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 친구는 싱글맘이 되었어요

 

아가가 생긴 후로 아주 행복해 보여요  훅, 하고 사라질 것 같이 보였는데 단단하게 뿌리를 박은 느낌.

 

아가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난 좀 짠하지만,

허수경씨를 보면서는 100퍼센트 찬성할 수 없었지만,

 

없는 아빠대신 이모들이 있다. 세상이 무서울 때 달려갈게, 라고 혼자 다짐했어요

친구놈은 이런 말 하면 오그라든다며 저리 가 하겠지만. 

난 괜시리 눈물도 찍 흘리며 일기를 써 놨다구!

 

 

다른 친구는 편부슬하에서 태어나 고등학교에 가자마자 가장이 되었어요

아버지는 결혼과 이혼을 밥 먹듯 하죠 돈도 벌지 않아요 이른 나이에 새치가 가득한 불쌍한 내 친구

 

얼마전,

 '남자는 아버지를 봐야해. 아무리 자기는 다르다 해도 결국 제 아버지 똑 닮더라고. 나쁜 것만'

이라는 주제로 끊임없이 이어진 기혼녀들의 수다모임에 동행한 그 친구의 표정을 바라볼 수가 없었어요

 

그 모임에 데려가서 내가 미안해. 라고 혼자 생각하고는

몰래몰래 10번 내가 잘해줄게. 추울 때 내 목도리를 둘러준다거나,

피곤해보일 때 핫초코를  사 준다거나. 라고 다짐햇죠.

 

두 친구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에요.

내가 아는 가장 스윗하고 다정하고 배려심 넘치는 친구들이에요.

연락 잘 안하는 못뙈먹은 나에게 먼저 연락하고 챙기는 것도 그들.

 

제 편견이라면

'아픔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어' 라는 거에요.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남의 고통을 짐작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라는 편견도 가지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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