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스웩과 건강관리)

2020.10.06 03:12

안유미 조회 수:393


 1.연휴 중에 기온이 꽤 낮아졌나봐요. 일주일 전만 해도 새벽에 들어오면 선풍기랑 에어컨을 켰는데 오늘은 들어와 보니 전혀 그럴 필요가 없네요. 약간 선선한 듯하면서 쌀쌀한 날씨가 딱 좋아요. 1년 내내 이정도 온도였으면 좋겠네요.



 2.오늘은 뭔가...그동안 안 놀았으니까 광란의 날이 되길 기대했지만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될 리가 없죠. 그냥저냥 놀다가 들어왔어요. 



 3.사실 내게는 코로나가 잘 체감이 안 돼요. 유흥업소들은 닫았지만 나는 원래 유흥업소에 안 가니까 알 도리가 없고. 인싸들이 가는 노래방도 닫았지만 나는 원래 노래방에 안 가니까 체감이 안 돼요. pc방도 안 가니까 그것도 체감이 안 되고. 여행도 애초에 안 다니니까 여행의 공백도 안느껴지죠. 가장 공백이 느껴지는 건 영화관 정도예요. 2~3주마다 꽤 재밌는 영화가 개봉하면 기대하면서 가고...오늘은 무슨 메뉴를 먹어볼까 하면서 오징어나 핫도그를 골라서 먹어보는 낙 정도가 없어진 거죠. 내가 놀러가는 곳은 정 영업정지를 당하면 셔터 내리고 장사해도 되니 상관없고.


 

 4.휴.



 5.하여간 잘 살아야죠. 결혼을 할 거라면 그냥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면 돼요.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가 중요할 거니까요. 남들처럼 아이를 잘 보살피고 눈 안떼고 지켜보고 아내에게 잘하고 하는 노력이 요구되니까요.


 하지만 결혼을 안하면 글쎄요. 결혼을 안했는데 결혼을 한것만큼의 가오를 세우려면 정말 잘 되어야 한단 말이죠.


 게다가 아이를 안 키울 거라면 더더욱 잘 되어야 해요. 아이를 낳지 않는 게 무슨 인생의 이득인 것처럼 지껄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거야말로 스웩이거든요. 아이를 낳는 것...아니면 입양해서 키우는 것만한 스웩은 거의 없어요. 쩝. 그러니까 아이를 안 낳고 안 키울 거면, 다른 데서 그만한 스웩을 보충해야 하는데...그럴려면 진짜 열심히 잘해야 하죠. 



 6.그런 스웩을 돈으로 채우는 건 너무 힘들겠죠. 액수가 너무 크니까요. 작품을 성공시키던가 사업을 성공시키던가...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야 해요. 


 이런 소리를 하면 너무 꼰대같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아이를 키워낸다는 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거니까요. '사람을 무슨 브랜드나 트로피 취급하는 거냐. 아이가 불쌍하지도 않냐?'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글쎄요. 브랜드라고 여겨지지도 않는 대상에 자신의 돈과 노력을 시간을 매몰시키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자신이 지닌 대부분의 자원들을 어떤 대상에게 이양한다는 건 브랜드를 추구하는 거니까요. 설령 처음에는 순수한 사랑이더라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시간과 노력을 매몰시킨 대상을 순수한 사랑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7.물론 아이를 낳지 않는다...라고 너무 정해둘 필요는 없겠죠. 미래는 어떻게 될 지 모르고 50살이나 60살에 낳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60살쯤에 낳아도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진 어떻게든 건강하게 살면서 잘 보살피겠죠.


 지난번글에서도 썼지만 나이먹을수록 정말 그래요. 자기자신이 잘 되자고 열심히 사는 건 점점 동기부여가 힘들거든요. 건강 문제또한 그래요. 그냥 자기혼자 잘 먹고 잘 자고 잘 떡치고 다니자고 건강관리를 열심히 한다? 그런 건 극도로 이기적인 놈들이나 가능한 거거든요.


 건강 관리도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거나, 나를 걱정해주는 누군가를 안심시키기 위해 할때 열심히 할 수 있는 거예요. 나혼자 잘먹고 잘살거면 굳이 건강관리 안하고 아무렇게나 살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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