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9 00:23
- 2023년작이구요. 런닝타임은 조금 길어서 2시간 21분. 스포일러는 마지막에 흰 글자로요.
(이게 사실 좀 스포일러스런 짤입니다? ㅋㅋ 최소한 영화를 본 사람들에겐 그렇게 보입니다.)
- 옛날 옛적에 고드윈 벡스터라는 과학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얼굴 생김새부터 기괴하기 짝이 없는 이 양반은 그보다도 훨씬 더 기괴한 성품의 소유자로서, 성인의 몸에 아기의 지능과 사고를 지닌 벨라라는 여성을 키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벨라라는 여성은 아무리 봐도 고드윈의 어떤 실험의 결과물임이 분명하구요. 그러다 맥스라는 이름의 조수를 들여서 벨라를 관찰을 시키고... 이렇게 셋이서 참 기괴하고 우스운 일상을 영위해나가다 말이죠. 조금씩 똑똑해지고 이것저것 바라고 원하기 시작한 벨라를 감당하기 힘들어지니 맥스를 아예 벨라와 결혼을 시켜서 더욱 더 안전하게 그녀를 집안에 붙들어 놓으려고 합니다만. 그때 나타나 벨라에게 매력을 느낀 바람둥이 변호사 아저씨가 너에게 바깥 세상 탐험을 시켜주겠노라며 유혹을 하는데...
(보다보면 이 고드윈 아저씨의 과거지사가 참말로 기가 막힙니다. ㅋㅋㅋ 어찌보면 벨라보다 더 빡세게 산 아저씨에요.)
- 시각적으로 참 강렬한 영화입니다. 흑백 화면에다가 광각 렌즈로 찍어낸 흔치 않은 그림들이 쭉 이어지고요. 돈 좀 들였겠구나 싶은 호사스런 세트들에다가 먼 배경은 cg로 처리해서 합쳐 놓은 듯 한데 그걸 작정하고 비현실적으로 튀는 원색으로 도배해놔서 초현실적인 그림을 보는 듯한 풍경들도 참 자주 나오구요. 그동안 제가 본 란티모스 영화들은 이야기 설정은 되게 비현실적이어도 배경 자체는 현실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 이야기는 설정부터 SF이다 보니 배경이나 소품들도 괴상한 게 많이 나오거든요. 근데 그런 괴상한 것들이 다 참 강렬하게도 생겨 먹었습니다. ㅋㅋㅋ 여기에다가 벨라가 영화 내내 보여주는 패션쇼들을 생각하면 정말 시각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과잉에 가깝도록 풍성한 볼거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감독님의 괴상한 취향이 어느 정도 입맛에 맞아야 하겠지만요.
(이렇게 렌즈와 아날로그 촬영술을 활용한 희한한 장면들도 많이 나오고)
(이런 식으로 cg를 잔뜩 활용한 독특한 분위기의 장면들도 많이 나오구요.)
(이런 괴상한 소품(?)들을 활용한 장면들도 계속 나오고... 암튼 최소한 시각적으론 쉴 틈 없이 재미난 영화입니다.)
- 원작 소설이 있다는데 영화의 각본과는 많이 다르다... 라고만 들었으니 대충 스킵하구요.
이야기는... 음. 이걸 뭐라 해야 하나. 란티모스의 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좀 당혹스러울 정도로 정통적이고 심지어 건전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설정 자체가 괴악해서 그렇지 (특히 벨라의 정체 같은 거...;) 이야기는 정말 참으로 건전해요. 착취 당하고 탄압 당하던 한 여인의 각성과 성장을 아주 정통적이다 싶을 정도로 그려내는 이야기이구요. 엔딩도 이 감독님 영화치곤 너무나도... 그렇지 않습니까? ㅋㅋ 이 분 취향의 블랙 코미디가 흥건하게 뿌려져 있긴 하지만 어쨌든 이야기 자체는 정말로 정통적이면서 또 건전합니다.
아마도 여기에서 살짝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더라구요. 그동안 이 양반이 보여줬던 삐딱하고 난감한 정서들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느꼈어요. 다시 한 번, 참으로 삐딱하고 난감한 취향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참 많긴 합니다만. 이야기의 뼈대만 놓고 보면 그랬다는 얘기.
(인간은 모름지기 배워야 산다!!! 라는 참으로 건전한 교훈이 영화 내내...)
- 엠마 스톤의 연기와 수상이 많이 화제가 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구경하기 즐거웠던 건 마크 러팔로의 바람둥이 변호사 캐릭터였습니다. 제가 꽤 오랫동안 이 분 연기를 우울하고 가라앉은 것들만 봐서 그런지 참 흥겨운 느낌이더라구요. ㅋㅋㅋ 특수 분장의 덕도 봤지만 사실 특수 분장 없어도 큰 차이 없었겠다 싶을 정도로 비주얼부터 최적으로 캐스팅 된 윌렘 데포 아저씨도 좋았구요. 막판에 등장하는 젊은이 배우 두 분은... 말을 않겠습니다만. 어쨌든 큰 웃음 주시더라구요. ㅋㅋㅋㅋ 특히 마가렛 퀄리는 아마 이게 앞으로 이 분 필모 중 가장 하찮은 역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하찮지만 기억에 남을 역이라서 그냥 즐거웠습니다.
아. 물론 엠마 스톤은 아주 잘 했어요. 초반의 좀 서커스스런 연기부터 마지막의 정극 스타일 연기까지 다 좋았습니다. 근데 저는 자꾸 다른 캐릭터들에게 눈이 가더라구요(...)
(러팔로의 신명나는 찐따 연기가 참으로 흥겨웠습니다. ㅋㅋㅋㅋ)
- 뭐 워낙 화제작이었으니 제가 더 길게 말할 건 없을 것 같고.
시각적으로는 지금껏 나온 란티모스 영화들 중 가장, 아주 작정하고 화려하고 튀게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느낌이었구요. 반면에 이야기 측면에선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정통적인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네요.
이 양반 특유의 괴상한 상상력이 모자란 건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그 '정통스러움' 때문에 제겐 솔직히 그렇게 큰 감흥이 남진 않았어요. 제겐 이야기보다 이미지들이 더 강렬하게 남는 영화였구요, 어쨌든 즐겁게 잘 봤습니다. 고마워요 디즈니 플러스. ㅋㅋㅋ
+ 내일인가 모레인가에는 '오멘' 프리퀄이 올라옵니다. 장하다 디즈니 플러스!!!
++ 사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마크 러팔로가 에그 타르트를 먹는 장면이었습니다. 한 입에 쏙 넣어야 하는 거였군요. 당장 에그 타르트를 먹고 싶어져서 배달앱을 켰지만 늦은 시각이라 맛있는 걸 파는 집은 이미 다 문을 닫았고... ㅠㅜ
+++ 근데 아무리 정통 드라마라고 해도 엔드 크레딧에 흘러나오던 감동적인 음악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아니 영화 내내 나오던 음악은 이런 게 아니었잖아!!! ㅋㅋㅋㅋ
++++ 스포일러 구간입니다.
그래서 벨라는 변호사 아저씨의 유혹을 받아들이고 집을 떠납니다. "아니 나랑 결혼한다면서요!!?" 라며 붙드는 맥스에게 클로로포름 어택을 날리고, 직후에 마주친 고드윈 아저씨는 의외로 벨라를 비상금까지 챙겨줘 가며 순순히 보내줘요. 참으로 변태스러운 과학자 캐릭터지만 벨라를 자식처럼 여기는 마음은 진심이었던 것...
그래서 벨라는 변호사 아저씨와 배를 타고 세계를 유람하며 많은 체험을 합니다. 대충 유흥도 즐기다가, 배에서 만난 지식인들에게서 좌파스런 개념도 습득하구요. 급기야는 그리스의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변호사 아저씨의 전재산을 기부해버리고 (실은 돈 전달을 맡긴 선원들이 다 해먹었...) 빈털털이가 되어 파리에서 배에서 쫓겨나죠. 그리고 주머니 속의 돈이 다 떨어지자 갑자기 초무능 징징이가 된 변호사를 떠안고서 돈을 벌기 위해 매음굴에서 성매매를 시작합니다만. 애초에 보통 사람이 아닌 벨라이다 보니 이것도 흥미진진한 새로운 체험 같은 걸로 받아들이네요.
그렇게 번 돈으로 변호사에게 맛난 프랑스 빵을 사다 주지만 벨라가 그 돈을 번 방법을 알게 된 변호사 아저씨는 "나를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여성으로서 최악의 짓을!!!" 이라며 분노하구요. 벨라는 무심한 듯 시크하게 고드윈의 비상금을 꺼내 주며 "너랑은 여기까진갑네. 이 돈으로 표를 사서 돌아가렴." 하고선 매음굴로 돌아가 각계각층의 다양한 남성들을 만나고 뭔가 막 탐구하고 그럽니다. (솔직히 이 파트에선 옛날 유럽 영화 생각들 나서 살짝 별로였습니다. 좌파적 대사를 깔면서 누드와 섹스를 화끈하게 보여주면 파격 예술이 되던 그 시절...;)
그러는 동안에 영국에 남아 있던 고드윈과 맥스는 새로운 여자애를 구해다가 벨라처럼 만들어서 실험을 하지만 얘는 벨라처럼 금방 성장하지를 못하네요. 그리고 고드윈은 암에 걸려서 곧 세상 떠날 상황이 되고. 맥스는 영국으로 돌아간 변호사를 만나 벨라가 머무는 곳을 알아내서 고드윈 소식을 전하고 집으로 소환을 해요.
돌아간 벨라는 자신을 속이고 (깜빡했네요. 벨라는 임신한 채로 투신 자살한 여인의 시체를 고드윈이 건져서, 숨이 붙어 있던 뱃속 아기의 뇌를 엄마의 머리에 이식한 실험체였습니다.) 가두고 관찰했던 고드윈의 행각과, 그것을 도왔던 맥스의 행동을 비난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붙은 정을 외면하지는 않고 맥스와 결혼을 결심해요. 그러고 결혼식장에 가는데...
변호사 아저씨가 벨라의 본체(?) 남편을 데리고 결혼식장에 나타납니다. 이 여자는 제 아냅니다! 가 시전되고, 벨라는 또 새로운 상황에 대한 호기심에 끌려 그 남편을 따라가는데요. 무슨 장군인가 그렇다는 이 군인 아저씨는 완전 밥맛 없는 새디스트에 파시스트, 계급 주의자에 성차별 주의자 등등 세상 나쁜 걸 몽땅 다 합쳐 놓은 듯한 인간이었어요. 그리고 이 인간과의 대화를 통해 벨라는 자신의 본체 역시 이 장군과 비슷한 말종 인간이었고. 심지어 임신을 한 후 뱃속 아기를 증오했다는 걸 알게 되죠. 그 뱃속 아기란 게 지금의 자기 자신이니 참으로 난감한 상황...
하지만 어쨌든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의 벨라는 대충 들을 거 다 듣고, 남편이란 작자의 상태도 다 파악했으니 "난 너의 영역도 물건도 아니니 여길 떠나겠다" 고 선언합니다만. 남편은 다짜고짜 총을 들이대며 위협해서 클로로포름이 든 술을 먹이려 하구요. 벨라는 그 술을 남편 얼굴에 끼얹어 버리고 몸싸움을 벌이다 남편이 자기 발에 총을 쏩니다. 그러자 맥스를 불러서 이 작자를 치료하겠다며 자기 집으로 데려가는 벨라... 구요.
고드윈은 집으로 돌아온 벨라를 끌어안고 침대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나고. 벨라는 데려온 남편의 머리에 염소의 뇌를 이식해서(...) 애완 동물로 키우며, 프랑스에서 절친이 된 다른 성매매 여성도 부르고, 자기 대타였던 마가렛 퀄리도 데리고서 맥스와 함께 폼나고 행복하게 잘 삽니다. 앞으로는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될 거라네요. 대략 이런 엔딩이에요.
2024.05.29 00:36
2024.05.29 00:48
2024.05.31 14:18
영화 잘 만들긴 하지만 동시에 재미 측면에선 격하게 취향을 탈 수 있는 감독이라 굳이 추천해드리진 않겠습니다. ㅋㅋㅋ
에그타르트야 뭐 그렇죠. 기왕 작정하고 사먹을 거면 맛있는 곳 것을 사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KFC도 가성비로는 나쁘지 않지만요. 하하.
2024.05.29 10:53
말씀하신 것처럼 나름 정통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해방은 왜 꼭 성적 해방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바비'에서 여성감독이 (인형으로 다뤄지던) 여성의 해방을 다룰 때 전혀 다른 접근을 한 것을 생각하면, 란티모스 감독의 이상한 감성도 결국은 이성애 남성이라는 주류의 시각에서 답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망하기도 했고요.
2024.05.31 14:19
애초에 원작 내용이 그렇다... 고 하지만 또 그걸 선택해서 개작 없이 만든 게 란티모스 감독이니 그런 쪽으로 실망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성을 활용하는 방식이 좀 낡은 느낌이었어요. 옛날엔 그런 영화들 엄청 나왔었죠.
2024.05.29 23:11
2024.05.31 14:20
OTT들이 열심히 일을 해주면 저도 (나름) 최신작 글을 쓰는 게 가능합니다!! ㅋㅋㅋ
맞아요. 다들 이상한 연기(?)들을 열심히 해줬는데 영화 자체가 이상하니까 그게 그냥 잘 한 연기였던.
러팔로 너무 좋았죠. 이제 이런 역할들도 종종 해줬으면 좋겠더라구요. 하하.
2024.05.29 17:02
원작이 다루는 주제, 감독이 각색해서 보여주는 방식, 노출 등 논란이 될만한 구석이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긴 상영시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즐겁고, 웃기고, 야하고, 불편하고, 징그럽고 보는 재미 하나는 제일 끝내주는 란티모스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은 우리 이번에 프로덕션 디자인 진짜 쩔었죠? 마지막으로 전체적으로 한번 더 감상하세요! 하는 느낌이랄까요 ㅋㅋ
감독과 각색가 입장에서는 분명 자기들만의 강렬하고 특색있는 페미니즘 영화로 만들었다고 생각할테고 그런 부분들도 충분히 강하지만 벨라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굳이 그 직업이 그렇게 큰 영향을 끼쳐야 하는지도 의문이고(이건 원작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해외 레터박스에서 벨라 엄마 입장에서 이게 얼마나 끔찍한 이야기인지 설명해놓은 리뷰가 공감도 많이 받고 코멘트란에서 수백개의 코멘트가 달리고 뭐 이랬던 일도 있었죠.
엠마 스톤은 라라랜드 오스카 수상 이후에 활약이 그렇게 돋보이지는 않다가 아예 제작까지 나서서 맘먹고 몸과 혼을 다 불사른 연기를 보여줬는데 정말 대단한 '퍼포먼스'였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더군요. 마크 러팔로 진짜 캐릭터도 걸작이고 연기도 너무 호감(?)가게 얄밉게 잘 표현했어요. 평소에 거의 젠틀하고 착한 역할들을 하다보니 제의를 받은 러팔로가 "감독님 이 캐릭터가 저랑 어울릴까요?" 하니까 란티모스가 웃으면서 "그냥 당신 그 자체인데요?" 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ㅋㅋㅋ
오랜만에 주목받는 작품에 출연한 건 좋은데 역할이... 역할이... 지못미
2024.05.31 14:23
벨라 엄마... 는 스포일러라서 여기 적을 순 없지만 이야기를 만든 사람이 벨라 엄마 입장을 그렇게 배려해주고 싶지 않았을 것 같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 끔찍한 이야기인 건 맞구요. 자식의 해피 엔딩이 엄마에겐... ㅋㅋ
엠마 스톤은 초반의 스턴트 연기에서 막판의 정극 연기로 자연스럽게 이행해가는 게 가장 인상 깊었구요. 러팔로와 감독 사이의 이야기 웃기네요. ㅋㅋㅋ 이렇게 잘 한 김에 앞으로는 이런 역들도 많이 보여줬음 좋겠어요. 그리고 크리스토퍼 애봇은 뭐... 그래도 비중도 있고 괜찮은 역할 같았어요 제겐. 다만 마가렛 퀄리는 정말 웃음벨이었습니다(...)
2024.05.29 17:48
이거 바로 다음에 찍었다는 차기작 'Kind of Kindness'가 올해 칸 경쟁부문에 초청됐는데 엠마 스톤, 윌렘 데포, 마가렛 퀄리가 연이어 출연했더군요. 제시 플레먼스는 무려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홍 차우도 나오고 이것도 기대되네요.
그리고 이 다음 작품도 곧 제작 들어가는데 무려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라죠. 정보를 더 찾아보니 엠마 스톤이 원작의 백윤식이 맡았던 역할, 제시 플레먼스가 병구 캐릭터인 모양입니다. 또 엄청 골때리는 거 하나 나오겠어요. ㅋ
2024.05.31 14:24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 나름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ㅋ 원작도 괴상하지만 그걸 또 란티모스 버전으로 어떻게 만들어서 보여줄지 기대가 돼요. 이번 영화를 보고 나니 더 그렇네요. 시각적으로 워낙 화려했다 보니!
2024.05.29 19:18
직전작을 너무 신나게 봤는데도 어쩐지 시작하기가 두려워요. ㅋㅋ 섬네일을 클릭했다가 다시 뒤로가기를 몇번했습니다. 정통적이고 건전한 이야기라니 조금 안심해도 되겠군요.
2024.05.30 08:37
누가 가여운 것들을 정통적이고 건전한 이야기라고.... 나중에 건전해지긴 합니다만 중간에 롤러코스터가 심해요. 그래도 미술품 감상하듯이 보시길 바랍니다.
2024.05.31 14:26
그게 바로 접니다... 하하하; 그냥 제가 느끼기엔 주제 의식도 그렇고 이야기 전개나 결말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그런 이야기 같더라구요. 그 많은 변태적 블랙 코미디들에도 불구하구요. 하하;;;;
2024.05.31 14:25
그게 이야기 큰 틀에서 보면 정통, 건전이 맞는데 당연히 각론으로 들어가면 평소의 란티모스다운 변태 영화입니다. ㅋㅋ 그래도 이 정도면 이 감독 영화들 중엔 대중적인 게 아닌가! 라고 (저는!) 생각하며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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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영화들이 요즘 공개되긴 했네요. 넷플엔 오펜하이머,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문은 애플 독점 스트리밍이고요(애플 팀 쿡이 스콜세지, 릴리 글래드스톤, 레오랑 사진 찍으며 홍보도 했던)... 이번 주엔 조나단 글레이저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도 이동진 평론가 GV톡으로 선행상영하니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