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4 18:57
2020.09.14 20:11
2020.09.14 20:17
2020.09.14 20:29
2020.09.14 20:51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이낙연은 실망이고 이재명은 싫고 다른 도지사나 장관은 가능성이 안 보이니 그냥 안철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시간이 아는 해답이겠죠."
이게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라는 내용인가요? 이건 그냥 디스죠.
타인의 생각이 궁금하셨다면, 적어도 왜 이낙연은 실망이고 이재명은 싫은지, 왜 다른 사람들은 가능성이 안 보이는지 정도는 쓰셔야죠. 그리고 그 대안이 왜 안철수인지도요. 그런데 예상수님은 이유도 제시하지 않으시고 '갑자기' 여권이 싫다는 생각을 하셨고, 안철수가 괜찮은 이유라는 것도 '그냥'이라고 쓰셨죠.
비난과 대안 제시만 있고, 막상 그에 대한 아무런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글에, 사람들이 논리적인 토론으로 답해줄거라고 생각하시는 거 자체가 좀 지나친걸 바라시는 게 아닌가요? 본문에 공이 들어가야, 댓글도 공이 들어가죠.
2020.09.14 20:59
2020.09.14 21:05
2020.09.14 22:03
민주당 지지자에게 있어 안철수는 안크나이트라고 불리우지만, 그 과정은 정말이지 지난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일요일의 남자. 매주 일요일이 되면 기자회견을 통해서 혁신전대를 요구하던 그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를 않네요. 물론 그 과정을 통해서 김한길과 박지원을 비롯한 수많은 사쿠라들을 민주당에서 한꺼번에 몰아내는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만, 그렇게 나가서 만든 국민의당이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를 보였고, 어떻게 망했는지를 보면 왜 그런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하였는지를 아실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고 문재인은 그렇다면 무슨 성과를 내었느냐를 따지신다면, 보는 관점에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잘했네 잘못했네를 따지기는 에너지 소모만 될 것 같고, 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지금 "국민의힘"이 하자는 것에 대해 반대로만 하면 우리나라는 더 나은 나라가 될 수가 있습니다.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네요.
2020.09.15 08:42
안철수는.. 음...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시지만 아직도 열심히 던지고는 있습니다. 어제는 '공무원 월급 10%를 지역화폐로 주자' 라고 했죠. 본인도 이게 불법(급여를 돈이 아닌 다른 재화로 주는 것은 불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법을 (임시로) 바꾸자고... 얼마전에 국힘 조 머시기가 10% 반납받자고 했는데 자기는 지역화폐로 주자고 했으니 그것과는 다르다고도 하고요.
이게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의견이 다르겠지만, 저는 회사 어렵다고 30% 반납도 해보고 (그것도 3번이나), 어렸을때 아버지가 삼성일 하고 나면 대금 일부를 삼성전자 TV나 비디오, 전자렌지 같은 것으로 받아서 그걸 다시 직원에게 나눠주고 저희 집이랑 친척집들 삼성제 전자제품으로 그득(?)하던게 생각 나서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가 혹시 직원들 급여 일부를 전자제품으로 준거 아닌가도 싶은데 돌아가셨으니 여쭤볼 수가 없네요)
안철수가 왜 이리 삽질을 하나.... 갑갑했는데, 최근 의사 휴진 사태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안철수가 의사였지... 의사라서 저러는구나..
2020.09.15 10:11
2020.09.15 10:35
그쵸... 현 의협회장 선출시 투표율은 10% 정도였다고 하니 대부분의 침묵하는 90% 의사들은 '일부'가 의사들 이미지를 망쳐놓는데도 환자 돌보고 살리느라 바빠서 관심 둘 시간도 없죠...
개원의 휴진율은 최대 30% 미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애초에 안철수 대표님도 면허만 있는 분이라..
개신교도 마찬가지고... 보수를 대표한다는 태극귀들도 그렇고...
'일부'에 의해 이미지가 망해버리는 집단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도 들죠.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들도 많은데.
2020.09.15 15:24
다른 비판은 다 이해합니다만, 국회 개원한지 이제 두달 됐는데 정권 후반 180석의 힘을 가지고 핑계대지 말라는 건 좀 성급한 것 같습니다. ㅎㅎ
안철수 대표는 비웃음당할만한 짓을 많이 했으니 비웃음당하는 거죠. 정치 바깥에서 새로 들어와서 정치를 바꿔놓겠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기존 정치에 대한 연구와 대안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국회의원 수 200명으로 줄이자는 식의 정치혐오론과 양비론 외에는 보여준 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회사 20년차인 상무가 성과가 잘 안나오는 거랑, 신입사원이 내가 경영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회의 중 손들고 이상한 소리만 하는 거랑,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건 후자일 수 밖에 없죠. 물론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상무를 욕하겠지만요. 저는 안철수가 서울시장 포기 후에 대선후보 놀이를 할 게 아니라 총선에 나가서 초선의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했으면 지금쯤 훨씬 좋은 위치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