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재밌다! 까지는 아니고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았어요. 사실 맨 첫 화에 나오는 정유미 나레이션이 (솔직히) 오글거려서 그냥 스킵할까 했었네요. 좀더 드라이한 톤이었으면 했는데 하이틴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합 '쪼'가 보여서 말이죠. "나는 어릴 때부터 이상한 것들을 봐왔다." 이런 쪼의 나레이션 똑걑이 흉내도 낼 수 있겠는데;; 정유미 캐릭터도 익숙한데다 계속 이런 식으로 연기 톤이 가려나 조금 짜증이 났었거든요. 다행히 계속 이어지지는 않더라구요. 연기는 다 좋았어요. 성인 배우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학생들 연기도 과잉된 코미디 연기없이 톤 조절이 좋더라구요. 특히 이주영 배우 봐서 좋았습니다. 몸값에서 보고 감탄했던 배우였는데 역시 연기 잘하네요. 


각색의 문제가 좀 있더군요. 전회에 의미심장하게 등장했던 인물이 그 다음회에서는 일절 보이질 않는다든가 캐릭터들 관계에 좀더 힘을 싣는 묘사가 나오면 좋겠는데(아리가 안은영의 암묵적 조력자가 되는 것 등등요) 그 대신 이것저것 우겨넣는데다가 전개가 너무 빠르네요. 특히 6화. 시즌2 소식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즌1은 메켄지를 메인 빌런으로 잡고 거기서 마쳤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또, 저라면 어린이집 아이 에피소드는 쳐냈을 건데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널렸는데 활용이 많이 아쉬워요. 이 시리즈뿐 아니라 원작자가 각색까지 도맡아서 결과가 좋았던 경우를 거의 못본 것 같긴 하네요. 


OST가 아주 좋았어요. 살짝 과잉이다 싶은 면도 있었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주제가도 좋고, 후반부에 꽹가리인지 전통악기 삽입돼서 나오는 음악이 되게 좋더라구요.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운명론을 말하는 건가, 개인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건가, 초월적 수동태의 태도를 가지고 사는게 '안전한 행복'이라는 것인가? 또 블랙코미디가 될 수 있는 좋은 지점들이 많았는데 이부분도 아쉽. 


질문.

-2화에서 그렇게 열심히 매듭을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게 그 털이랑 무슨 연관인거죠?

-초반에 '안전한 행복' 리플렛을 정유미 집에 누군가 넣은 것이죠? 그게 메켄지인 줄 알았는데 딴 사람이었던 겁니까?

-메켄지가 안전한 행복 소속이 아니라면 소속없이 혼자만의 속셈으로 학교 터의 덕(?)을 보려는 건가요?

-도대체 일광소독이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유미의 능력이 돌아오는 것이 압지석을 제거한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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