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케이스가 충분하진 않지만....

매스미디어를 통해 알게된 정보만으로 보자면  어느 나라건 진보&리버럴은 코로나 방역에 대해 협조적인 편이고

보수, 특히 극우에 가까울 수록 코로나 방역에 대해 매우 비협조적이며 심지어 폭력적인 저항까지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미국의 경우 트럼프 지지자들은 방역 봉쇄에 저항하여 시청사를 점령할 정도이고 

독일에선 극우,신나찌들이 주동이 된 방역 거부 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졌어요

한국은 잘 아시다시피 보수기독교+태극기부대의 대규모 시위가 있었는데 

정부 방역 지침을 거부하는 것이 주된 구호는 아니었지만 

집회 이후 이어지는 전국적인 감염전파 상황을 보면 이 경우도 방역 거부로 볼 수 있겠죠


재미 있는 것은....

코로나(방역)으로 인해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시위를 하는 경우도 못 본 것 같고 

구속을 싫어할 법한 진보&리버럴들이 방역에 비교적 능동적인 협조를 한다는 거에요. 


결국 방역에 대한 태도의 차이는 표면적인 정치적 입장 차이가 아니라 ‘합리성’과 ‘비합리성’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적 이념, 입장과 별개로, 사안에 대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사람들보다 방역에 협조적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비협조적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지지자들과 독일의 극우 신나찌들의 비합리성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고,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비합리적, 비이성적 집단이 바로 보수 기독교, 태극기부대, 미통당(곧 국민의힘당) 지지자들로 연결이 되네요.

연령대로 보자면 요즘 공공공간 방역 관련 민폐의 대명사가 된 오륙남(5060대 남성)의 행태도 비합리성이 큰거 같군요.


이건 펜데믹을 더 먼저 겪고 더 강한 방역체제를 겪었던 중국과 양상이 조금 달라요.

중국에서는 집단 혹은 개개인의 합리성이 작동되기 보다는  (농촌)지역에서는 정부 지침보다 더 과격한  봉쇄와 통제가

마을 단위로 이루어졌었어요.  그런 봉쇄와 통제를 주도한 것은 마을의 연장자들이었죠.

구체적인 사례를 들자면 전염병 발원지가 아니었던 안후이성의 한 집성촌으로 설을 쇠러 갔던 스태프를 통해 알게된건데 

그 마을에서는 사람은 물론 우체국 차량의 마을 진입까지 막았다고 하더군요.  

비슷한 사례는 상해와 같은 대도시에서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파트 단지의 주민들이 외지에서 돌아오는 주민들에 대하여 정부지침보다 더 과격하게 봉쇄와 통제를 실시해서 문제가 되자 

시정부에서 되려 진정시켰을 정도였어요.

혹자는 그것을 두고 ‘공포’라고 분석을 하더군요. 그런데 공포에 따른 방어기제 작동도 일종의 합리성 아닌가요?

사실 서구나 한국에서 진보&리버럴이 정치적 이념과 달리 개인의 자유를 통제하는 방역지침에 협조적인 것은 전염병에 대한 ‘공포’에 기반하고 있기에는 

매한가지 아닌가 싶은데 굳이 구분하는 저의가 웃기긴 합니다.  


각설하고

나라별로 방역에 성공을 가름하는 필수요소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라는 요인이 있다고 했을때

그 참여 동기, 요인을 ‘합리성’ 이라고 본다면

한가지 의문은....


2.

제가 아는 기독교인들은 대부분은 방역에 잘 따르는 편입니다.  

전염병이 주는 공포에 대한 합리적인 반응 기제가 작동하는 거죠.  


이건 기독교 교리 자체의 문제가 아닌거 같아요.  

문제는 성경 해석 편향을 갖고 영혼?이 병든?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이용하여 권력을 휘두르는 특정 목회자들인거 같은데

도대체 그들에 의해 - 특정교회 안에서 - 어떤 매카니즘이 작동하고 있길래? 

사람이라면 당연히 있을법한 ‘공포’에 대한 본능적인 ‘방어기제’마저 무력화 시킬 수 있을까요?

위험을 피하려는 것은 인간 합리성의 기본 중에 기본일텐데  그런 기본 기능마저 망가트리는 매카니즘이라니....

전광훈은 몰래 PCR검사를 받았어요. 이 인간도 역시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있다는 증거죠.

그런데 그에게 현혹된 교인들은 ‘공포’가 없어요. 이런 ㅅㅂ


이건 너무 공동체의 안전에 치명적인 반사회적인 매카니즘 아닌가요? 

저런 매카니즘이 작동하게 되는 배경을 찾아내고 그것이 작동하는 동력에 대한 민주적인 통제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뭔가 이 사회가 ‘종교의 자유’ 라는 미명하에 독버섯을 키우고 있는거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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