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서의 승자와 패자의 정서?

2010.11.16 16:41

와구미 조회 수:3033

장기하와 달빛요정만루홈런 이야기를 보고 생각나서 하는 말인데, 특정 형식의 음악을 하려면 꼭 승자니 패자니 하는 정서를 담고 그에 대한 의견 표명을 해야 되는 건가요. 그에 대한 진정성-그게 뭔지 도대체 모르겠지만-이 없이 음악을 하면 그 음악에 대한 평가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패자의 정서를 가진 음악은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승자의 정서를 가진 음악은 도대체 어떤걸까요.


노래에는 가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쓰고 부른 가수의 자의식이 투영되고 청자는 그것을 발견하려고 하지만 굳이 그것을 승자/패자의 정서로 나누고 감상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들으며 어떤 정서를 느끼는 것 까지는 좋다고 치는데 왜 그것을 뮤지션 개인에게까지 투영시키고 음악까지 재평가를 당해야 할까요. 뮤지션이 그렇게 보고 평가해달라고 했다면 또 모를까.


저는 어떤 뮤지션이 승자를 표방하든 패자를 표방하든 간에 음악만 좋으면 장땡입니다. 실체도 없는 진정성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요. 멜로디와 리듬을 아무리 쪼개고 분석해봤자 거기에 승자와 패자라는 요소는 발견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거기에 가사만 달리해서 얹으면 승자와 패자라는 정서가 말끔히 입혀지게 될까요? 아니면 뮤지션의 신분이 그것을 나누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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