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알키비아데스입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95%8C%ED%82%A4%EB%B9%84%EC%95%84%EB%8D%B0%EC%8A%A4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에 아테네->스파르타->페르시아로 옮겨 다닌 아테네의 정치인이에요.


서양고대사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굉장한 미남이며 자신의 미모에 꽤 집착했다고 하더군요. 피리를 불면 얼굴이 홀쭉하게 들어가지 때문에 절대로 피리(라고 하는데 정확히 뭘까요?)를 불지 않았답니다.
위키에는 스파르타로 건너가서 거기서 또 다시 정적을 만들었다고 돼 있는데 적국에 몸을 의탁한 상황에서 제 버릇 못 버리고(이게 중요) 권력자의 처와 불륜을 맺은 거죠. 이런 일이 두 번 일어나요. 아테네에서 스파르타로 갈 때. 스파르타에서 아테네로 갈 때, 모두 자기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여색에 눈이 멀어...


며칠 전에 우연히 동창을 만났는데 얘가 상당히 자기 미모에 집착하던 남자애였거든요. 얘만 보면 이 남자 생각이 나서 예전 노트를 들춰보았어요.
수업하시던 분이 당시 외대에서 강의하시던 젊은 여성이었는데 주로 저런 내용을 다루었었습니다. 위키를 보니 또 다르네요. 어쩌면 추문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고 대립 관계에서 마침 그런 일이 터졌다거나, 그냥 지어낸 얘길 수도 있겠죠.


 어쩌면 그 긴긴 수업에서 이런 것들만 기억이 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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