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부터 하자면. 시즌1 에서 감돌던 묘한 매력이 시즌2에서는 눈에 띄게 쪼그라든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시즌1에 비해 다코타 패닝이 연기한 사라 하워드의 분량과 비중이 매우 커졌습니다.  

 그에 따라 다니엘 브륄이 연기한 크라이슬러 박사의 분량과 비중이 대폭 줄어들었는데  

 이 변화에서 짐작하시듯이 정신분석 관련한 내용이 시즌1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어요.  

 좀 더 대중적인 취향을 고려한 변화인건지  아니면 원작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덕분인지 개인적으로는 시즌1에서 강렬하게 느껴지던 독특한 매력이 축소된거 같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시즌1 에서 살짝 맛만 보여주는 페미니즘적 문제의식이 좀 더 분명하게 부각되는거 같기는 한데.... 뭔가 너무 평면적이고 나태하게 풀어낸거 같아요.

 성소수자, 인종차별 문제는 그냥 장식 소품처럼 끼어 넣기한 느낌이 들 정도이구요.  

 그런데 시즌1이 10회 분량이었던데 비하면 시즌2는 8회로 끝났어요.  혹시 2회 분량이 통으로 날라가서 이런 결과가 나온건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한편,  비주얼적인 아쉬움도 있는데 그건 19세기말 뉴욕의 도시 풍경을 ‘조감’으로 너무 많이 보여준거에요.

 이러면 세트보다는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덕분에 시즌1에 비해 몰입에 방해가 되는거 같았습니다.

 시즌1이 19세기말 뉴욕을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이 했을법한 행동과 사건을 중심으로 재현하여 매우 역동적으로 느껴졌다면

 시즌2는 껍데기만 구현하여 살짝 김이 식은 느낌이 들어요.   

 감독이 바뀐거 같지도 않은데 왜 이런 차이가 느껴지는 건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2를 챙겨봐야할 이유는 있습니다.


 로지 맥윈이라는 신인 배우의 무시무시한 연기 때문인데요.

 이 배우의 필모그라피에서 알 수 있듯이 Rosy McEwen 은 ‘에일리어니스트’가 데뷔작이나 마찬가지인 생초짜 신인배우입니다.

 2017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드라마 학교를 졸업하고 연극무대에서 주로 활동을 하던 배우였어요.


 로지 맥윈의 배역과 연기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_-;

 혹시 시즌2를 챙겨 보실 분은 이 배우의 이름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세요.


 시즌1에서는 남자아동, 남자청소년이 희생자였다면 시즌2에서는 영아 + 여성이 희생자로 부각됩니다.

 뭔가 일관성이 있죠?  그래서 시즌3이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하는데 왠지 안될거 같아요.  

 제작진들이 길을 잃은거 같아요.  사실 주제 자체나 스타일이 대중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면이 커서 이해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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