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1 13:04
요 며칠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대결로 재미있습니다.
윤총장이 먼저 제2의 조국 만들려고 아들 휴가 문제로 선빵 쳤다가 흐지부지 끝났고...
추미애가 잽 계속 날리다가 직무배재, 감찰이라는 어퍼컷을 날렸어요.
지금 기사들 논조 보고 느끼는건...
기자들도 윤총장이 반격하면서 자리보전은 어렵겠구나 보는 것 같고.. 무승부라도 시켜주자 싶은것 같아요.
우리 총장님 권력에게서 검찰을 지키다가 결국 악의 보스인 추장관과 함께 장렬하게 동귀어진 하셨다! 라는 스토리를 만들어 주고 싶나봐요.
그런데, 무승부면 재미없잖아요.
엊그제 마이크 타이슨이 십몇년만에 레전드 매치 이벤트로 링에 올랐다가 무승부로 싱겁게 끝났다는 뉴스가 났던데.
점심때 식당에 틀어져 있던 뉴스는 '윤총장 사임하고 추장관은 연말연초 개각때 바꾸는 걸로 자연스럽게 둘다 그만두게 될것'이라는 희망회로를 강력하게 돌리더라고요.
아니 이런게 어딨어요. 몇달을 떠들어왔는데 승부는 내야지.
일단, 가장 큰 이슈는 판사 사찰이에요. 이게 사찰이냐, 그냥 판사 성향 수집해서 돌려보는 족보 같은 것이냐..?
아니 그런데 판사의 성향 조사 문건에 그 사람이 어느 대학 출신이고 취미가 뭐고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고 누가 누구의 친척이고 이런게 왜 들어가요?
아이고 판사님 이번에 따님이 수능 보신다면서요~ 하면서 초콜렛이라도 쥐어주고, 농구동호회에서 눈도장이라도 찍으려고?
어차피 판검사면 서연고가 대부분일텐데 거기서 동문동창 찾으면서 잘봐주십셔~ 하려고?
성향 분석 문건이면 차라리 재판결과나, 공판검사들의 평가만 적혀 있어야죠.
하여튼, 우리 판사 출신 추장관님은 '아니, 이것들이 판사를 사찰해?'에 빡쳤던것 같고...
우리 윤총장님 '하, ㅅㅂ 이걸 딴지 걸줄이야' 한것 같고..
일단 추장관님 관점에서 윤총장을 내년 7월까지 냅두는건 안될것 같아요.
서울/부산 재보궐에 간접적으로 간여할게 뻔하니까.
후보 경선할때부터 슬슬 언플하면서 누가 무슨 의혹이 있네, 누구 조사 들어가네 할거에요.
윤총장님 입장에서도 당연히 자기 자리 보전하고 무사하려면 정치권에 영향력을 보여줘야 해요.
재보궐 선거는 눈뜨고 놓칠 수 없는 기회죠.
그래서 저는 추장관이 버틸거라고 봐요. 내년 4월 보궐까지.. 검찰이 딴짓 못하게 해야 하니까.
윤총장 물러나게 해도 내년 재보궐에서 여당이 참패하면 결국 추장관 책임론이 나오겠죠.
그런데, 만약 윤총장이 반격하고 추장관이 물러나게 되면?
그때는 최종보스 문통이 나설까요?
이건 궁금합니다. 이분 스타일이 아니지만, 추장관마저 KO 당하면 누가 링에 오르겠어요.
2020.12.01 14:08
2020.12.01 14:38
2020.12.01 16:59
물론 각자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결과예측 가능하고 저와 먼산님은 각자의 의견에
따라 내기가 가능하죠.
2020.12.01 18:10
2020.12.01 14:59
이쪽 저쪽 자칭 진보, 보수 패널들이 떠는 얘기를 (제 주관으로) 종합하면....
여권쪽에서는 '서울은 아슬아슬하다. 부산은 해볼만 할 것 같다.' 라고 하고
야권쪽에서는 '서울은 이길 수 있다. 부산은 의외로 아슬아슬할 것 같다' 라고 합니다.
결국 어느쪽도 자신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더더욱 검찰이 영향 주기 쉬운 거고.
2020.12.01 16:52
여권에서 왜 서울이 힘들고 부산이 더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는 건가요? 근거가 궁금하네요.
이게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왜 부산이 더 유리하고 서울은 민주당이 더 힘들거다라고 여기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서요.
어차피 선거 5개월 전 선거분석은 정치평론가들도 누가 확신을 하겠어요. 오히려 저같이 속편한(?) 사람이
내기라도 건다고 하는거죠. 원래 뚜껑 열어봐야 아는거잖아요.
진짜 이제는 엄청 과거가 된건대 오세훈VS한명숙 기억나세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오세훈이 한명숙을
앞지르고 있다고 했었어요. 결과는? 오세훈이 이겼죠. 하지만 그 차이라는게 상당히 아슬아슬한 표차이였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끌려가지 않는 상황이었다면 역전도 가능했죠. 무슨 소리냐? 그 때를 자세히 복기 시켜 드릴 수 없는데
새벽까지 듀게 들어오고 다른 커뮤니티 뉴스 다 켜고 새벽까지 그 선거 지켜보면서 어떤 분은 엑셀까지 돌리고 저는
절망에 빠졌죠.
2020.12.01 19:02
저도 이사람 저사람이 한 얘기 종합한거라 근거는 미약합니다.
1. 서울
- 국힘당에 유리한 점
> 박시장의 자살로 보궐하게 된것으로 원래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안되는데 당헌당규 고쳐서 내기로함.
> 부동산이나 행정수도 등 바닥 민심이 민주당에 그닥 좋지 않다고 함
- 국힘당에 불리한 점
> 마땅한 후보가 없음, 결국 선거 들어가면 지지층 집결인데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집결도외 중도층 지지도가 달라짐.
> 안철수, 금태섭 등 겐세이 놓는 자들이 있음
2. 부산
- 민주당에 유리한 점
> 부산은 적진(?)인데 생각보다 바닥 민심이 나쁘지 않다고 함.
> 동남권 관문공항 이슈로 국힘당 내분 발생
> 이언주가 나섰음. (....)
- 민주당에 불리한 점
> 서울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후보내면 안되는데 후보 낸다고 함.
> 후보들이 나서지 않으려고 함. 그나마 거론되는 후보군이 다 남자임.
결론적으로 후보를 그럴듯하게 내면 서로 적진에서 싸워볼만하고, 후보 못내면 망하는거죠.
2020.12.01 20:38
정리해주신걸 보면 딱히 서울이다 부산이다 큰 차이없이 각각 유리한 점, 불리한 점이 존재하네요.
저는 제 원래 입장을 고수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건 동의하죠.
2020.12.01 23:13
서울은 박영선님 선에서 수습안되겠습니까. 요새 중기부장관하시면서 평판도 좀 올려놓으신것 같던데.
2020.12.01 14:59
2020.12.01 15:12
국민들 피로가 극에 달한 시점에 둘다 자르지 않을까요. 저도 선거 전이라고 보고는 있습니다. 문재인대통령입장에서는 아주 꽃놀이패아니겠습니까.
2020.12.01 15:17
2020.12.01 15:20
윤석열을 앉힌건 분명 총선 통제용이었지요. 덕분에 성공적으로 총선 치렀고요. 문재인대통령 수가 아주 깊고 복잡한분 아니겠습니까? 분명 신박한 수로 보궐선거에 유리하게 상황을 빼나가시겠지요. 거기서 작살나는 사람들이야 뭐. 할 수 없는 노릇이고요. +분명 대북이벤트도 한번 거하게 개최하실테니 주식관심있는분들은 대북주들 쌀때 조금씩 담아두세요.
2020.12.01 15:35
2020.12.01 16:27
코로나 확산전, 총선 불붙을 즈음에 울산시랑 청와대 압색하고 그랬죠.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했다고.
최강욱이랑 황운하도 수사했고
조국 부부가 시험문제를 대신 풀어줬네, 부산의료원에 청탁을 했네 하면서 언플 하고 유재수 감찰 중단 어쩌고 한것도 그때고요
1월쯤 추미애 장관 임명하면서 윤석열이랑 각세우는데 무슨 윤석열이 총선에 공을 세워요...
코로나랑 추장관 아니었으면 검찰 신나게 칼춤 췄을 겁니다.
윤석열이 여권이랑 친하게 지낸 시간이 얼마 안되요. 7월에 총장 되고, 8월에 조국 전장관 청문회하면서 바로 갈라섰잖아요.
2020.12.01 16:49
제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한건 민주당이 승리했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어느당쪽에서도 손이 안닿는 인사를 레프리로 올려놓아서 특히 민주당 쪽의 자중지란을 통제할수 있었다는 뜻이었어요. 특정 계파하고 좀 선닿는 인사였으면 그렇게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총선을 치르기 힘들었을 걸요?
2020.12.01 16:46
오호... 감찰위와 사법부가 일단 윤총장 손을 들어줬군요. 추장관은 그래도 우직하게 갈지..?
2020.12.01 17:48
추장관은 우직하고 아니 목숨걸고 강직하게 끝까지 간다에 내기를 겁니다!
가라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0.12.01 19:05
이건 캐삭빵이에요. 여기서 지면 추장관 정계은퇴각입니다. 끝까지 가는 겁니다.
윤석열은 짤려도 정치권 입문할 기회라도 있지만요.
2020.12.01 20:44
캐삭빵 찾아봤습니다. 은퇴각이라.... 제가 면밀히 이 상황을 살피지 못했으나 건투를 빕니다. 끝까지 갈겁니다.
2020.12.01 18:15
호랑이에 올라탄 이상 추미애는 스스로 멈출 힘이 없어요. 그럴 힘은 청와대에 있죠.
2020.12.01 18:30
사법부는 일정을 갑자기 당기는 순간부터(원래 날짜는 징계위 뒤였죠) 예상되었던 결론이네요.
2020.12.01 19:53
노무현 탄핵에 찬성했고, 노조법도 당론 무시하고 본인 뜻대로 했던 전례로 봐선 윤총장 파면을 해도 끄덕끄덕이죠.
윤총장이 공정한 레프리였다고 보는 분도 계시는 군요. (위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뜬금없는 신라젠 보강 수사(유시민 사건)은 뭐였나요?
윤총장도 좋은 명분쌓고 나가니 대권에 도움이 되겠지요.
2020.12.01 20:47
신라젠, 한동훈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삭제된 듯 아무도 언급을 안하더군요.
전 윤석열이 대권후보로 나오는 것 자체도 실제로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고 그 이전에 사라질 확률이
더 높다고 여깁니다. 검찰에서의 본인 자리도 지킬지 역시 알 수가 없는데요.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상당히 거세더라도 과연 그렇게 쉽게 국힘당에서 윤석열을 영입해서
대권후보로 만들어줄까요? 아니면 무소속으로 대권후보로 나올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위태위태합니다. 아무리 지금 국힘당이 대권후보가 안보인다 해도 말이죠.
윤석열이 그토록 강력하게 대권 후보로 국민들에게 각인되는 것은 역시나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한 반감이 팔할 이상인거 같은데 아니면 윤석열의 능력이나 인성에 대한 믿음이 대중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일까요? 더 지켜보면 몇 개월안에는 좀 더 선명해지겠죠.
그 과정부터 만만치 않을거고 지금 파도가 치듯이 상황이 시시각각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현기증이 나요.
선거가 다가올수록 시장선거 뿐 아니라 대권의 향방에 대해서도 숱한 토론이 있겠죠.
2020.12.01 22:17
윤석열 대망론은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고요. 아마 윤총장 자신이 가장 잘알고 있을겁니다. 거기서 오판을 한다면 그것도 그사람의 그릇의 한계인거겠지요. 윤총장은 문대통령말고는 돌파구가 없습니다.
2020.12.01 22:13
저는 공정했다고 말한적 없습니다. 민주당내 계파에서 줄댈수가 없었다고만 말했지요.
2020.12.01 22:24
저는 윤총장이 제멋대로 굴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분들을 볼때마다 대체 문대통령을 무슨 허수아비 수준으로 생각하는 거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전 이국면에서 가장이득을 보는건 문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혹시압니까 알고보니 문대통령의 심환지였을지도. 조국도 면담한방에 날려버린 대통령인데 너무 만만하게들 보는것 아닙니까. 대통령님을 믿으세요!
2020.12.02 00:41
2020.12.02 01:08
2020.12.02 11:48
서울시장 선거는 국힘당이 아니라 야권통합후보로 나온다면 야권이 이긴다고 봅니다.
2020.12.02 12:10
민주당, 정의당은 통합 안할거고.
야권 통합후보가 국힘당 후보로 정해지지 않으면 야권 통합 안될겁니다.
국힘은 당연히 자기네 후보로 결정되도록 룰을 짤거고
금태섭이니 안철수 대표님은 여론조사 비율이나 국민참여경선의 비중을 100% 하자고 하겠죠.
이게 될까요? 이 싸움도 꽤 재미있을 겁니다.
2020.12.02 21:19
야권 통합해도 나올 사람이 없어요. 이번 보궐에 이긴 사람은 바로 재선준비들어가야하고요. 몇개월 서울 시장하다가 내팽개치고 대선후보로 올라서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지요. 정치적으로 잃을거 없는 분이 나와야할텐데 그럴만한 인물도 없어요. 전격적으로 "진보적"후보를 민다든가 하는 전혀 없음직한 시나리오가 있습니다만 그럴정도 창의성이 있는 정당이라면 그꼴도 안났겠지요. 적당히 선전하다가 아슬아슬하게 패배하는 경우를 노리고 나오는 낙선 전문의 야망큰 신진 정치인정도가 들어올 자리아니겠습니까. 몇몇 얼굴이 떠오릅니다 실소와 함께요. ㅋㅋ 전 박영선vs조은희에 진보후보하나 정도 2파전+알파 정도로 구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보후보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길 바라고 있고요 ㅋㅋ 마음같아서는 심상정이 나가서 아예 폭풍의 눈이 되기를 바랍니다만 워낙 민주당 사랑하시는 분이기도하고 멀쩡한 지역구 놔두고 그딴 모험을 하기도 부담이 되는 것이라 아마 안되지 싶고요.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가 내년 4월인거 맞는거죠? 그러면 5개월정도 남은건가요?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군요.
전 서울, 부산시장 선거 결과가 어찌 날지에 따라서 추미애vs윤석열(이런 대결구도도 지겨워 죽겠지만, 윤석열 제발 영원히 보지말자) 구도도
뭔가 확 전환점이 올거라 믿죠.
전 과감하게 서울시장은 확실히 민주당 승, 부산은 50% 확률로 봐요.
서울시장 선거는 돈걸고 내기라도 하고 싶네요. 이런거 배팅도 있는거 맞죠?(이제 도박까지)
어떤 사람들은 서울시장 그렇게 안심하면 안된다, 지금 민심의 방향이 서울시장 민주당 정말 힘들다,
국힘당이든 안철수든 오세훈이든(오세훈은 소속이 어디에요?) 누가 되었든 범야권 후보가 서울시장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하더군요. 동의하는 사람들도 다수. 아, 이 분들도 민주당 지지자였어요.
반여당(?)인 사람들은 "뭐 때문에 지금 보궐 선거를 하는거냐? 민주당이 양심이 있으면 후보를 내면 안되는거지. 이 부도덕한 놈들아. 국민의 심판을 받아라"
이런 심판론도 만만치는 않죠.
선거의 열풍을 벌써부터 게시판에 불어오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