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1 19:42
0.
오늘의 외부 움짤.
1.
아침에 언스토퍼블 보고 생각 난 거. 맞아. 나 기차 좋아하지! 철도 위를 그 커다란 금속 덩어리가 쿵쿵거리며 질주하는 것만 봐도 심장이 쾅쾅!
2.
그러고보니 잊고 있었던 거. 전에 제가 국내 여행 간 적 있었잖아요. 어떻게 간 줄 아세요? 해랑열차라는 거였어요. 레일 크루즈. 여행 자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바글거리는 패키지 여행 스타일이라 그냥 그랬는데, 청량리 역, 용산역을 침대에 누워 지나치는 기분은 묘하더군요. 각각 컴파트먼트가 하나씩 배정되어서 (와, 이 단어 쓰고 싶었어요. 컴파트먼트!) 사생활은 거의 완전 보장. 인터넷과 텔레비전만 제대로 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런 거 타고 북한을 뻥 뚫고 러시아를 가로질러 칼레까지, 아니 도버 해협을 뚫고 런던까지! 기왕 갈 거라면 아일랜드까지 가면 더 좋을 텐데, 하여간 그런 여행을 해야 하는 건데 말입니다. 물론 인터넷과 텔레비전이 제대로 된다는 조건 하에서.
3.
리메이크면서 그걸 숨기는 것이 얼마나 솔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두 여자 시사회를 보고 왔는데, 블랙 아이스의 리메이크더군요. 어째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리메이크일 거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하여간 무지 재미없었습니다.
4.
오늘 날씨. 멀쩡했던 하늘에서 갑자기 구름이 끼더니 소나기가 쾅쾅! 전 오늘 운동한다고 자전거를 비교적 멀리 세워놨단 말입니다. 비에 젖은 채 자전거를 몰면서 다음 역부터는 그냥 자전거를 세워두고 전철로 가자,라고 생각했는데, 그 역 근처에 가자마자 비가 멎네요.
5.
내일 시사회가 하나 있었는데 취소되었습니다. 쥐20 때문이었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6.
취재라. 저도 취재를 하고 싶은데 게으르고 시간이 없어서. 아, 돈도 없지요.
지넷 윈터슨이 베네치아를 무대로 한 패션을 썼을 때 베네치아 근처에도 안 갔다죠. 소설에 나온 건 순전히 상상 속의 베네치아.
7.
오늘의 자작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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