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나이에 마피아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지옥으로 내려가는 아버지 이야기인데요.

"세상의 마지막 밤"이라는 소설 얘기입니다.

다 읽었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아들을 잃고 스스로 만든 지옥에 갇힌 어머니, 아들을 찾으러 가는 아버지, 돌아온 아들 이야기가 교차 서술되면서 초반에는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더군요.

종국에는 어떻게 될까. 아들이 정말 살아 돌아온 거긴 할까.

근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서사적 긴장감 뿐 아니라 인물들이 지닌 아픔과 상처에 묘하게 공명이 일어나면서 책장을 덮으면서 끝내 눈물이 ㅜㅜ.

 

제가 좋아하는 정혜윤 피디님 책 중에 이런 말이 있더랬죠.

천안함 사고 유족 중 한 분이 아들의 관을 쓰다듬으면서 천국에서 만나자고 인사하는 것을 보며 천국이 궁금해 단테의 신곡을 읽었다는 거 말이에요.

우리를 보고 있을, 우리를 잊지 못하고 있는 천국의 사람들도 궁금해집니다.

 

한편

지옥에 가서라도, 설사 그 대가로 내가 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대도 지옥에서 데리고 나와야 할 사람이 나는 많은 거 같아요.

 

아, 잘하고 살아야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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