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KBS1 [안디무지크] 다시보기에서 양인모 편을 보다가 이 바이올리니스트한테 반했습니다.


프로그램 보다가 알았는데 2015년 파가니니 콩쿨 우승자였군요. 


바이올린을 굉장히 가볍고 편하게 연주하네요. 


바이올리니스트의 왼손이 이렇게 별 일 안 하는 듯 부담 없어 보이는 건 좀 드문 일이라 신기했어요. 


파가니니 콩쿨 우승자니 기술적으로야 당연히 뛰어나겠지만 순간 순간 굉장히 섬세하게 느낌을 표현해서 놀랐고요. 


연주할 때 집중력이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연주자가 음을 하나 하나 듣고 느끼면서 연주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바이올린 연주에서 종종 느껴지는 감정의 과잉이랄까, 지나친 센티멘털리즘 없이 매끄럽고 깔끔하게 연주하는데 


감정을 표현해야 할 곳은 놓치지 않고 표현해서 연주에 강약이 있고 리듬감 있게 들려요. 균형 잡힌 우아한 느낌...


연주를 들으며 연주가의 성격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 연주가의 경우엔 뭐랄까 꾸밈이 없다고 할까..


기술적인 자신감에서 솟아나는 자유로움과 여유가 있어서 연주할 때 자신의 느낌에 순간 순간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것 같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그 느낌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여서 사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맺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게다가 곡 선정까지 제 취향이네요. 


궁금하신 분은 한 번 보시길... 


안디무지크 다시보기 사이트 : http://vod.kbs.co.kr/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20-0341&program_id=PS-2020113477-01-000&section_code=05&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00&section_sub_code=04



연주 목록입니다. 


윌리엄 볼콤 / 우아한 유령

William Bolcom / Graceful Ghost    


아스토르 피아졸라 / 망각     

Astor Piazzolla / Oblivion

 

아스토르 피아졸라 / 탱고 연습곡 5번

Astor Piazzolla / Tango Etude No.5

(No.3인데 잘못 나온 듯...)


펠릭스 멘델스존 / 무언가 작품30 1번 

Felix Mendelssohn / Songs without words Op.30 No.1 


펠릭스 멘델스존 / 무언가 작품62 6번 “봄의 노래”

Felix Mendelssohn / Songs without words Op.62 No.6 “Spring Song” 


펠릭스 멘델스존 / 무언가 작품67 2번 

Felix Mendelssohn / Songs without words Op.67 No.2  

 

카미유 생상 / 죽음의 무도, 작품40

Camille Saint-Saëns / Danse Macabre, Op.40


표트르 차이콥스키 / 멜로디, 작품42 3번

Pyotr Tchaikovsky / Melodie, Op.42 No.3  


표트르 차이콥스키 / 왈츠-스케르초 , 작품34 

Pyotr Tchaikovsky / Waltz-Scherzo, Op.34  


쿠르트 바일 / 별은 사라지고

Kurt Weill / Lost in the stars 


윌리엄 그랜트 스틸 / 섬머랜드

William Grant Still /  Summerland



유튜브에도 곡이 하나씩 다 올라와 있어서 그 중 몇 개 가져왔는데 안디무지크 다시보기로 한 번에 쭉 이어서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어쩐지 그 영상이 음질도 더 좋은 것 같고 거기엔 인터뷰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적절한 언어로 명확하게 잘 표현하네요. 어휘력도 풍부하고)  



윌리엄 볼콤, 우아한 유령 



아스토르 피아졸라, 망각 



멘델스존, 무언가 작품30 1번 



차이콥스키, 멜로디 작품42 3번 

 


차이콥스키, 왈츠-스케르초 작품34 



쿠르트 바일, 별은 사라지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8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07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401
113378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8] 어디로갈까 2020.09.12 930
113377 [넷플릭스바낭] 샤말란의 좌초된 프로젝트의 흔적 '데블'을 봤습니다 [12] 로이배티 2020.09.12 791
113376 당사자성, 남자다움 [8] 안유미 2020.09.12 827
113375 [KBS1 독립영화관] 애월 [4] underground 2020.09.12 409
113374 인도 영화는 담배 그림자만 보여도 [1] 가끔영화 2020.09.11 468
113373 바르토메우 안 나간다 [2] daviddain 2020.09.11 395
113372 아무 사진들 - 이자벨 아자니, 소피 마르소, 스머프...... [1] 스누피커피 2020.09.11 635
113371 추호 김종인 선생도 태극귀 세력은 아까운가 보네요. [5] 가라 2020.09.11 946
113370 ZOOM 이용후기 [1] 예상수 2020.09.11 658
113369 다이너마이트 노래 너무 좋네요.. [4] 초코밀크 2020.09.11 755
113368 오늘의 일기...(일상, 떡볶이) 안유미 2020.09.11 388
113367 Diana Rigg 1938-2020 R.I.P. [5] 조성용 2020.09.10 343
113366 [듀게인] 지인의 공황장애 [10] 쏘맥 2020.09.10 1054
113365 미국의 가장 부자 구단주들 daviddain 2020.09.10 438
113364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이 [1] 예상수 2020.09.10 530
113363 요즘 군 병원은 좋아졌나요? (ft. 조선일보) [5] 가라 2020.09.10 1146
113362 잡지 보물섬에서 뜯어낸 페이지들 (스압) [4] 스누피커피 2020.09.10 521
113361 [게임바낭] 드디어 마소가 차세대기 가격 등등 출시 디테일을 공개했습니다 [8] 로이배티 2020.09.10 580
113360 듄 예고편 [3] 예상수 2020.09.10 619
113359 히트맨 영업 reasonable 2020.09.10 4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