윤석열/오세훈 중 하나(셋 중에서는 유승민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가 대선 후보가 된다면, 적어도 보수가 가장 강했던 구도인 MB시절의 중도-보수 연합은 회복하는거죠.
2020.12.21 22:53
2020.12.21 22:59
기후가 뜬금없다니 충격적인 인식이군요. 장사 되는 거 잘 팔아서 민주당이 여기까지 왔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래도 이번 선거는 마음놓고 정의당 후보를 찍을 수 있겠네요. 별로 영향력도 없으니 민주당분들의 "그러다 국힘당후보되면 정의당이 책임져라" 를 들을 일도 없을테니까요. 일견 다행입니다.
2020.12.22 06:07
2020.12.23 23:32
2020.12.21 23:12
김종인은 서울시장 실패하면 나가리에요. 부산시장 하나만으로는 자리보전 못하죠. 이 상황에서 안철수랑 단일화하지 않는다는 건, 혹은 쟤 뭐라니 하고 무시한다는 건, 독자 후보 그것도 자신이 키운 후보라 승부를 봐도 이길 수 있다는 건데, 그건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죠. 애초에 키워 놓은 후보도 없고요. 안철수랑 단일화 하지 않은 채로 선거치뤄서는, 보수가 불리한 지역인 서울에서는 승리 못해요. 김종인은 바보가 아니에요. 꼰대이기는 하지만, 선거를 치루는 감각은 있는 사람이죠.
그리고 단일화를 놓고 밀당이야 있겠지만, 그게 파열이 될 정도는 아닐거에요. 보수언론에서 강력한 단일화 요구가 나올 것이고, 애초에 쉽지 않은 서울시장 주고, 대선후보 자리 받는게, 국힘내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는 손해보는 거래가 아니죠. 위에서 말했듯 오랜기간 서울시장 자리에 공을 들여온 유력 후보라도 있으면, 왜 안철수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느냐 소리라도 나오겠지만, 그런 인물도 없고요.
2020.12.21 23:22
단일화를 해서 설령 안철수가 나오더라도 전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에서 이긴다해도 국힘당에도 좋을게 없고요. 조은희같은 사람이 나와서 졌잘싸만 해줘도 부산만 가져오면 김종인은 버틸 수 있을겁니다. 안철수 이양반 웃음거리가 된지 꽤 됐어요. 차라리 증오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모르겠는데 정치좀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그냥 밈이 되어버렸습니다. 정치인으로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해요. 도련님이라 알아채기는 힘들겠지만요.
2020.12.22 00:14
안철수가 안 나온 상태에서 졌잘싸면 몰라도, 안철수가 나온 상태에서 단일화를 안 하고 지면 졌잘싸가 아니죠. 니가 단일화를 안 해서 졌다고 책임론이 나올 겁니다. 쫓아내고픈 사람은 많지만 뿌리는 없는 게 김종인인데, 이만한 떡밥이 없지요.
그리고 안철수는 웃기는 인물이긴 하지만, 여전히 스피커는 가지고 있어요. 여전히 조중동등에서 안철수의 말을 크게 받아 적어 줍니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안철수는 원래부터 내용이 없는 텅빈 인물이었고, 이번에도 그 텅빈 캐릭터가, 드디어 분열이 끝나고 하나의 반문연대가 이루어졌다는 상징이 되어 나오는거죠. 저는 지금 같이 대통령 지지율이 정체인 상황에서는 파괴력이 있다고 봅니다.
2020.12.21 23:23
일단, 지금 우리 안철수 대표님은 중도보수가 아닙니다. 반문이라면 태극귀나 친박/친황이랑도 다 손잡겠다는 스탠스인데 이걸 어떻게 메이크업하면 중도보수라고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이분의 정체성은 '반문' 입니다.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민주당은 힘들겁니다. 재보궐 특성상 지지층 집결하고 투표율은 낮아질텐데 그러면 정의당이 못해도 5%는 가져갈거고요. 거기다가 요즘 열린민주당이 또 후보 낸다고 폼잡던데, 합쳐서 10%는 까고 뛰어야 하니까요. 정의당 지지층은 민주당 지지층에게 이갈며 집결할거고, 열린당 지지층은 우리 문통을 지킬 사람 누굽니꽈~ 라면서 민주당을 배신하겠죠.
우리 철수님이 야권통합후보가 될 수 있을까? 만만치 않을겁니다. 그럼 국힘당이 철수님을 불쏘시개로 쓸 수 있을까? 그것도 만만치 않을 거고요.
추호 선생은 이미 철수맛을 본 사람입니다. 추호 선생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일조한 사람이고, 문재인 대통령 탄생에도 일조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양쪽과 결별한 사람이고요. 그런데 이제와서 안철수 서울시장 만드는 것에 만족할까요? 바보짓도 세번은 하지 말아야죠. 자기 말은 안 듣더라도 최소한 추호 선생과 결별은 하지 않을 신인을 키울 차례죠.
철수님이 야권통합후보가 되기에는, 국당이 너무 세력이 없어요. 왠마한 경선룰이 아닌이상 철수님이 경선 이기기는 무립니다. 무조건 여론조사 100% 가야 하고, 조사 문구로도 꽤 지저분하게 싸울겁니다. 이 과정에서 철수님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겠지요.
그리고 박형준이요? 이언주 너무 만만히 보시네요.
2020.12.21 23:47
1) 그거 메이크업 하는게 조중동이 하는 일이고, 보수와 무당파 중 정치에 큰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잘 통합니다.
2) 결별하지 않을 '신인'이 가능한 조건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김종인이 키워놓은 신인이 없고, 김종인의 서포트만 가지고 그 신인이 나와서 경선을 통과할지도 의문입니다. 통과하더라도 김종인의 서포트를 받은 신인 후보가, 안철수와 단일화 없이 당선될 정도의 파괴력이 서울에서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조중동에서는 단일화를 압박할 것이고, 당내 대선유력주자들도 대선판을 위해서라도 단일화 압박이 있겠죠. 그럼에도 김종인 임기가 보장되어 있다면, 이번 선거를 자기 신인에게 경험치를 먹이는 용도로 쓸 수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서울선거 실패하면 당장 단일화 안해서 졌다고 책임론 나오고 쫓겨날 상황인데 그럴 수 없을 겁니다.
3) 서울시장 선거가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따라 안철수의 야권통합후보 가능성이 있겠죠. 국힘이 반드시 자기 후보를 당선시켜야 하는 자리라면, 어려울 것이고, 반면에 민주당 당선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철수로 가겠죠. 전 후자라고 봅니다.
4) 박형준이 이언주보다 지지율이 더 높더군요.
5) 열린민주당이 독자 후보 못 낼거라고 생각하지만, 냈을 때 그 지지자들이 자기당 후보 뽑는게 민주당에 대한 배신은 아니겠죠.
흠. 안철수 정도로 의리나 정직, 진실이라곤 약에 쓰려도 없는 자가 (아직 논의된 적도 없는)단일화 후보 따위 얘기하는 건 식은 죽 먹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