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봤던 자료 중 연애/데이트 문화와 결혼 문화가 각 성별에게 얼마나 각 공정한지 물은 설문이 있었어요.

예상은 했지만 실제 결과를 보니 참 답도 없더라고요. 


5점 척도로 물은 질문이지만, 보기 편하게 3점 척도로 이야기해보면,


먼저 연애/데이트의 경우, 

대략 여성은 40%가 공정하다, 40%가 여성에게 불리하다, 20%가 남성에게 불리하다고 답변을 했어요.

39세이하와 50세 이상으로 나누어서 봤는데, 둘 간에 거의 똑같더라고요. 


남자의 경우가 놀라운데, 50세 이상의 남성의 경우, 50%가 공정하다, 15%가 여성에게 불리하다, 35%가 남성에게 불리하다고 했어요.

반면 39세 이하 남성은 공정하다 25%, 여성에게 불리하다 10%, 65%가 남성에게 불리하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장년층 이상의 남성들이 연애/데이트가 그래도 양성 간에 공정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비해, 젊은 남성들은 압도적으로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해요. 


다음으로 결혼문화에서는,

여성은 공정하다에 25%, 여성에게 불리하다에 60%, 남성에게 불리하다에 15%가 답변했어요.  

여기서도 여성은 39세 이하와 50세 이상 간에 큰 차이는 없어요(39세 이하에서 약간 더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인식합니다).


50세 이상의 남성은 40%가 공정하다, 25%가 여성에게 불리하다, 35%가 남성에게 불리하다고 답했어요.

역시나 놀라운 건 39세 이하 남성인데, 공정하다가 25%, 여성에게 불리하다가 10%, 65%가 남성에게 불리하다고 했습니다.

여기서도 젊은 남성들의 인식 변화가 눈에 들어오네요. 



대충 평균점수로 바꿔서 1점이 여성에게 매우 불리, 3점이 공정, 5점이 남성에게 매우 불리면,


연애/데이트 문화에서 

50세 이상 여성: 2.76 / 39세 이하 여성: 2.83  //  50세 이상 남성: 3.24 / 39세 이하 남성: 3.81

결혼 문화에서 

50세 이상 여성: 2.54 / 39세 이하 여성: 2.35  //  50세 이상 남성: 3.18 / 39세 이하 남성: 3.80  입니다.



충격적일 정도로 50세 이상에 비해 39세 이하 남성들에게서 연애/데이트와 결혼 문화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졌어요. 

장년 남성들이 연애와 결혼을 두고, 그래도 이 정도면 공정하지, 이랬다면, 

젊은 남성들이 연애와 결혼 모두가 자신들이 손해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거죠.  


더해서 결혼문화에서는 젊은 여성들도, 장년 여성들에 비해 자신들이 더 불리하다고 생각해요. 

그 결과, 예전 세대의 양성 간 차이가 0.64 였던 것에 비해, 요즘 세대는 1.26으로 두배로 벌어졌습니다. 

양성 모두 청년세대들이 결혼에 있어 자신의 성별이 더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인식이 행동을 설명하는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식이 이 지경이니, 혼인율이 감소하는 것, 그리고 혼인 연령이 늦어지는 것도 당연하겠죠. 

한국 같이 혼인 이외의 경로를 통한 출생이 어려운 사회에서 혼인 연령이 늦어지고, 감소하면 출생율도 감소 할 수밖에 없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1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989
113800 응급실, 류호정 [36] 사팍 2020.10.29 1580
113799 행복과 노력의 조건 [1] 안유미 2020.10.29 464
113798 [넷플릭스바낭] 안야 테일러 조이님의 '퀸스 갬빗'을 다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20.10.29 1207
113797 가뭄 끝에 단비 처럼 문득 찾아온 드라마 - ‘에일리어니스트’ [7] ssoboo 2020.10.28 707
113796 집요리 관심있으신 분들 [4] 메피스토 2020.10.28 635
113795 바낭)아마도 007 역사상 가장 독특한 음악 [4] 하워드휴즈 2020.10.28 508
113794 최진실이 간지 12년이 됐군요 [3] 가끔영화 2020.10.28 630
113793 게임과 공정판타지 [21] Sonny 2020.10.28 774
113792 휴대폰 암호 끔, 엘저넌에게 꽃을 [1] 예상수 2020.10.28 402
113791 늦은 면허 따기 [4] 커피와스콘 2020.10.28 451
113790 바낭)전동 킥보드 요즘 통제가 안되는것 같아요 [15] 하워드휴즈 2020.10.28 823
113789 FC 바르셀로나, 바르토메우 사임 [4] daviddain 2020.10.28 263
113788 이해할 수 없는 일들 12 (타인의 시각) [9] 어디로갈까 2020.10.28 813
113787 더 보이즈 206에피의 현대차주 님 [2] Lunagazer 2020.10.27 585
113786 흙수저를 위한 나라는 없다 [7] 귀장 2020.10.27 1121
113785 화요일, 고민 안유미 2020.10.27 298
113784 서울 대학동 고시촌에 지하철역이 생깁니다 [4] tomof 2020.10.27 1177
113783 만화 극락왕생 1권 감상 [1] 예상수 2020.10.27 376
113782 누구와 인사한 이야기 [2] 가끔영화 2020.10.27 322
113781 스포츠 중계에 나왔던 고양이 [2] daviddain 2020.10.27 56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