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3 18:26
1. 커피.. 좋아들 하시나요?
전 너무 마셔서 탈입니다. 하루에 서너잔이 기본, 그것도 투샷 기준.. 카페인 없는 인생은 앙꼬없는 찐빵. 덕분에 지갑은 텅텅
사서 마시는 게 제일 편한 거라는 걸 깨달을때까지 드립도 해보고 모카포트도 해보고 믹스커피도 마시고 스벅의 비아도 대놓고 먹었지요.
거쳐간 도구만 해도 드립퍼, 비알레띠의 브리카, 드롱기 반자동, 네스프레쏘의 르큐브, 필립스의 커피 메이커..등등이고 결국에는 필립스 세코의
HD8751에 정착했습니다. 캡슐이 편하다고 까불지만.. 유지비와 진한 맛에서는 전자동 머신이 역시 왕이예요.
제일 편한건 역시 커피 양을 줄이더라도 근처 까페에서 생각날때마다 한잔씩 마시는 건데.. 이게 왔다 갔다 하기도 귀찮으려니와 입에 맞는
원두를 먹고 싶은 욕망을 못이겨.. 결국 또 반자동 머신을 하나 질렀네요. 사무실에서 내려 마시려구요. 이쯤되면.. 징하다 싶습니다.
역삼역 인근에 계시는 분들은.. 사무실 놀러 오시면 한잔 내려 드리겠사옵니다. 머신은 7월 15일 이후에 온다네요. 부디 이번에는 보일러 터뜨릴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2. 운동.. 좋아들 하시나요?
성인병, 대사 증후군.. 이런 이야기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얼마전부터 헬스클럽에 다닙니다.
가면 30분씩 런닝만 하고 샤워하고 와요. 석달에 15만원짜리라 그런지.. 수건에서 뭔가 쿰쿰하고 수상스러운 냄새가 납니다.
대량으로 돌리고 기계로 말리면 이런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한장 세탁하는 비용이 얼마인지 몰겠지만.. 헬스클럽의 고급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수건이 아닐까 싶네요. 머리 감고 이 수건으로 털면서 얼굴로 내려오면.. 그 스멜이 진짜... 어후..
그럴때마다 수건을 커다란 대야 같은데 넣고 발로 밟아서 빨아가지고 잔디밭위에 놓인 빨랫줄위에 새하얗게 부서지는 햇살과 바람을
맞히며 말리는 상상을 합니다. 도시 생활에서 가장 호사스러운 것이 바로 그런 공간과 시간적 여유라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가지 못하니까.. 열대의 낙원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고 먹지 못하니까.. 금단의 과일들이 탐스러워 보이는 거 아니겠어요.
비도 오고 기분이 그윽한 목요일 저녁에.. 술 한잔 할까하고 전화를 했는데.. 친한 후배는 회사에서 사이판으로 놀러 간다는군요.
부럽기도 하고.. 뭔가 더 멜랑꼴리해지기도 합니다. 김치찌개에 소주 한잔 하고 들어가야죠.
역삼역 제일의 김치찌개 집 사장님이 고객이시라.. 오늘은 그 집으로 갑니다. 슝~
2014.07.03 18:37
2014.07.04 09:27
카페가 가까우면.. 가서 한잔 마시고 싶네요. 쪽지라도 부탁드립니다. ^^
2014.07.04 09:45
역삼역에서 한 3,218km 정도 떨어져 있네요. 그닥 가깝지는 않죠. ㅎㅎ
2014.07.04 11:22
맞다. 해외에 계신다고 하셨죠?? ㅎㅎ 아쉽네요. 어디쯤일지... 휴가 받아 거기가서 커피 마실수도..
2014.07.03 18:41
2014.07.04 09:28
스벅도 좋고 버거킹도 좋지만.. 가성비로는 역시 버거킹이 갑이죠.
2014.07.03 19:08
커피를 너무 좋아하면 사먹으면 말할 것도 없고
사서 집에서 먹어도 가계에 부담이 가죠.
안그렇게 먹는 요령이 생기기도 합니다.
샤워할 때 가지고 들어가서 한번 빨면 되잖아요.
2014.07.04 09:28
샤워할때 빤다는 귀찮음을 감수하기엔.. 제 멘탈이 너무 나약해서요.
2014.07.03 20:12
2014.07.03 23:29
저도 네스프레소 캡슐을 이용하는데 독일 본사에서 직구하면 가격이 정말 더 저렴한가요??
2014.07.03 23:41
2014.07.03 23:52
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꼭 해봐야겠어요~
2014.07.04 08:46
와우~~~ 정말요?
회사에 기계놓고 먹어서 매달 15-20줄씩은 사는데.. 그냥 네스프레소 독일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되는건가요?
직구를 안해봐서 영~~ 겁나는데요..
2014.07.04 09:30
직구가 그리 어려운 건 아닙니다만.. 회사돈이라면 국내에서 그냥 사시는게 덜 귀찮지 않겠습니까? ㅎ
2014.07.04 09:29
저도 아르페지오 좋아합니다. 그 다음이 리스트레토.
헬스장을 헬장이라고 하니.. 뭔가 매우 잘 어울리네요.
2014.07.03 23:06
2014.07.04 09:30
청국장, 된장.. 기타 등등의 냄새가 납니다.
2014.07.04 02:03
꿉꿉하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좋은 냄새는 아니긴 해요.
이런 다중이 사용하는 빨래 얘기가 나오면 스티븐 킹 생각이 나요. 에세이인가 소설인가 세탁공장서 일하는 얘기가 있었던 거 같은데.
2014.07.04 09:31
스티븐 킹 작품중에 그런 게 있군요. 나중에라도 보게 되면 빠삐용님 생각이 나겠어요.
2014.07.04 10:13
1. 저도 커피값이 너무 많이들어서 캡슐과 비아를 번갈아 마셨었는데 캡슐은 저는 금방 질리더라구요 원두를 못 바꾸니. 요새 드롱기 중고로 들여놨는데 이거 마시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해요 우허허허 너무 귀찮더라구요. 회사에서 최근 거금을 들여서 전자동 커피머신 사다놓으셨는데 직원들이 진짜 너무 행복해해요. HD8751 써보시고 후기 부탁드려요. 저도 역삼역에서 가까운데 ㅎㅎㅎ 역삼역 제일의 김치찌개집은 어디인가요 함 가봐야겠네요
2. 헬스장 수건....여름에 더하죠? 제가 다니는 헬스장도 다행히 괜찮은데 그전에서는 냄새가 좀 났어요. 세탁방법에 문제도 있을테고, 저도 운동을 오래 다니다보니 운동할때 티아래에 나시티를 받쳐입는데 이게 맨날 땀에 젖게 되잖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몇달지나니까 꿉꿉한 냄새가 잘 안빠져서 버리게 되더라구요. 아마 헬스장 수건도 수백명이 쓰고 땀냄새가 베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2014.07.04 11:28
1. 반자동이 참 귀찮죠. 그걸 감수하려면.. 부지런해야 하는데... 아.. 후회가 밀려오는 느낌입니다. HD8751은 정말 좋습니다. 일년 넘게 쓰고 있는데 가족들의 커피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걸 제외하면 참 좋은 물건이예요. 청소도 쉬워서 유지관리에도 어려움이 없구요. 국내 말고.. 해외에서 구매하시면 50만원 안쪽으로 구매 가능할겁니다.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 역삼역 제일의 김치찌개집은 네이버에 역삼역 탕으로 검색해 보세요. 신천에서 유명한 집인데.. 체인점이 역삼에도 있어요. ^^ 물론.. 개취에 따라 다르겠지만..저에겐 최고의 찌개집.
2. 땀냄새가 밴 느낌도 있지만.. 덜 말린 빨래에서 나는 그런 쿰쿰한 냄새. 억지로 말리면 집에서도 이런 냄새가 나더라구요. ㅎ
카페를 하면 커피를 맘대로 먹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 머신 세팅할 때 한 번 먹고는 그담부턴 에스프레소 손님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하루의 커피섭취량이 정해집니다. 늘 투샷을 내리는데, 혼자 와서 싱글에스프레소를 시키는 손님이 있으면 남은 한 샷은 제 차지인 거죠. 마음 속으로 조용히 그 손님 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상상을 합니다. 에스프레소 한 샷 만큼의 친구가 되어 주는 서비스예요. 뭐 서비스 받는 사람은 모르지만.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