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1 02:27
영화 보는 시간이 아까웠는데 중간에 나가고 싶은 것을 꾹꾹 참았습니다.
첫 장면부터 불안했네요 아무 것도 안 느껴졌어요 너무 식상해서...
음악이 스페이스 오딧세이 비스무리해서 오마쥬인가 싶기만 했고
그 뒤로 나오는 음악들...음악 자체의 질이 나쁜건 아닌게 되게 진부한 방식으로 계속 틀어대서
짜증이 났습니다. 음악 뿐 아니라 영화 전체가 진부해서 뒤가 궁금하질 않아요.
하늘아래 새로운게 없다고 제가 영화보고 진부하단 이유로 불평하는 건 처음입니다.
어쩜 그렇게 장면 장면 뻔하고 재미가 없는지...
유인원들끼리만 나올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머저리같은 인간들이 나오자 짜증이 더해지네요.
갈등을 만들려면 좀 납득이 가게 하던가 그냥 짜증만 납니다. 액션장면 나오기까지 한시간 가량 진짜
지루해 죽는 줄 알았는데 그 뒤로도 재미는 없었어요 그냥 부수나보다 했지.
1편과는 정 반대입니다. 1편은 시저가 어떻게 리더가 되는지 방법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아이디어들이 돋보이고
유인원들 캐릭터가 너무 잘 살아서 이입도 잘 됐었는데 이번 영화는 무슨 유인원 버전 라이온 킹도 아니고 역겹도록 진부합니다.
인간들도 그냥 무슨 덩어리들처럼 매력없게 나오고요. (물론 이부분은 그럴거라고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1편과 비교해도 너무 심합니다. 그냥 꼴 자체가 보기 싫어요.)
이 영화는 인류의 개체수가 확 줄어버리는 도입부를 성의없이 처리한 것처럼
되게 극적일 수 있는 부분들은 그냥 슥 지나가버리고 어지간한 사람들이 다 상상할만한 뻔한 줄거리만 주구장창 보여주는데 진짜 최악이었네요
개인의 주관에 따라 감상이 다르겠지만 저는 이런 영화는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1편 감독한테 맡겨서 속편을 만들게 했어야 합니다.
기껏 시리즈를 걸작으로 살려놨더니 이런식으로 엉뚱한 감독이 속편 만든게 화가 날 정도입니다.
전 3편 나와도 안 볼거고 앞으로 맷리브스가 만드는 영화도 절대 안 볼 겁니다.
2014.07.11 03:06
2014.07.11 03:35
일단 IMDb 평점이 8.9점이라길래 봐줘야 될 거 같은 기분은 들어요
2014.07.11 06:26
2014.07.11 07:03
개인의 주관에 따라 감상이 다르겠지만...이라고 언급하셨네요. 취향존중이 어려우신가여? ㅎㅎ
2014.07.11 08:48
이 영화에 대해 이토록 부정적인 평은 저도 처음이긴합니다만
검정님이 게시판 활동 원데이 투데이 하신 것도 아니고, 뜬금없이 관계자 드립이라뇨...ㅋ
이런 못난 댓글이!
혹시 혹성탈출 홍보사 관계자이심?
2014.07.11 08:58
죄송합니다.기대하던 영화인데 워낙 예상밖의 혹평이라 보지 말까 하다가 듀게님 평이 좋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에 농담삼아 애기한 것인데 이렇게 욕먹는 일일 줄 몰랐습니다.그래도 미쳤다는 말은 좀 심하신 것 같습니다. 글쓴 분께는 사과드립니다.
2014.07.11 09:41
어째 이런 말이 나올 거 같단 생각은 했는데요 물론 영화랑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이구요
하 모르겠네요 저는 1편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속편을 더 못 받아들이겠어요 이 시리즈하고는 안녕입니다.
2014.07.11 09:49
2014.07.11 09:58
이건 딴소리인데...
듀게님이면 듀나게시판님인가요? (....)
2014.07.11 10:52
언론시사회 직후의 평들도 그렇고
개봉 후의 영화 관련 동호회 평들도 그렇고
미국에서의 평이나 IMDB와는 달리
식상하다, 지루하다는 평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단순히 의도적인 폄하라고 보기는 힘들 정도로
부정적인 평의 비율이 꽤 높습니다.
처음 볼 때는 유인원 분장(CG)의 극사실성에 압도되지만,
그 유인원을 사람으로 대치시켜놓고 보면
줄거리나 전개, 갈등 구조와 해결법이
너무나도 진부하고 단순하다는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죠.
결정적으로
영화에 무게를 실어줄 임팩트감 강한 장면이나 대목이
하나도 없는 점도 큰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크나이트>와 비견될만한 작품이라고 보기는
많이 함량 미달이죠.
2014.07.11 13:42
다크나이트와의 비견은 말도 안되죠.. 좋은 평이 많아서 어처구니가 없다가 반가운 댓글입니다.
2014.07.11 11:01
그런데 본인취향에 별로인건지 아니면 정말 영화자체가 아닌건지 어느정도의 객관적인 느낌은 적어야할것같아요.
2014.07.11 13:44
취향을 떠나 객관적으로도 별로라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제 개인의 느낌이니까 이걸 백프로 객관적이라고 주장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저는 정말 이해가 안 가는게 이 영화가 호평이 많다는 겁니다.
위에분 댓글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2014.07.11 14:31
2014.07.11 14:54
저도 평이 어떻건 궁금해서 꼭 봤을 영화입니다.
전 상당히 재미있게 봤어요. 드라마의 리듬도 좋고, 연기 좋고, 세트(cg)디자인 좋고, 클리셰가 많지만 적절하게 쓰니 좋던데요.
1편만큼의 벅찬 감흥은 아니더라도 시저에게 감정이입하게 만들 상황은 충분히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클라이막스의 편집은 좀 이상하게 된 감이있지만.
저에겐 올 여름영화중에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