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09 12:25
야외활동과는 담쌓은 타입이라 등산복에 관심이 없었는데
작년에 이 동네 대 세일 기간에 아웃도어 매장을 방문했다가 방수자켓을 하나 사게 되었습니다.
평소라면 가격때문에 거들떠보지도 않았을텐데 50% 할인에 혹했죠.
(이런 브랜드들이 원래 가격이 워낙 후덜덜 하다보니 할인해도 출혈이 크긴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걸 입어보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 동네 날씨가 또 워낙 변화무쌍하기도 해서 소나기가 시도 때도 없이 내리고 그러다가 비가 개고 햇빛이 쨍하고 그런식인데
봄 가을철에 이 방수자켓을 입고 다니니 비가 와도 걱정없고 풀밭에 앉을 땐 깔고 앉기도 하고 깔고 눕기도 하고
심지어 세탁기에 막 빨아도 되고요. 또 빨리 마르고요.
그래서 왜 한국사람들이 이렇게 등산복에 열광하는지 진심 이해가 되면서
저 역시 어디가도 등산복 패션인 한 사람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갈 때도 줄기차게 입고 다녔고 동남아 여행때도 가져갔습니다. 오후만 되면 비가 내려서 참 유용하더군요.
추운 비행기 기내안에서도 잘 써먹었어요.
종종 제발 아무데서나 등산복 패션 자제합시다..이런 글을 읽을 때면 뜨끔하긴합니다. 그래도 저는 계속 입고 다닐것 같습니다.
2014.06.09 12:27
2014.06.09 12:28
기능성의류들이 편하긴 편하죠.
2014.06.09 12:30
2014.06.09 12:31
막 빨면 방수기능이 점점 떨어집니다
2014.06.09 12:39
중고등학생들의 겨울용 등산복 유행을 보다가, 버스에서 꽤 많은 분들이 여름용 등산복을 입고 계셔서 어떤 이유인가 궁금했더니 실용성이였군요. 입기 편하다니, 이해가 되요. 한국인들은 등산을 즐기나 보다, 하는 인터뷰 짤방도 기억이 나고 영화관 광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웃도어 의류광고도 단박에 이해가 되네요. (광고의 내용은 산악을 즐기는 것이지만...) 그리고 어디였던가 못 들어오는 복장에 등산복이 당당히 기재된 사진을 본 기억이 있었는데 예의없는 복장으로 분류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2014.06.09 12:47
저는 등산복 입으면 나이가 들어보여서 싫더군요.
썬캡도 나이에 상관없이... 중년 여성 같아보이는 느낌이고.
2014.06.09 12:48
2014.06.09 12:56
저는 이 옷을 입고 산에 가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2014.06.09 13:25
트레킹을 다녀서 필요에 의해 하나씩 사다보니...
어느샌가 출근할 때 입는 옷을 제외하고 평상시 입을 옷들은 등산복을 빼고 나니 입을게 없더라는...
등산복 편해요~~ 2222
2014.06.09 13:31
사극을 보면 평민들 복색이 일괄 흰색인 것처럼 25세기쯤의 사극 드라마에서는 죄다 등산복을 입고 다닐지도 몰라요
2014.06.09 13:42
2014.06.09 14:00
하루에 한국행 직항이 한 편 정도 있는 외국의 한 자그마한 도시에 사는데, 가끔 이 시간대에 공항 나가보면 아니 내가 북한산 매표소에 왔나 하는 착각이 들기는 합니다. ㅎㅎ
2014.06.09 14:07
2014.06.09 14:35
ㅎㅎ 나름 수도라 그렇습니다. 수도치곤 작지요. 인구 30만 정도니까.
2014.06.09 14:23
완연한 등산복 색상, 무늬가 아니라면 사실 평상복이죠뭐.
바람막이라고들 부르는 스타일 구입하셨나 본데 이런 류는 아웃도어 브랜드 말고도 다들 나오니까요.
아웃도어 브랜드 내에서도 일상생활 내지는 젊은 세대를 위한 일상복 스러운 디자인 제품을 내놓기도하고요.
예를 들어 노스페이스도 젊은 층을 겨냥해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이라는 라인을 만들어서 좀더 화사한 색상, 캐쥬얼한 디자인으로
제품 내놓고 있고요.
2014.06.09 16:05
방수 바람막이. 정말 편합니다.
벗어놓을 일 있으면 아무데나 던져놓으면 되고
먼지 묻으면 턱턱 털면 되고
음식물 튀면 걸레로 쓱쓱 닦으면 되고
비오면 뒤집어 쓰고 뛰면 되고
더우면 구겨질 걱정 없이 대충 둘둘 말아서 가방에 쳐 넣으면 되고
제 옷은 약간 두툼한 안쪽과 방수재질의 바깥쪽을 분리할 수 있는 건데
더우면 바깥쪽만 분리해서 입고 추울 때는 안쪽만 분리해서 다른 옷에 받쳐 입고 등등...
저도 아웃도어 잘 안 입었는데 친구가 준 바람막이 입고부터 아웃도어 예찬론자가 되었습니다-_-;;
다만 기능성이라는 애들은 가격이 비싼 게 흠이죠.
2014.06.09 17:03
부모님 등산복 빌려입고서 몇 번 산에 올라갔었는데 왜 그렇게 등산복에 돈을 들이시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괜히 기능성이 아니구나...
저희 부모님은 15년 가까이 주말, 휴일마다 전국의 산들을 찾아다니시고 야간 산행에 비박에 캠핑도 하시는 분들인데요.
가끔 제가 농담조로 너무 지르시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좀 죄송하더라고요. ㅎㅎㅎ
2014.06.09 18:24
2014.06.09 18:30
유행하기전부터 진작에 기능성 때문에 입고 다녔는데 갑자기 명품 바람불면서 너도 나도 입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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