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대전에서는 개봉 안 해서 정말 아쉬웠는데, 정식 다운로드로 풀리자마자 즉시 봤습니다. 듀게분들에게 들었던 대로 화끈한 복수극 영화였고 나중에 영화 보라고 권유한 분들도 그에 동의했습니다. 확실하게 짓밟히고 그에 이어 더 확실하게 끝장내버리면서 교훈극으로서도 역할을 잘 해냅니다. (***1/2)

 

[초능력자]

아이디어는 신선하지 않아도 나름대로 잘 풀 수 있는 소재이고 좋은 순간들도 있는데, 문제는 영화가 이걸 전개하고 결말내을 지도 모르는 건 고사하고 자신의 장점들이 뭔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저야 그 장점들을 즐겼지만 그걸 제대로 활용 못하면 기분이 영 좋지 않지요. (**1/2)

 

[언스토퍼블]

별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생각보다 흡인력이 강한 영화였습니다. 토니 스캇의 스타일 과시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전작 [펠햄 123]보다는 약소한 편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힘을 꽉 주다가 나중에 바람 빠지는 전작과 달리, [언스토퍼블]은 상투적 요소들을 가득 실은 가운데 일상적 분위기에서 출발한 후 서서히 가속해서 아찔한 절정까지 치닫습니다. (***)

 

[소셜 네트워크]

운 좋게 2주 전에 유료 시사회에 갔는데, 이 영리하고 분주하기 그지없는 영화에 푹 몰입되었습니다.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고 대사들이 스크루볼 코미디 수준으로 빠르게 오가는 동안 시간은 금세 갑니다. 올해 최고의 작품들 중 하나입니다.(***1/2)

 

[렛 미 인]

원작 버전에게 정중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미국 버전은 충분히 춥고, 외롭고, 음산하고, 슬픕니다. 리메이크라기보다는 리바이벌이란 말이 적절할 정도예요. (***)

 

[페스티발]

영화에서 신하균이 남발하는 그 단어를 말하기가 찜찜할 정도로 명랑한 코미디입니다. 모범적이고 착해서 이야기를 너무 안전하게 푼다는 생각이 들지만 영화는 재미있고 캐릭터들을 존중해주니 넘어갈 만하지요. 하긴 이런 소재를 한 코미디들에게 늘 부뉴엘 영화 정도의 수준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요.(***)

 

 

 곧 개봉할 영화들에 대해선....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

다음 달에 개봉하는 이 영화를 몇 달 전에 이미 봤습니다. 코미디로 시작하다가 후반에 심각해져서(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둔중해지긴 하지만, 이제서야 오스카 후보에 오르게 된 크리스토퍼 플러머와 마찬가지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헬렌 미렌은 재미있어요. 틈만 나면 의견 차이로 옥신각신해도 침대에선... 참고로 본 영화는 19세 미만 관람 불가가 아닙니다. (***)

 

[아메리칸]

개봉일을 다음 달 막바지로 미루었지만, 제게도 다 방법이 있고 얼마 전에 본 영화를 봤습니다. 좋은 영화인데, 문제는 국내 선전이 순 엉터리란 겁니다. 무슨 본 시리즈인 양 포장하는데, 본 영화는 60-70년대 유럽 영화들의 스타일은 연상케 하거든요. 영화는 차갑고, 건조하고, 효율적이고, 흥미진진하고, 클루니도 거기에 완벽하게 맞추어서 프로페셔널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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