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다이어트와 싸우고
새해 결심도 꼬박꼬박 살빼기로 세우지만
작년도 재작년도 달라진 건 없어요.
그건 몸무게나 허리둘레같은 수치뿐 아니라
그 과정인 생활습관도 한치의 변화가 없었죠.
작년 하반기 5kg의 레벨업 후 실내자전거를 타는 게 그나마의 변화입니다.(그전까지 운동이란건 한적이 없으니까요.)

초반에는 열심히 하다가 (1~2주) 바빠지고 피곤하고 거의 초치기야근에 회식에 결국 안하다가 생각나면 간간히 하는 수준입니다.
스스로는 대단한 발전이라고 생각했으나워낙 심각한 운동부족이어서 나이들어 찌는 속도를 그나마 줄여주는 역할뿐, 남들에게는 운동같지도 않은 운동이었던거죠.

엊저녁에 간식끊기를 듀게에도 써놓았는데
연말 해외여행을 다녀온 부서원들이 하나같이 쿠키며 초콜릿이며 사와서는
오늘도 엄청나게 먹어댔어요.
하필 제 자리가 부서 한가운데 위치한터라 제 옆 서랍장위에 그 과자들이 집결하고
전 하루종일 그걸 먹어치우고.

저녁밥을 먹으려고하는데 너무 배가 불러 도저히 들어가지않고 이건 폭식이다 싶어지는게
어제 살빼겠다며 저녁을 굶은게 다 헛짓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제가 문득 든 생각이,
그럼 30대 직장맘 중에 살 뺀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회사 헬스장이 있지만 일끝나면 애기 보러가기 바쁘고
새벽에 일어나 운동해야겠지만 일 특성상 잦은 야근덕에 아침잠 많은 제가 새벽에 일어날리 만무하죠. 한달도 못지킬걸요.

먹는양은..그리 많지않으나
주기적으로 스트레스성 폭식(고칼로리를 토할것 같은 기분이 들때까지 먹어치움)을 하는게 문제인데
이건 제가 스트레스를 풀 다른 방도를 구하지않는이상 대체불가해 보여요.무의식적으로 폭발하는거라 어느새 먹다보면 아놔, 또 폭식했네가 되거든요.

이 글은 살이 안빠지는 절망감에서 탈출하고자 합리화에서 출발했다는걸 부인하기는 힘드네요.
그런데 정말 제 주변에는 30대 직장맘..까지 안가고 30대 직장여성 중 살빼는데 성공한 걸 본 적이 없어요.
있다면 저도 따라하면 되겠다는 의지에 도움이 될텐데요.
네, 전 의지박약이에요. 자기합리화와 변명으로 가득찬 우울한 글이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0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0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351
114579 [듀나in] 카카오톡 차단하면 상대한테 메시지 안 오나요? [2] smiles 2011.08.11 4185
114578 외모를 구별할 수 없는 유명인사들... [11] DJUNA 2011.05.04 4185
114577 MBC스페셜 '도시의 개'(고양이 사진 재중)/카레여왕/취업파티 [23] Paul. 2010.10.24 4185
114576 SBS 뉴스에 미야자키 아오이가. [10] 푸른새벽 2010.07.16 4185
114575 벽장이나, 장롱 혹은 커튼 속에 숨기 [7] 스팀밀크 2010.08.26 4185
» 30대 직장맘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걸 본 적 있나요? [14] 10%의 배터리 2015.01.02 4184
114573 단테 신곡 완독하는데 참고 될만한 책들이 뭐가 있을까요? [21] 무비스타 2014.07.20 4184
114572 한강에서 조깅하는 게 저는 안 좋더라구요 [7] 보람이 2013.05.04 4184
114571 전라도에 대한 혐오, 편견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34] amenic 2012.12.22 4184
114570 여자들에 관한 질문 [12] 아마데우스 2013.04.13 4184
114569 여기는 핀란드, 휘바휘바! (다 썼어요) [24] 난데없이낙타를 2012.09.06 4184
114568 나가수 첫 실격자가 나왔군요. [6] 허기 2012.07.15 4184
114567 YG 새로운 걸그룹 멤버의 다리길이. [5] 꼼데 2012.05.16 4184
114566 이런 철제 휴지통 어디서 구할까요? / 이케아 매장이여 언제 들어올래? [4] 프레데릭 2013.09.07 4184
114565 후쿠시마 일본인 입국자 방사성 물질 검출 [29] metal 2011.03.17 4184
114564 혹시 게이세요? [5] Jekyll 2010.08.28 4184
114563 농심 육개장 후기 [11] 프레데릭 2010.06.11 4184
114562 [야옹이 사진] 고무, 이사갑니다! [29] gloo 2012.04.14 4183
114561 슈스케 같이 봐요. [244] 얼룩이 2011.10.21 4183
114560 518영화를 제대로 만들어서 말뚝을 박았으면 하는데 [22] 무비스타 2013.05.21 418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