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과 미드소마.

2020.08.26 14:48

paranoid android 조회 수:955

아무래도 내용 누설이 좀 있을 거에요.






유전의 감독이 미드소마를 찍은 사람인 줄은 몰랐어요.


미드소마는 언젠가 봐야지 하고, 미루고 미루다 봤거든요.

근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거에요.

저는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화면이 아름다우면 대체로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편인데,

머저리들이 너덜너덜해지는 과정이 잔혹하게 웃기면서도 기괴하게 아름답더라고요.


플로렌스 퓨도 처음 보게 됐는데,

그 신경질적인 매력이 넘치는 표정이라니.



보통 좋은 영화를 만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감독이 누구지, 하고 궁금하게 되는데 유전을 찍었더라고요.



내친 김에 유전도 봤죠.

사실 유전은 특별한 정보 없이 포스터만 봤을 때는, 또 그저 그런 호러물일거라고 생각해서 볼 생각도 없었거든요.


아, 이런 유전이 조금 더 좋더라고요 저는.


찰리가 무심하게 새의 머리를 잘라 주머니에 넣는 장면도 그렇고,

특히 마지막 즈음에 머리 잘린 애니가  슬금슬금 날아갈 때는

저게 대체 뭐람, 하고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이상하게 짜릿했어요.


아리 애스터 감독을 애정하게 됐습니다.


다음에는 플로렌스 퓨의 레이디 맥베스를 보려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8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51
113447 더럽고 치사하면 정치인 안하면됩니다 [14] 메피스토 2020.09.18 1098
113446 윤주, 뒤늦게 써보는 전공의 파업 비판 성명에 대한 잡담 [5] 타락씨 2020.09.18 733
113445 생사람 잡는다 [14] 사팍 2020.09.18 726
113444 고백하기 좋은 날 [3] 예상수 2020.09.17 531
113443 리버풀 티아고 영입 [11] daviddain 2020.09.17 1022
113442 원래 웹소설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4] 스위트블랙 2020.09.17 764
113441 그런데 도대체 공공도서관의 열람실은 코로나 핑계로 왜 자꾸 닫는걸까요? [10] ssoboo 2020.09.17 1405
113440 [영화바낭] 간만의 망작 산책,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을 봤습니다 [7] 로이배티 2020.09.17 632
113439 배두나 배우 잡지 화보(스압)(2) [1] 스누피커피 2020.09.17 576
113438 [게임바낭] 이제 플레이스테이션 쪽도 카드를 완전히 깠습니다 [20] 로이배티 2020.09.17 792
113437 잡담...(졸부와 자유) [1] 안유미 2020.09.17 469
113436 싫어하는 김기덕 영화를 보다 [4] 가끔영화 2020.09.17 718
113435 언론이 만드는 "지록위마" [23] 분홍돼지 2020.09.16 949
113434 민주당이 추 장관 아들 건으로 사과했군요 [9] 가을+방학 2020.09.16 922
113433 조선시대를 다룬 책 중에 추천작 있으세요? [9] 산호초2010 2020.09.16 511
113432 [넷플릭스] '살아있다' 보았어요 [8] 노리 2020.09.16 733
113431 추미애 장관의 아들과 3137명이라는 숫자 [30] Sonny 2020.09.16 1312
113430 노래 부르기 [3] 예상수 2020.09.16 235
113429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예상수 2020.09.16 290
113428 훈련소 시절 동기가 삼성사장?의 아들이었는데 [2] 가을+방학 2020.09.16 823
XE Login