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4 21:02
1.
삶에 있어 정답이 없겠죠.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길이 있고, 그게 비교적 통계적으로 볼때 괜찮은 길일 수는 있겠지만요.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다해보면야 좋겠지만..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대부분은 능력이나 열정도 한정이 되어 있으니깐요.
사실 제일 문제인 건 내가 뭘 좋아하고,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할지를 모르는 거죠.
제가 그래요.
행복한 가정 꾸미기, 일을 통해 인정받기, 돈 많이 벌기, 맛있는 거 많이 먹기, 좋은 곳 많이 다니기, 책 많이 읽기, 사회 바꾸기 등등
살면서 할 수 있는게 참 많은데 이상하게 요즘에는 딱히 끌리는게 없어요.
뭐 이런 흐리멍텅한 삶도 하나의 삶일 수는 있겠지만요.
2.
옛날에는 왜 드라마, 영화에는 이렇게 연애 이야기가 많은걸까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었어요.
어떤 직업군, 어떤 소재가 나와도 다 연애 이야기로 빠지는게 참 한심하단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반대로 연애가 안나오면 잘 안보게 되군요.
실제 연애를 했을때는 초창기 밀당 시절에나 조금 맛볼 수 있고, 그것도 많은 에너지를 써서 조금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60분 드라마를 통해 웃고, 눈물 흘리며 잔뜩 느낄 수 있으니 이것처럼 좋은게 없구나 싶어요.
그런데 이러다보면 점점 현실의 연애에는 재미를 못 느끼겠죠.
3.
성균관 스캔들을 뒤늦게 보고 있는데 정말 재미있군요.
꽃보다 남자 등의 학원물을 보며 아쉬웠던 부분들이 이 드라마에는 거의 없군요.
매번 남장여자 컨셉에서 나오는 내가 동성애자인가, 난 뭔가 몹쓸 병에 걸린건가 식의 호모포비아적인(?) 설정이 좀 거슬리긴 했지만
요새는 그런것도 그러려니 하고 보는 편이라.
무엇보다 남자 캐릭터들이 하나 하나 참 매력적이네요.
일단 캐스팅이 참 잘된 것 같아요.
아직 몇 편 더 남았는데 참 행복합니다. ㅎㅎ
2010.11.1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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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4 23:47
"나 잘 한 거 맞는 걸까..." 싶을 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