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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

 데이브 프랑코의 감독 데뷔작 [더 렌탈: 소리없는 감시자]의 도입부는 익숙하기 그지없습니다. 두 커플들이 주말을 같이 보낼 만한 장소를 찾다가 꽤 근사한 렌탈 하우스를 발견하게 되는데, 당연히 이 장소는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고 그런 동안 주인공들 간에도 서서히 갈등이 생겨나게 되지요. 이 설정으로부터 뽑아낸 결과물은 딱히 새로울 게 없지만, 데뷔작으로서는 어느 정도 봐줄 만하고, 그러니 기대를 어느 정도 낮추고 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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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오브 워]

 [나비효과]의 감독 에릭 브레스의 신작 [고스트 오브 워]의 주 무대는 1944년 후반 프랑스의 어느 시골 지역입니다. 영화의 주인공들인 5명의 미군 병사들은 한 대저택을 잠시 지키고 있으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이 대저택에는 처음부터 수상한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영화는 곧 당연히 이런 배경으로부터 기대할 법한 으스스한 순간들을 던져대지만, [컨저링]을 비롯한 다른 호러 영화들에 비하면 비교적 밍밍한 가운데, 결말은 너무 갑작스럽고 작위적이라서 그다지 잘 먹히지 않습니다. 두 다른 장르들을 결합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이보다 더 잘 한 영화들이 있는데 괜히 신경 쓸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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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 and Only Ivan]

 디즈니 플러스에서 얼마 전에 나온 [The One and Only Ivan]은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지만 정확히는 실화로부터 영감을 받은 동명의 동화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동화책이 주인공인 고릴라 이반과 그의 동물 친구들을 이미 의인화시켰으니, 영화는 말하는 CG 동물 캐릭터들을 사용하는데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데, 정작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는 평탄해서 별다른 인상이 많이 남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실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대신 보고 싶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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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rsonal History of David Copperfield]

 [스탈린이 죽었다!]의 감독 아르만도 이아누치의 신작 [The Personal History of David Copperfield]는 제목에서 보다시피 찰스 디킨스의 소설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을 상영 시간 2시간에 맞추어 이리저리 압축 생략하다보니 좀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결과물은 비교적 원작에 충실한 가운데, 인종에 상관없이 캐스팅된 다양한 출연 배우들이 신나게 연기하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보고 나니, 디킨스의 소설을 오랜 만에 다시 한 번 읽고 싶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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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러운 초대]

 얼마 전에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디스트로이어]를 내놓은 캐린 쿠사마의 전작 [비밀스러운 초대]가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걸 몇 주 전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여유가 생겨서 봤는데, 전 좀 실망스러웠던 [디스토로이어]보다 이 영화가 살짝 더 좋았습니다. 스포일러 상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넷플릭스에서 내려가기 전에 한 번 챙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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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끝낼까 해]

 찰리 카우프만의 신작인 넷플릭스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는 이언 리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은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카우프만이 직접 각색한 결과물은 그의 전작 [시네도키, 뉴욕]처럼 어리둥절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작품이더군요. 주연인 제시 버클리와 제시 플레먼스가 상당한 연기 실력을 보여주는 모습도 보기 좋지만, 이들 주변에서 나름대로 상당한 재미를 보는 토니 콜레트와 데이빗 튤리스도 잊을 수 없지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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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with Horses]

 미국에서 [The Shadow of Violence]란 제목으로 개봉된 영화 [Calm with Horses]의 주인공은 한 때 잘 나가는 복서였지만 지금은 아일랜드 어느 촌동네 범죄 조직의 하수인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 헤어진 애인과 그들 사이에서 낳은 어린 아들에게 잘 해보려고 하지만, 그의 일상은 여전히 나아진 것 없고 그러다가 어떤 심각한 문제를 처리하라고 지시받게 되면서 상황은 매우 심각하게 돌아갑니다. 한마디로 전형적인 범죄 느와르 이야기이지만, 영화는 우직하게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가면서 우리 관심을 붙잡아가고 있는 편이고, [레이디 맥베스]의 중요 조연들 중 한 명이었던 코스모 자비스의 성실한 연기도 주목할 만합니다. 여전히 전 주인공이 참 한심한 곰탱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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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al Thinking]

 존 레귀자모가 감독 및 주연을 맡은 영화 [Critical Thinking]은 1998년 전국 체스 대회에서 우승한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잭슨 고등학교의 학생들과 그들을 지도한 선생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말씀드려도 영화가 어떨지 금세 짐작가시겠지만, 영화는 정말 뻔한 이야기를 노련하게 굴려가면서 감동을 잘 자아내는 편입니다. 전형적인 스포츠 드라마이지만, 할 만큼 하고 있으니 괜히 툴툴거릴 생각이 안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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