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30 10:33
일전에 이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최근에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동대표)에 출마했습니다.
다음달 초에 선거를 치르는데 후보가 저 하나라.. 찬반 투표로 갈리죠. 떨어지는 일이 흔하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만.. 모르죠.
두달전부터 입주자 대표회의 참관도 하고 하다 보니.. 이게 또 요지경이라.. 무슨 정치판도 아닌데 파가 갈리고 복잡한 일이 생기고 저한테까지 이런 저런 청탁과 요구가 들어오는데.. 요약하자면 전 동대표 회장과 현 회장간의 감정 싸움과 상호 비방과 협조 요청같은 것들입니다.
잠자리에서 아내에게 이런 일을 몇가지 이야기해주고 어떻게 해야할까? 물어봤는데.. 호기롭게 결론을 내주겠다며 솔로몬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더니.. 말끝에 "어때 내가 포청 판관관이다.. " 라고 하더라구요.
응? 뭐라고?? 그거.. 혹시 판관 포청천 아니냐??
말 실수를 깨달은 아내가.. 스스로도 웃기는지.. 허리가 부러지게 웃다가.. 결국 눈물까지 흘리는 광경을 목도하면서 저도 같이 웃었습니다. 같이 늙어가는 것, 말 실수를 하고.. 그 별거 아닌걸로 이렇게 함께 웃을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있다는 게 행복한 그런 날들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둘이 공유하는 일들이 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에..
2020.10.30 10:51
2020.11.02 07:40
복잡한 세계더라구요. 또 다른.
2020.10.30 12:34
칼리토 ( OO 아파트 입주자 대표) 명함을 파셔야 합니다. 장기 집권하면서 떵떵거리고 사세요. ㅎㅎ
2020.11.02 07:41
권력욕이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어디서나.. 부딪히지 말고 조용히 아파트를 위해 힘을 보태려고 하는데 잘 될지.
2020.10.30 20:09
제 친정어머니께서 아파트 대표를 3년하시고 그만두셨는데 한번 물꼬를 트니 계속 요청이 들어와서 경로당 대표를 하고 계십니다.
친정어머니는 대화를 많이 하셨다고 하더군요.
2020.11.02 07:41
다른 동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2020.10.31 20:28
2020.11.02 07:43
크던 작던.. 정치판에서는 이겨야 뿌듯한 법이겠죠. 규모가 다를 뿐이지.. 권력을 쥐면 뭔가 해먹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가 봐요. 아파트에 사는 사람의 일원으로써 큰 뒷말없이 합리적인 일처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정도의 소망을 품고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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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도 청탁이 오는군요 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