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동안 집을 비우게 돼서 제 방을 정리했어요.

 

아주- 큰 맘 먹지 않으면 건드리지도 못할 책상과 책장, 서랍 등.

 

마스크 끼고 하나하나 꺼내는데 정말 뜨악 스럽더군요.

 

제가 그동안 다닌 영화제에서 받은 Daily 부터 시작해서 수백장의 티켓, 그리고 친구들이 준 편지에 작은 쪽지 하나까지 다 있었어요.

 

그게 뭐가 문제냐, 싶으시겠지만

 

저는 그러니까 수집증(?)은 있으나 편집증(!)은 없는 그런 사람이랍니다;;

 

왜 뭐든 체계적으로 정리해놓고 잘 모아두어서 자료화 시키는 그런 사람들이 저는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요.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편집증이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는것 같네요.

 

오늘도 3년전 유럽 여행하면서 끊었던 비행기티켓부터 박물관 입장권,  호텔 카달로그,유레일 패스 티켓 등 을 모아둔 비닐 봉지;;를 열어보고는

 

아, 이건 심각하다. 고 자각했죠.

 

군데군데서 이런 봉지들이 출몰해서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꼬박 하루를 다 쓰고도 아직 서랍은 열어보지 조차 못했어요.

 

뭔가 추억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불안하고 정 없는 사람이 된 것만 같아요. 

 

이건 심각한 병이에요. 정신과에서도 이런 병명이 있겠죠?

 

체계적으로 정리 정돈 수집 잘 하시는 분들, 어떤 요령이란게 있나요? 아님 성격인가요?

 

아! 눈물나게 아깝지만 제 성격상 정리는 힘들 것 같아 눈 딱 감고 버리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6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095
113461 어쨌든 밝은 사장 딸이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21] catgotmy 2016.06.04 4063
113460 듀9] 서울에서 팟타이 가장 잘하는 집은 어딜까요 [14] histo 2012.08.10 4063
113459 듀나in) 서울에 진료비가 합리적인 치과 아시는 분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12] 가끔만화 2012.01.25 4063
113458 목사아들 돼지는 화장실에... [8] 도야지 2011.10.26 4063
113457 [건프라] PG더블오 스탠드 고정핀 파손 후 복구;; [7] Mk-2 2011.03.26 4063
» 뭐든 못버리는 성격, 이거 심각한 병인것 같아요. [19] 타니 2010.12.21 4063
113455 7-80년대 한국 영화에서는 왜 여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괴롭힐까요ㅠㅠ [9] WILLIS 2011.09.21 4063
113454 조성모 " 바람필래..." [16] 지루박 2010.08.11 4063
113453 [듀나in] 염세적이고 절망적인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23] 2011 2010.08.24 4063
113452 이 와중에 김기덕의 2013년 영화 '뫼비우스'는 국내서 상영불가라고 하네요. [11] 비밀의 청춘 2013.06.06 4062
113451 정치평론의 달인.. 고성국 박사의 총선분석!! [27] 마당 2012.04.13 4062
113450 7광구 음모론 [19] 오키미키 2011.08.09 4062
113449 연애하면 꼭 가고싶은 곳 있으세요? [27] moonfish 2011.04.30 4062
113448 소설 추천해 주세요~~~Plz~~~(장바구니 터졌어요. 듀게 만세!!!) [28] catcher 2010.07.23 4062
113447 히든싱어 이승환편 어렵네요. [19] 자본주의의돼지 2014.10.25 4061
113446 끝내주는 장정일 [9] 완수 2013.10.06 4061
113445 노르웨이의 패기 - 여성병사는 필요 없다. [38] Isolde 2013.06.17 4061
113444 [기사링크] 남자를 사귈 땐 그 친구들까지 살펴야 하는 드물지만 현실적 사례 [3] clancy 2013.03.31 4061
113443 동성 친구 못 사귀는 분 계신가요. [23] 아마데우스 2014.03.17 4061
113442 오랜만에 여자아이돌(여가수) 잡담. [13] 자본주의의돼지 2012.11.27 406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