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법학이나 성문만으로 판단하기 애매한 판결에 대해서 혹은 정치적이 될 때 관습과 국민정서를 내세우기도 하더군요. 그 국민정서라는 것이 로우킥녀에 대한 공통된 반응 같은 것이겠죠.  어제의 반응은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또는 같은 문화권에 사는 사람으로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슈가 나올 때 마다 의견이 갈리는 게 보통이었던 듀게에서 드문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세 가지 종류의 객관이 있습니다.


 첫째 저차원의 객관.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과정에서 얻게되는 상, 여기에 기초적인 개념만을 필요로 하는 판단까지.


두번째 고차원의 객관. 한 분야의 권위자 전문가로부터 내려받는 판단. 일반인은 그 판단을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객관으로 받아들입니다 .판단하는 쪽에서 오류를 범할 수도, 받아들이는 쪽이 맹신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분업이란 방식을 통해 고도화된 이성의 시대의 맹점이죠


  세번째는 여론입니다. 첫째 둘째 객관이 대중에게 간접적으로 전달될 때 그에 따른 반응으로서 형성됩니다.


우리가 어떤 반응을 하려면 일단 대상이라던지 원인이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우리안에 내재된 무언가가 대상을 구성하기도 합니다. 후자는 보통 주관이라고 하죠.

 

로우킥녀 동영상은 저차원의 객관이기 때문에 대중 일반에게 거의 똑같은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혹은 같은 문화권에 사는 사람으로서 비슷한 반응을 합니다.


거기에 대한 반응은 용어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빼고 담담하게 '공격적'이라고 서술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언론이 의도적으로 혹은 틀박힌 생각에서 그 '공격적인 반응

'은 1면에다 싣고 반응의 대상은 단신으로 처리하면 반응자체가 이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간접적으로 전해 듣는 제 3자에게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과잉반응이란

착시현상이 생기죠.

 

 저차원의 객관 체험이 관련자 소수고 전해듣는 제3자가 대다수일 경우도 많습니다. 뉴스란게 대체로 그렇죠.

 

 몇몇 사람만이 저차원의 객관에 반응한 일련의 과정을 언론이 장난질쳐서 간접적으로 듣는 대다수의 제3자에게 과잉반응이란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여론이 생기고) 여론 눈치보다가 어떤 지식인이 '저건 파쇼야 집단광기야 열폭이야'라고 마치 여론이 한 쪽으로 기울기 전에 스스로 판단 했다는 듯이 나설 때도 있습니다.  따옴표를 '빨갱이의 폭력성'으로 바꿔써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그 전에 우리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 이슈가 고도로 추상적인 것이라면 전달자의 능력부족,  바라보는 방식{ 이데올로기} 의도된 목적등으로 왜곡된

상이 중구난방으로 대중에게 전해지면 자신이 느낀 반응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고차원의 객관이 대중에게 전달될 때 자주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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