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8 19:46
예전처럼 볼수있는 드라마의 수가 한정적일 적, 1주에 1, 2개만 볼 적은 가능한 러닝타임일 지 몰라도,
요즘처럼 전세계 시리즈를 볼 수 있는, 심지어 유튜브엔 1.25배속이란 개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한국의 편당 70분 러닝타임은 개인적으로 너무 깁니다.
게다가 70분을 꽉 채워야할 만큼 필수적인 요소들이 많아 보이지도 않구요.
A와 B 캐릭터가 서로 반한 상황을 그릴때, 굳이 왜 1분 동안 화면이 멈추고 발라드 음악이 터져나오고,
360도 회전이 돼야 하는지. 그냥 3초 만의 눈동자 흔들리만 잘 연출해도, 간결 명확하고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을텐데 말이죠.
'미스터 션샤인'을 좋아했지만 유일하게 아쉬웠던 게 미묘한 지루함이었는데,
러닝타임이 45분 정도로 짧았던 '킹덤'은 지루하지 않고 연속 보기가 가능하더군요.
미드는 편당 30분 짜리도 있는데, 그래서 최근에 '데드 투 미'를 재밌게 봤고,
'싸이코지만 괜찮아'를 보다가 러닝이 너무 길어서,
지금은 '에밀리 인 패리스'를 보고 있는데 역시 간결한 와중에 알짜배기를 가득 넣어줘서 좋아요.
볼 것도 넘쳐나고 얼른 한 편 보고 자야되는데, 내용은 줄이지 않더라도 러닝타임을 줄여서 몰입감을 높여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 예능이든 드라마든 하루에 집에서 관람하실 수 있는 맥스 러닝타임이 몇분 정도 되세요?
전 영화는 110분 이하, 드라마는 50분 이하면 좋습니다. 그 이상은 나눠 봐요.
2020.11.18 19:51
2020.11.18 19:55
70분대 영화가 있긴 했었죠..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요
2020.11.18 19:57
2020.11.18 20:08
중간광고 넣기 전에도 70분이었지 않았나요..?
중간광고는 러닝타임 50분 짜리에 넣어도 갠찮을 듯 싶고요.
어찌됐거나 짧았으면 좋겠다는 게 포인트..
2020.11.18 20:27
미스터션사인이 길긴했었죠..
저도 몰아서 보니까 긴게 느껴지더군요.
지루해서가 아니라,,,뭐,,,,아직도 많이 편이 남았구나,,,해서,,,
마지막 편에서는 끝나서 아쉽더군요.
뭔가(?)에 깊이 취해서 본것 같아요.
중2감성이랄까....
2020.11.18 21:12
저도 그래서 안 봐요. 20분 시트콤에 익숙해져서 40분도 길 때가 있는데..
2020.11.19 17:58
에피가 짧으면 그 속도감에 에피가 많아도 쭉 다 보게 되더라구요
2020.11.18 21:35
저도 한드를 잘 안보게 되는 것이 A와 B캐릭터가 첫만남이다! 하면 뭔 이런저런 말장난들을 해대는지;; 재치있게 말 빨리 받아치기 대결이라도 하는건지.. 현실에서라면 그냥 다음 무브로 갈 텐데 그 자리에서 한참을 무의미한 대화들로 티키타카. 작가 나름으로는 그 대사로 캐릭터를 보여주겠다는 의도일 수도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은 그건 좀 별로.......
얼마전에도 간만에 한드를 봐볼까 싶어서 사랑의 불시착을 시도했더니만 현빈과 손예진의 첫만남 장면의 장벽을 못넘고 포기했어요. 그러고보니 로맨스 드라마가 그런 경향이 더 심한 것 같네요.
2020.11.18 22:46
그래서 안 봅니다. 드라마 시리즈 본방사수하는 사람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ㅎㅎ
2020.11.18 22:54
2020.11.19 06:00
2020.11.19 08:29
그런데, 정작 외국의 한드팬들은 우리 드라마는 짧아서 둘이 만나면 왜 둘이 사랑하는지 충분한 묘사 없이 '응, 하여튼 이 둘이 사랑하는거야' 라고 우기(?)는 것에 비해, 한드는 길어서 충분한 묘사를 보여주기 때문에 좋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남의 떡이 커보이는 건지..
2020.11.19 17:59
한국이 유일하게 느릿느릿인게 드라마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