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락할 사람들

2020.09.06 03:56

안유미 조회 수:383


 1.우울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죠. 하지만 이제 내게 남은 삶이라곤 내가 잘하는 일을 계속 하는 것밖에 없어요.


 인간은 어느 시기까지는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거든요. 그러나 일정 시기가 되어버리면 그때부터는 자신이 잘하게 된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것밖에 없죠. 자신이 잘하게 된 것이 없다면...자신이 그나마 잘하게 된 것을요.



 2.다음 주에는 어르신들도 찾아뵙고...그럴 거예요. 신세계 강남점에 들러서 먹을 만한 반찬을 사서 가져가야겠네요. 어른들은 뭘 좋아할까...



 3.헤어진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싶지만 그들은 내가 좆같겠죠. 우울한 일이예요. 그냥 뭐...열심히 살아야죠. 



 4.휴.



 5.어쨌든 인간은 무언가를 하면서 살아가는 시기가 되면 후회를 하게 돼요. 이걸 더 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는데...라고 말이죠.


 그래서 인간은 도박에 미치곤 하는 건지도 모르죠. 아주 긴 시간동안 노력을 쌓아올릴 필요도 없고 일발승부로 운명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후회의 감정도 한 순간에 끓어오르기 때문에 그 후회를 만회하기 위해 악을 쓰고 달려들게 돼요.


 도박으로 (거의)망한 사람을 건너건너 알고 있는데 한번 연락을 해볼까...하는 중이예요. 



 6.그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일단 만나자마자 요즘 힘들다고 엄살부터 떨어야겠죠. 그러지 않으면 돈을 꿔달란 얘길 분명히 할 거니까요. 요즘 힘들다고 엄살 좀 떨면서 고기나 먹고...소주나 한잔 한 뒤에 얘기나 좀 하다가 헤어졌으면 좋겠네요.


 

 7.인생...인생을 살다 보면 결국 시간이 지나가버리곤 하죠.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간도 와버리고...뭐 그래요. 정신차리고 순간순간 열심히 해두지 않으면 살면서 계속 후회할 것밖에 없거든요.


 다음 주까지는 이런 저런 사람들 좀 만나며 몸도 좀 쉬고...근육통도 다 낫게 만든 뒤에 다다음주부터는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어요. 이야기도 새로 만들고...뭐 그래야죠.



 8.예전에 친하게 지낸 기러기 아빠도 한번 보고 싶네요. 손흥민이 챔스 결승에 나갔을 때...정도 마지막으로 보고 못본 것 같아요. 마침 내일이 일요일이니 내일 오후쯤에 연락해봐야겠네요. 괜히 일찍 연락하면 그것때문에 주말 잠이 깰 수도 있겠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55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57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931
113547 보건교사 안은영의 시대에 이만큼 가까이를 영업합니다. [7] 칼리토 2020.09.28 1017
113546 뮬란 재미있네요. 스포없음 하워드휴즈 2020.09.27 505
113545 [넷플릭스바낭] 이경미, 정유미의 '보건교사 안은영'을 다 봤습니다 [16] 로이배티 2020.09.27 1562
113544 탁구로 보낸 하루 [6] 어디로갈까 2020.09.27 583
113543 보건교사 안은영: 3회까지 본 후기 [2] Sonny 2020.09.27 1284
113542 테니스 코트를 보다가 [1] 가끔영화 2020.09.27 300
113541 [부고] 다케우치 유코 竹内結子 (1980-2020) [6] 예상수 2020.09.27 1102
113540 유시민이 헛소리를 했군요 [12] 메피스토 2020.09.26 1746
113539 [보건교사 안은영]은 보고 계시나요? [22] 잔인한오후 2020.09.26 1530
113538 [EBS1 영화] 트래쉬 [22] underground 2020.09.26 553
113537 [축구팬들만] 수아레즈와 메시 [9] daviddain 2020.09.26 382
113536 [KBS1 독립영화관] 마이 케미컬 러브 / 그리고 가을이 왔다 [11] underground 2020.09.25 480
113535 억냥이 [2] 은밀한 생 2020.09.25 527
113534 왜 살까? [30] 칼리토 2020.09.25 1483
113533 바낭 - 팔로워 좋아요 구입 서비스 예상수 2020.09.25 308
113532 세상에, 북한이 공식적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다니. [10] 졸려 2020.09.25 1672
113531 음악 잡담 - When u gonna be cool, 연애의 목적 [1] 예상수 2020.09.25 295
113530 엄한 내용 때문에 봉변당한 영화와 감독들 귀장 2020.09.25 578
113529 [넷플릭스]에놀라 홈즈 봤습니다만 [3] 노리 2020.09.25 933
113528 작은 집단과 분석의 욕망 [1] Sonny 2020.09.25 43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