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6 23:18
오늘 밤 12시 10분 KBS1 독립영화관에서 <야구소녀>를 방송합니다.
저는 가능하면 어떤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영화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
영화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사이트에서 읽어 보세용.
http://program.kbs.co.kr/1tv/enter/indiefilm/pc/board.html?smenu=108745&bbs_loc=T2010-1661-04-718727,list,none,1,0
(사실 저는 12시 10분 영화 시작하기 전에 감독이나 배우와 얘기하는 부분도 소리 줄여놓고 안 봐요.
너무 많이 알려주는 것 같아서...)
사진 보니 주인공 여배우가 야구 잘하게 생겼네요. 운동선수의 전투력이 삐릿삐릿 느껴집니다.
금요일 밤을 야구와 함께 불태우고 싶은 분은 같이 봐요.
오늘 밤 12시 55분에 EBS1에서는 <오손 웰스의 눈으로>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합니다.
<야구소녀>를 이미 보신 분은 이 다큐를 보셔도 되겠어요.
저는 <야구소녀>가 재미 없으면 이 다큐로 갈아탈 거예요.
(둘 중에서 어떤 걸 볼 것인가 갈등하다가 일단 <야구소녀>를 보면서 결정하기로...)
2020.10.16 23:20
2020.10.16 23:27
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어 자막 있는 걸로 찾았어요. https://youtu.be/ssZs_qotIvg
2020.10.16 23:27
.
2020.10.16 23:29
금요일이 되면 밤을 불태우러 듀게에 나타납니다. ^^
여름 님도 같이 활활 불태워요.
김한 - Schumann, Fantasiestucke Op.73 (13살 때라고...)
2020.10.16 23:30
2020.10.16 23:45
알려주는 글 올려도 반응이 미지근(하지도 않고 서늘)하다보니 글 올릴 의욕이 안 나는 게 아닐까요?
저야 금요일 밤에 놀고 싶은데 놀아줄 사람도 없고... 혼자라도 불태우겠다는 의지로 꾸준히 올립니다만
마음 여리신 분들은 용기 내기 쉽지 않을 거예요.
2020.10.16 23:48
이해는 가요. 저도 은근 짜증나서 더 이상 안 올리기도 하고 듀게에 올리기에는 아까운 정보란 생각도 들어요.
듀게가 망했네,쓰레기장이네 하는 것보다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했으면.
2020.10.17 00:10
정보를 올리면서 그런 것을 알려주는 것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을 바라면 실망과 좌절이 쌓이죠. ^^
나에게 소중한 정보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정보일 수도 있고요. (그런 경우가 의외로 많을 걸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니면 어쩔 수 없고 하는 쿨한 마음과
다른 사람이 관심을 안 보여도 나에게 가치가 있는 것이니 굳세게 알리겠다는 뜨거운 마음이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요즘 딴 거에 정신이 팔려서 듀게에 정보글도 자주 안 올리면서 이런 댓글을 쓰고 있으니 민망하네요. ^^
2020.10.17 00:15
2020.10.17 00:11
2020.10.17 00:11
2020.10.17 00:26
잔인한오후 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해드리고 싶지만 그런 능력은 없고...
잠이 올 때 참고 안 자는 고통 속에서 느껴지는 희열이 있어요. 그걸 찾아보세요. ^^
2020.10.17 00:22
트라이아웃이 뭐예요... 처음부터 모르는 전문용어가... ㅠㅠ
2020.10.17 00:24
2020.10.17 00:32
역시 야구전문가!의 포스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끝나고 붙여보는 노래 한 곡
Elly Ameling - Faure, Le Secret, Op.23/3
2020.10.17 00:33
2020.10.17 00:27
2020.10.17 00:33
안영미가 누군지 몰라서 맞장구쳐드릴 수 없는 슬픔...
앗... <동백꽃 필 무렵>의 변호사 아줌마네요. 이 분 좋아함
2020.10.17 00:38
2020.10.17 00:48
독기가 뿜어져 나오는 게 맘에 들어요.
감독이 어떤 결말을 제시할지 궁금하네요.
2020.10.17 00:44
2020.10.17 00:57
2020.10.17 01:58
재미있게 잘 봤어요. 여주인공 캐릭터를 잘 잡았네요.
이제부터 <오손 웰스의 눈으로> 보기 시작...
2020.10.17 02:03
EBS로 돌려놨어요. EIDF 걸작선이군요.
- 여자라는 단어가 거의 안 나오다 마지막에 우수수 쏟아지는군요. 그래도 마지막엔 논리적으로 옳은 대화였어요.
- 엄마에 대한 애증은 그렇다치고, 어떻게 아빠에 그리 애정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그리고 그런 대사를 아빠에게 준 것도.
- 서로를 고통스럽게 하는 대화는 왜 이리 마음을 치는지.
- 결말은 마음에 드셨는지요. 저는 어떻게 판단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 잠은 완전히 달아나버렸네요.
2020.10.17 03:40
아버지 캐릭터가 좀 설득력이 없었죠. 어머니 캐릭터는 배우의 연기로 설득이 되었는데...
고통은 사람을 예민하게, 긴장하게, 집중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고통 다음에 오는 감정, 혹은 고통과 함께 오는 감정의 강도를 높이는 듯해요.
기쁨이든 슬픔이든 사랑이든 아름다움이든 고통 없이 어떤 감정을 깊이 있게 혹은 강렬하게 느낄 수 있을까 싶네요.
적절한 혹은 중도적 결말이었던 것 같아요. 현실성도 잃지 않고 희망도 잃지 않는...
Arthur Catterall - Elgar: Chanson de Nuit, Op.15. No.1
2020.10.17 02:17
다른 사람의 삶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낱낱이 다뤄도 되는건지.
10 mile이 16km로 번역되네요.
2020.10.17 02:21
아니, [시민 케인]의 그 사람이라니.
2020.10.17 12:19
뒷부분부터 보긴 했지만 [오손 웰스의 눈으로]를 다 봤어요.
- 얼마나 많은 영화가 만들어졌을까 생각을 해요.
- 그 유명한 [시민 케인]은 아직 안 봤네요. 앞으로도 볼 지는 잘 모르겠어요.
- 침대에서 찍은듯한 사진은 너무 많이 봐서 정이들 정도군요.
- 몇몇 영화들은 보고 싶어졌습니다. 데이비드 린치가 영향을 당연히 받은걸까요?
2020.10.17 15:42
저도 어제 다큐 보면서 오손 웰스 감독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오랜만에 들더군요.
유튜브의 무비콘 채널에 <시민 케인>, <오델로>, <맥베드>가 있고 (<시민 케인>은 HD화질로)
네이버 영화에는 <상하이에서 온 여인>, <검은 함정(Touch of Evil)>, <맥베드> 모두 HD화질로 있네요.
말 나온 김에 저는 오늘 <시민 케인>과 <검은 함정>을 봐야겠습니다.
이제까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는 5~6편 봤는데 오손 웰스 감독 영화를 제대로 본 게 없어서
(옛날 옛적에 <시민 케인> 보면서 졸았고 몇 년 전에 <오델로>와 <심판> 보다가 졸았고...)
영향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일단 영화를 몇 편 제대로 눈 뜨고 보고 나서 생각해 봐야겠어요. ^^
(이제 영어자막 말고 한글자막으로 다시 시도해 봐야겠네요.)
잔인한오후 님 오손 웰스 감독 영화 보시면 후기 남겨 주세요. 그럼 제가 덩달아 같이 보게요.
2020.10.17 16:37
2020.10.17 21:29
<시민 케인> 한 5분 봤는데 졸려서 <검은 함정(그냥 '악의 손길'이라고 하지. -_-)> 1시간 정도 봤는데 이것도 졸립네요.
말씀하신 <제인 에어>는 오손 웰스가 주연만 한 영화이고 다 아는 얘기니 졸립지는 않겠지만 영화 볼 의욕이 떨어지고 있어요.
네이버 영화에 있어서 장바구니에 넣어놨으니 언젠가는 보겠죠. 영화 볼 의욕도 안 나는데 오디오북이나 라디오 드라마는 무리... ^^
2020.10.17 21:56
2020.10.18 03:17
<Touch of Evil>은 딱 한 시간 지난 후부터 끝까지, 50분 동안은 아주 재밌네요.
그런데 저에겐 영화 내용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게 상영시간의 절반이 넘는 한 시간 후부터군요.
뭔가 불안하고 무슨 일이 닥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상태로 관객을 몰아가는 게 감독의 의도였다면
몹시 성공적이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순간 순간 섬뜩한 느낌을 전반부의 몇몇 장면에서 받았는데
뭐랄까 카프카적이라고 할까... 이 인물이 왜 저런 위험한 상황에 스스로 발을 디디는지 이해가 안 가는
장면들을 보면서 뭔가 거대한 힘을 가진 존재가 스멀스멀 다가오는 것 같은 불안한 분위기가 만들어
지는 건 좋았는데 전반부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이 잘 안 되고 인물들의 성격도 잘 모르겠고
앞일이 예측 안 되는 안개에 싸인 것 같은 답답한 느낌이 좀 있었어요.
전반부에 좀 더 으스스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집중해서 볼 수 있었을 텐데...
일요일에는 OCN Movies 채널에서 <반지의 제왕1, 2, 3>을 연속 방송하니 일단 이걸 보고
<시민 케인>은 나중에 의욕이 나면 다시 한 번 만나보도록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